소형 의류건조기 성능 '제각각'...건조시간·전력·소음 편차 심해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11-21 12:12:25
  • -
  • +
  • 인쇄
▲소형 의류건조기 제품 구매·선택 가이드 (사진=소비자원)

일부 소형 의류건조기의 건조 성능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나 제품 구입시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이 소형 의류건조기 8개 제품의 성능을 평가한 결과 건조도·건조시간·소음 등의 항목에서 제품별 성능 차이가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특히 제품 대부분이 건조용량을 표준(에너지효율등급 인증 용량)을 넘는 최대 기준으로 표기하고 있었다.

제품별 건조성능은 최대 표시용량의 80%에 해당하는 면 소재 세탁물을 세탁했을 때 위니아(WWR03SGDV(A))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고 오아(OET-001WH), 위닉스(HS2E400-MEK) 제품이 '미흡'했다. 미닉스(MNMD-110G), 신일전자(SCD-T03CP), 청호나이스(CH-03ESB), 한샘(HAF-DR420WH), 한일전기(HLD-5100W) 등 5개 제품은 '양호'한 수준이었다.

건조시간도 제품간 최대 1시간23분 차이가 있었다. 표준(스마트)코스로 동작시 한일전기(HLD-5100W) 제품이 1시간43분으로 가장 짧았고, 오아(OET-001WH) 제품이 3시간6분으로 가장 길었다.

이 가운데 세탁물 양이나 건조 정도에 따라 시간이 자동으로 조절되는 제품은 오아(OET-001WH), 위니아(WWR03SGDV(A)), 위닉스(HS2E400-MEK), 한일전기(HLD-5100W) 등 4개였다. 이 제품들은 소량 건조시 시간 및 전기요금을 절반 수준으로 절감할 수 있었다(면 세탁물 1kg 기준).

작동 중 발생하는 소음은 제품별로 58dB~66dB 수준의 차이가 있었다. 비교적 큰 소음이 발생하는 소형 의류건조기는 평균 63dB로 전자레인지(평균 57dB)보다 높고, 드럼세탁기(평균 69dB)보다 낮았다.

또 자연건조 대비 의류 수축률이 높았으며, 면 의류의 경우 총 길이가 평균 3.9% 수축됐다. 이는 소형 의류건조기가 대개 고온의 열풍으로 옷감을 건조하는 히터 건조방식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수축 정도는 섬유재질 등에 따라 다를 수 있어 소비자원은 "의류 취급표시(라벨)를 미리 확인하고 면 등의 수축이 우려되는 의류는 자연건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에너지소비량의 경우 제품간 최대 1.6배 차이가 나타났다. 한샘(HAF-DR420WH) 제품이 1565Wh로 가장 적었고 한일전기 (HLD-5100W) 제품이 2543Wh로 가장 많았다. 연간 전기요금(연 160회 사용 기준)은 제품 평균 4만7000원으로 TV(평균 4만3000원)보다 높고 냉장고(평균 6만3000원)보다 낮았다.

안전성은 전제품 이상이 없었지만 한일전기(HLD-5100W) 제품의 경우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 인증라벨이 미부착돼 있었다. 이후 개선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원은 건조용량 표시를 표준 용량으로 일원화하도록 제도개선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며, 업체에는 자율 개선을 권고했다. 또 제품별 건조코스, 부가기능에 차이가 있어 구매 전 꼼꼼히 확인할 것을 강조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친환경 교통수단이 생태계 위협”…녹색 교통수단의 역설

기후 대응을 위해 확대 중인 저탄소 교통 인프라가 오히려 생물다양성과 도시 자연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탄소배출이 줄더라도 숲

국립심포니, 폐자원으로 업사이클링..."4년간 나무 5007그루 식재 효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지난 2022년부터 폐현수막, 폐악보, 폐플라스틱을 수거해 업사이클링 굿즈로 제작하면서 약 30톤의 탄소를 감축하고 278만리터

폐자원 수거하고 환경교육까지...기업들, 환경의 날 맞아 다양한 활동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기업들이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다양한 활동들을 펼쳤다.4일 LG전자는 13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

[최남수의 ESG풍향계] 이재명 정부의 ESG정책 방향은?

굳이 이념적 경향성을 따지자면 ESG는 진보 이슈에 더 가깝다. 환경보호와 사람존중 등이 핵심 주제여서 그렇다. 실제로 각 정파가 ESG에 접근하는 움직

SK AX, 카테나X OSP 자격 획득...유럽 ESG 핵심 파트너 등극

SK AX(옛 SK C&C)가 4일 유럽 최대 자동차 공급망 ESG 데이터 네트워크 '카테나X(Catena-X)' 운영사인 '코피니티X(Cofinity-X)'로부터 온보딩 서비스 사업자(On-boa

현대홈쇼핑 '전자폐기물 자원순환 캠페인' 아파트 2000곳으로 확대

현대홈쇼핑이 폐가전을 수거하고 재활용하는 '전자폐기물 자원순환 캠페인' 규모를 아파트 단지 총 2000곳으로 확대한다.현대홈쇼핑은 지속가능한 환

기후/환경

+

작년 동남아 바다 덮친 '해양 열파'...호주 면적의 5배

지난해 동남아시아와 태평양 일대에서 발생한 해양 열파의 면적이 호주 국토의 5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5일(현지시간) 세계기상기구(WMO)는 2024년

"19개국 대표단과 시민 1만여명 참여"...2025 환경의 날, 제주서 마무리

2025 세계 환경의 날 공식 기념행사가 5일 제주에서 이틀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유엔환경계획(UNEP)과 환경부가 '플라스틱 오염 종식(#BeatPlasticPllution)'

'환경의 날' 맞은 환경단체들 새 정부에 '환경 정책' 이행 촉구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환경단체들이 새 정부를 향해 기후 위기 문제 해결을 위한 환경 정책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환경운동연합은 5일 오전 서울

"기후위기 시계를 멈추자" 청년단체, 새 정부 기후대응 촉구

6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청년단체들이 국회 '기후위기 시계' 앞에서 이재명 정부와 국회의 기후 대응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기후변화청년

비가 안와서 가뭄?...더워진 대기가 수분 빼앗아 가뭄 늘었다

더워진 대기가 공기중 수분을 빨아들이면서 전세계적으로 가뭄이 발생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4일(현지시간) 영국 옥스퍼드대 수문기후학자

전세계 하천 통해 수만년전 탄소가 대기로 방출

전세계 하천을 통해 고대에 존재하던 탄소가 대기로 방출되고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로 인해 기존 탄소 순환 모델과 기후목표 설정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