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Z세대는 개인 신념과 가치관에 따라 소비를 결정하는 이른바 '미닝아웃(가치소비)'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공개한 'ESG 경영과 소비 트렌드 인식조사'에 따르면, 1997~2012년 태어나 Z세대의 66.9%는 '조금 비싸더라도 ESG를 실천하는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겠다'고 답했다. 역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거나 문제가 있는 기업의 제품에 대해 구매를 중단한 경험은 63.7%에 달했다.
이같은 배경에는 Z세대만의 소비 가치관이 자리한 것으로 보인다. 청년세대가 선택한 소비 키워드는 절약을 중시하는 '짠테크'(32.9%)에 이어, 자기 신념을 소비로 증명하는 '미닝아웃'(26.5%), '아보하(아주 보통의 하루)'(23.3%) 등이었다. 특히 기업 ESG 활동 진정성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데 '그린워싱에 대해 우려된다'는 답변이 65.4%로 과반을 넘었다. ESG활동을 단순 홍보수단으로 이용하면 오히려 청년 소비자들에게 외면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청년들이 기업 ESG 활동의 '진정성'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기업의 실질적 변화'가 꼽혔다. ESG 분야별 시급한 개선 이슈로는 '과도한 플라스틱 사용', '포용성 부족한 조직문화', '이해관계자와의 소통 부족'을 골랐다.
한편 기업의 ESG 경영 여부는 청년 소비뿐만 아니라 취업 선택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응답자 절반 이상은 '취업이나 이직시, 지원기업의 ESG 경영 수준을 확인하거나 입사여부 결정시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은 "미래 국가경제의 주축이 되는 Z세대에게 지속가능경영에 소극적인 기업은 외면 받을 수 있기에 진정성 있는 ESG 경영실천이 중요하다"며 "청년들의 목소리를 반영하여 상의도 신기업가정신 확산과 사회적가치페스타 등 사회문제해결을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