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어반비즈서울 대표는 "기업들은 ESG 대응 차원에서라도 꿀벌을 지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진 대표는 10일 뉴스트리와 유니원커뮤니케이션즈 주최로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3 ESG커넥트포럼: 지속가능한 지구, 지속가능한 경영'에서 이같이 밝히며 "해외에서는 녹색건축인증을 받기 위해 생물다양성에도 기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가 먹는 식량의 3분의 1은 벌에 의해 수분매개를 하고, 이에 따른 생태서비스 가치는 373조원에 달한다. 국제환경단체 어스워치는 생태계 유지를 위해 지구상에서 절대 사라지면 안되는 5가지 생물종 벌, 박쥐, 균류, 플랑크톤, 영장류 가운데 벌을 가장 먼저 꼽을 정도로 해외에서는 꿀벌에 대한 중요도가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우리나라에서만 꿀벌이 200억마리가 폐사했다. 전세계적으로도 꿀벌의 개체수가 이미 40%가량 급감한 바 있다. 이에 도시양봉을 사업 모델로 삼은 어반비즈의 박 대표는 "도시에서 꿀벌의 겨우내 생존률은 시골보다 높고, 농약 살포량도 적어 도시는 꿀벌이 살아남기 좋은 환경"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에 따르면 꿀벌은 서식지와 먹이가 중요하다. 실제로 네덜란드에서 버스 정류장 위에 식물을 심어 꿀벌이 쉴 수 있는 '꿀벌 정류장'을 조성하자 도시 내 꽃의 발화율이 20% 증가했고, 곤충과 새가 도시로 돌아와 생태계를 효율적으로 복원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박 대표는 "미국 그린빌딩위원회(USGBC)의 친환경 건물 인증 시스템인 LEED(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 인증을 받으려면 탄소 뿐 아니라 생물다양성에도 기여를 해야 한다"며 "현재 KBS, 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 함께 꿀 DNA 데이터를 모아 기업들과 함께 해당 지역의 식물을 복원하는 일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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