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락팀은 누가 될까?...'한국형AI' 정예팀 5곳 '운명의 1차전'

윤미경 발행인 / 기사승인 : 2025-12-30 16: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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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첫 관문
5개팀 1차 발표회...1월중 탈락팀 결과발표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한국형 인공지능(AI) 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정부가 지난 8월초 AI 정예팀으로 선정한 '네이버·업스테이지·SKT·엔씨소프트AI·LG AI연구원' 5개 기업 가운데 첫 탈락자가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30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5개 AI 정예팀 가운데 1곳을 탈락시키기 위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Foundation Model)' 프로젝트 1차 발표회를 진행했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는 오픈AI의 챗GPT, 구글 제미나이(Gemini) 등 글로벌 최신 AI 모델의 95% 이상 성능을 목표로 한국형 AI 모델을 확보하기 위한 국가사업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주요 공약인 '모두의 AI'의 일환으로, 국정 과제인 'AI 3대 강국' 실현을 위한 핵심사업이다.

1차 발표회는 배경훈 과기정통부 부총리와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 임문영 국가AI전략위원회 상근 부위원장 등을 비롯해 정재헌 SK텔레콤 대표를 비롯해 임우형·이홍락 LG AI연구원장(공동 원장),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 이연수 엔씨소프트 AI 대표 등이 참석했다. 

배경훈 부총리는 축사를 통해 "AI모델 개발에 매진해온 정예팀 모두가 승자'라며 "이번 도전이 대한민국을 AI 강국으로 도약시키고, 경제·사회 전반의 AX 대전환을 완성하는 데 결정적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와 민간이 함께 힘을 모아 지속가능한 AI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은 "글로벌 수준의 독자 AI모델 개발·확보를 통한 AI 산업 생태계 조성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AI기업들의 경쟁력이 글로벌 수준으로 빠르게 향상되고 있음을 결과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글로벌 파트너들과 긴밀 협력하여 대한민국을 '아시아의 AI 수도'로 도약시키고, 명실상부한 AI 강국의 반열에 올릴 수 있도록 모든 민·관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 마련된 SK텔레콤 정예팀 체험공간 (사진=SKT)

이날 5개 정예팀은 그동안 공들여 개발한 AI 모델을 공개했다. 정예팀들은 단순히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그치지 않고, 이를 우리 사회 전반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강조했다. 

SK텔레콤 정예팀은 매개변수 500B(5000억개) 규모의 초거대 AI 모델 'A.X K1'(에이닷엑스 케이원)을 공개했다. 발표를 맡은 정석근 SKT의 AI CIC장은 "500B 규모는 국내 산업을 혁신할 고난도 작업 수행이 가능해 AI를 통한 사회 간접자본(SOC)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AI 인프라부터 AI 모델, AI 서비스로 이어지는 소위 'AI 가치사슬'을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모두의 AI'를 목표로 B2C와 B2B를 아우르는 AI 확산 역량도 강조한 SKT는 1000만 이용자를 보유한 AI서비스 '에이닷'을 운영하고 있고,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SK AX 등 관계사와의 협업을 통해 대한민국 산업 대전환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점도 부각시켰다.

LG AI연구원팀은 매개변수 236B(2360억개) 규모의 'K-엑사원'(EXAONE)을 공개했다. 'K-엑사원'은 LG AI연구원만의 독자적인 전문가 혼합모델 구조(MOE, Mixture-of-Expert)로 성능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했고, 하이브리드 어텐션(Hybrid Attention) 기술을 더해 메모리 요구량과 연산량을 70% 줄인 것이 특징이다. A100급 GPU 환경에서도 구동할 수 있어 운영비를 낮췄다고 강조했다. LG팀은 "K-엑사원은 1차 평가 벤치마크 13종의 평균점수에서 72.03점을 달성해 1차 목표 모델인 큐웬3 235B(69.37점) 대비 104%의 성능을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또 오픈AI의 최신 오픈 웨이트 모델인 GPT-OSS 120B(69.79점)와의 성능 비교에서도 103% 성능을 보였다.

네이버 정예팀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네이티브 옴니모달 구조를 적용한 '네이티브 옴니모델(HyperCLOVA X SEED 8B Omni)'과 기존 추론형 AI에 시각·음성·도구 활용 역량을 더한 '고성능 추론모델(HyperCLOVA X SEED 32B Think)'을 각각 공개했다.

'HyperCLOVA X SEED 8B Omni'는 텍스트·이미지·오디오 등 서로 다른 형태의 데이터를 단일 모델에서 처음부터 함께 학습하는 네이티브 옴니모달 구조를 전면 적용한 모델이다. 옴니모달 AI는 정보의 형태가 달라지더라도 하나의 의미 공간에서 맥락을 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어, 말과 글, 시각·음성 정보가 복합적으로 오가는 현실 환경에서 활용도가 높은 차세대 AI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HyperCLOVA X SEED 32B Think'은 자체 추론형 AI에 시각 이해, 음성 대화, 도구 활용 능력을 결합해, 복합적인 입력과 요청을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옴니모달 에이전트 경험을 구현했다. 이 모델로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를 풀이한 결과, 국어·수학·영어·한국사 등 주요 과목에서 모두 1등급 성과를 냈고, 영어와 한국사는 만점을 기록했다. 

엔씨 AI팀은 글로벌 최고 성능인 200B급 독자 대규모 언어 파운데이션 모델 패키지와 독자 거대언어모델(LLM) 기반의 통합 멀티모달 인지 생성 파운데이션 모델 패키지를 공개했다. 독자 AI 모델의 산업 확산을 지원하는 '도메인옵스' 플랫폼 구축·서비스, 제조·유통·로봇·콘텐츠·공공 산업을 대상으로 한 특화 모델 개발도 목표로 제시했다.

업스테이지팀은 '솔라 WBL'을 공개했다. 3년간 대국민 AI 서비스를 제공해 사용자 1000만명 이상을 확보하고 법률·제조·국방·의료·금융 분야 기업과 협력을 토대로 기업간거래(B2B) 서비스를 확산할 뿐 아니라 기업정부간거래(B2G)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행사장 로비에는 정예팀들의 'AI 체험부스'가 마련됐다. 정예팀들이 개발한 AI 모델을 직접 경험하기 위해 1000여명의 관람객들이 몰렸다. 학생과 연구자, 기업 관계자는 물론 일반 국민들까지 시연에 참여해 자유롭게 피드백을 주고받는 등 열띤 소통의 장이 펼쳐졌다. 특히 해당 부스에는 정예팀 소속 다양한 파트너사들의 연계 서비스도 함께 전시돼, 국내 AI 생태계가 한층 견고하고 폭넓게 확장되고 있음을 증명했다.

과기정통부는 내년 1월에 1차 발표회에 대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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