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집단소송제' 도입?…공정위·개보위 "검토해볼 수 있다"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12-31 16:57:22
  • -
  • +
  • 인쇄
▲청문회에서 발언하는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사진=연합뉴스)

공정거래위원회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쿠팡 개인정보 유출 등에 관한 청문회'에서 '집단소송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31일 쿠팡을 상대로 열린 국회 청문회에서 "집단소송제를 충분히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집단소송제란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한 사건에서 소수의 피해자가 대표로 소송을 제기해 승소하면, 나머지 피해자도 똑같이 보상받을 수 있는 제도다. 미국은 '집단소송제'가 시행되고 있다.

이날 청문회에서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국에 '집단소송제'가 없어 쿠팡 사태가 발생했다고 지적하며 관련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오 의원은 "집단소송제는 실체법이 아니라 절차법에서 규정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소급 적용도 가능하다"며 "내년 1분기 이내에 법안을 적용해 쿠팡이 미국에서처럼 한국에서도 처벌받을 수 있음을 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 위원장은 "공정위에서도 집단소송제에 상응하는 단체소송제를 정책적으로 추진하고는 있다"면서 "집단소송제도 충분히 검토해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단체소송제는 일정한 요건을 갖춘 단체가 법 위반행위를 중지해달라고 청구하는 제도다.

송경희 개인정보보호위원장도 집단소송제 관련 법안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송 위원장은 "현행 개인정보 보호법에도 '단체소송제'가 규정돼있지만, 입법 행위 금지에 관한 내용만 있고 금전적 손해배상 관련 내용이 없다"며 "관련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12월에 한차례 발의를 했고 추가 논의를 거쳐 내년 1월에 재발의를 계획 중이었다"라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쿠팡 사태를 계기로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규제 강화도 시사했다. 국내 공정거래법에 사전규제가 없고 사후규제만 있어 한계가 있다는 손명수 민주당 의원 질의에 대해 그는 "우리나라는 대부분 선진국이 도입하고 있는 사전규제를 못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사후규제도 기업에 대한 경제적 제재가 너무나 약하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빨리 사후규제를 강화해야 하고 사전규제는 의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이 자리에서 "어떤 정보가 유출됐는지, 어떤 피해가 예상되는지, 피해 회복 조치를 쿠팡이 적절히 할 수 있는지 등을 판단해서 필요하다면 영업 정지까지 처분할 수 있다"고 말하며 쿠팡 영업정지 처분 가능성을 재확인시켰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재생에너지 비중 높을수록 국제유가 충격 줄어든다"-英CCC 분석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국제유가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재생에너지 확대가 에너지 가격 충격을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11일(현지시간) 영국 기

현대차, 中업체와 손잡고 인니 EV배터리 재활용 순환체계 확보

현대차그룹이 인도네시아에서 배터리 순환경제 거점을 마련한다.현대차그룹은 중국 '저장화유리사이클링테크놀로지(화유리사이클)'와 12일 서울 양재

국민연금 기후 주주관여 '반토막'…대상 기업 29개에서 13개로

기후리스크가 주요 투자위험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국민연금의 기후관련 주주관여 활동이 최근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11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

"기후는 핵심 재무리스크"…스튜어드십 코드 개정 논의

금융위원회가 상반기 중 '스튜어드십 코드 개정을 예고한 가운데 국내 스튜어드십 코드에 기후관련 원칙과 지침이 사실상 빠져있다는 지적이 국회 토

KCC, 서초구 주거환경 개선 힘쓴다...9년째 맞은 '반딧불 하우스'

KCC가 서초구와 손잡고 올해도 지역사회 주거환경 개선에 나선다. 양 기관은 2026년 '반딧불 하우스'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9년째 이어

'CDP 환경평가' A등급 받은 국내 기업들은 어디?

현대자동차가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기후변화 부문 평가에서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을, 물관리 부문 평가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평가대상인 292

기후/환경

+

봄 건너뛰고 초여름?...美서부, 3월에 30℃ 이례적인 봄날씨

미국 서부지역에 이례적인 3월 폭염이 예보되면서 봄철 기온 패턴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12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

커피값 또 오르나?...기후변화에 브라질 커피벨트 '물폭탄'

브라질 커피 생산의 중심지에 기록적인 폭우와 홍수가 잇따르면서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기후변화로 인해 이러한 극단적 강우가 더욱 심해질 수

호주, 석탄광산 채굴 2038년까지 연장…1.5℃ 기후목표 '흔들'

호주에서 대형 석탄광산의 채굴기간 연장이 승인되면서 1.5℃ 기후목표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다.12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 퀸

[주말날씨] 드디어 '봄이 왔다'…일교차는 15℃ 이상

이번 주말부터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완연한 봄날씨를 만끽할 수 있겠다. 다만 일교차는 매우 커서 감기 조심해야 한다.토요일인 14일에는 이동성 고기

온난화로 심해까지 '뜨끈'...미생물은 오히려 활발해진다?

온난화가 심해까지 수온이 올라가면서 해양생태계 변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해양 미생물 일부가 이러한 환경변화에 적응하고 있을 가

기후변화에 전쟁까지 '겹악재'...이란 '물부족' 사태 더 심해져

기후변화로 수년째 심각한 가뭄을 겪고 있는 이란이 미국과의 전쟁으로 물 부족 사태가 더 심각해질 전망이다.전쟁이 발생하기전부터 가뭄과 폭염으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