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을 기점으로 '자발적 탄소시장(VCM)'이 거래량 중심에서 신뢰와 품질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26일(현지시간) 탄소시장 전문매체 카본크레딧 분석에 따르면, 내년도 '자발적 탄소시장'은 과거처럼 값싼 크레딧을 대량 거래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검증된 고품질 크레딧을 중심으로 선별적으로 거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탄소중립 선언은 이어지고 있지만, 그린워싱 논란과 프로젝트 신뢰성 문제가 부각되면서 수요 기업과 투자자들은 크레딧의 출처와 검증 수준을 이전보다 훨씬 엄격하게 따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참여자들의 시선도 달라졌다. 탄소크레딧은 더 이상 단순한 환경 상쇄수단이 아니라, 기업의 평판 리스크와 규제 리스크를 동시에 관리하는 금융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준이 불분명한 프로젝트에서 발행된 저품질 크레딧은 거래에서 밀려나는 반면, 자연기반 프로젝트나 기술기반 고신뢰 크레딧에는 프리미엄이 형성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의 역할이 확대될 전망이다. 인도와 인도네시아, 중국 등은 산림·토지 이용 기반의 자연 크레딧 공급지로 주목받고 있으며,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한 탄소금융 허브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반면 수요 측에서는 여전히 미국과 유럽의 대기업이 시장을 주도하며, 내부 감축이 어려운 산업일수록 고품질 크레딧 확보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가격 흐름 역시 단순한 상승·하락보다 품질에 따른 격차 확대가 예상된다. 신뢰성이 입증된 크레딧은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유지하는 반면, 기준 미달 크레딧은 유동성 감소와 함께 시장에서 도태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디지털 측정·보고·검증 기술의 도입과 국제 기준 정비가 투자 판단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2026년은 자발적 탄소시장이 환경 캠페인의 보조수단을 넘어 글로벌 자본시장의 한 축으로 재정의되는 시점이 될 것"이라며 "탄소시장의 가치는 단기 가격보다 신뢰와 투명성, 수요의 진정성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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