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석탄화력발전소 1호기가 12월 31일 오전 11시 30분에 가동을 멈췄다. 발전을 시작한지 30년만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31일 충남 태안 서부발전 태안석탄화력발전소 1호기 발전 정지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를 기점으로 정부는 탈탄소 에너지 전환을 본격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 김태흠 충남도지사, 가세로 태안군수 등 주요 참석자들이 현장 제어실에서 직접 발전정지 버튼을 누르는 방식으로 가동을 종료했다.
김성환 장관은 발전소 종료버튼을 누른 후 에너지 전환의 시작을 선포했다. 이번 발전 종료는 신정부 국정과제 이행 차원에서 이뤄진 석탄화력 폐지의 첫 사례다. 태안석탄 1호기 폐지 이후 해당 설비의 발전 공백은 2026년 1월 준공예정인 구미 LNG 발전소가 순차적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정부는 석탄화력발전 폐지에 따른 에너지전환 과정에서 기존 노동자의 고용안정 문제를 중요한 과제로 인식하고 태안화력 1호기 발전 종료에 따른 인력을 차질 없이 재배치해 일자리 상실 없는 전환이 이행되도록 관리한다. 이에 따라 재배치 인력 129명 가운데 서부발전 소속 65명은 신규 LNG 발전 설비로 이동하고, 협력업체 인력 64명은 태안화력 내 다른 호기로 재배치된다.
아울러 유휴 기반시설을 활용한 대체 산업 발굴을 통해 동일 지역 내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태안·보령·하동 등 발전소 단지별로 기존 석탄화력발전소의 유휴 설비·부지 등 기존 기반시설을 적극 활용한다. 이를 통해 폐지지역 경제 활성화와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대체 산업을 찾아내 지원할 계획이다. 태안 지역의 경우 해상풍력 송전망 연계, 해상풍력 운영·정비(O&M) 부두 활용, 주민참여형 태양광 사업 등을 검토 중이다.
내년에 신규 지정을 추진중인 정의로운 전환 특구와 연계해 석탄 발전 폐지 지역을 우선 지정을 검토하고, 기업 유치 및 투자 촉진 보조금 등 추가 지원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도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기후부는 전력 수급에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태안화력 1호기는 500메가와트(MW)급 표준 석탄화력발전소로 1995년 6월 준공 이후 약 30년간 누적 발전량 약 11만8000기가와트시(GWh)의 전력을 생산했다. 일각에서는 전력 수급 부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지만 정부는 현재 111.5기가와트(GW)의 공급 능력을 확보해 약 17GW 수준의 예비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태안화력 1호기 폐지로 인한 전력 수급 차질은 없다고 밝혔다.
김성환 장관은 "이번 태안화력 1호기의 발전 종료는 기후위기의 대응과 탄소 중립이라는 새로운 시대의 출발선에 섰다는 선언"이라며 "기후위기 대응과 함께 에너지안보, 지역경제, 일자리 모두가 함께 지켜지는 균형 있는 에너지 전환이 이뤄지도록 정부 정책 지원을 흔들림 없이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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