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갈되는 야생포유류...인류 무게의 10%도 안된다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03-20 15:35:55
  • -
  • +
  • 인쇄
최근 100년간 급격하게 줄어든 생물량
가축의 총 무게가 야생 포유류보다 30배

지구상에 야생 육지 포유류를 모두 합친 무게가 인류의 10%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인구가 증가하는 것과 반대로 야생동물은 날이 갈수록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2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바이츠만과학연구소(Weizmann Institute of Science)는 오늘날 지구상에 서식하는 야생 육지 포유류의 총 무게가 2200만톤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현재 인류의 무게는 약 3억9000만톤으로, 야생 육지 포유류의 무게가 인류의 10% 미만이라는 결론이다.

해양포유류의 총 질량은 약 4000만톤으로 계산돼 육지 포유류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긴수염고래의 생물량이 가장 크고 향유고래와 혹등고래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가축의 경우 총 6억3000만톤으로 야생 포유류의 30배에 달했다. 돼지의 생물량만 해도 야생포유류의 거의 2배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반려견의 총 질량도 약 2000만톤에 이른다. 이는 야생 육지 포유류의 총 무게 2200만톤과 맞먹는 수치다. 고양이의 총 질량도 약 200만톤으로 아프리카 사바나코끼리의 2배가량이나 된다.

연구진은 "이같은 수치가 인류의 환경파괴를 극명하게 보여준다"며 "야생동물이 직면한 위기가 예상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연구의 수석저자 론 마일로(Ron Milo)는 "지구가 아직도 야생동물들로 가득 찬 대평원과 정글을 지닌 행성이라는 생각은 현실과 심각하게 동떨어져 있다"며 "야생동물 다큐멘터리를 보면 동물들이 제법 잘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거의 80억명에 달하는 인구가 계속해서 증가하면서 자연계와 야생동물이 사라지고 있다는 경고다.

연구진은 야생포유류의 고갈이 얼마나 빨리 진행되고 있는지 평가하는 일이 시급하며 지난 100년동안 얼마나 많은 생물량이 손실됐는지 알아보는 것이 다음 연구의 초점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게재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박스피'에 속타는 기업들...축 처진 주가 살리기에 '안간힘'

주요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주식시장이 휘청거리며 맥을 못추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이 자사주 소각, 배당성향 높이기 등 일제히 주주가치 제고를 통한

빙그레, 내년 5월 지주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

빙그레가 22일 열린 이사회에서 2025년 5월에 지주회사 '빙그레홀딩스'와 사업회사 '빙그레'로 인적분할하기로 결의했다.분할 후 지주회사는 신규사업투

SPC그룹, 연말 맞아 임직원 물품기증 캠페인 진행

SPC그룹이 연말을 맞아 임직원들이 함께 물품을 기부해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돕는 '기부, GIVE(기브)해' 캠페인을 진행했다.22일 서울 양재동 'SPC1945' 사

'부당대출' 눈감아준 조병규 우리은행장 결국 연임 실패

손태승 전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을 알고도 눈감아줬다는 의혹에 휩싸인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결국 연임하지 못하고 자리에서 물어난다. 22일

화장품 빈병으로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 노들섬 설치

화장품 빈병으로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가 노들섬에 세워졌다.아모레퍼시픽재단은 '다시 보다, 희망의 빛 1332'라는 이름의 공병 트리를 만들어 노들섬

'플라스틱 제로' 선언해놓고...GS25 '초코바' 막대는 플라스틱

'플라스틱 제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던 GS25가 아이스크림 막대에 플라스틱 재질을 사용해 빈축을 사고 있다.편의점 GS25는 지난 6월 20일 넷플릭스와 손

기후/환경

+

'최악 스모그'에 파묻힌 인도 뉴델리..."기후변화로 대기질 더 악화"

인도 뉴델리가 학교까지 문을 닫을 정도로 최악의 스모그가 덮친 원인은 기후변화에서 기인된 것으로 분석됐다.22일 인도매체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인

[COP29] 1조달러 확보 결국 실패?...기후재원 '텅빈' 합의문 초안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서 1조달러의 신규 기후재원을 확보하겠다는 목표가 결국 실패로 돌아갈 전망이다. 폐막 하루전 나온 '신

아제르바이잔, COP29.com 도메인 뺏기고 뒤늦게 접속차단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고 있는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의 공식 웹사이트 주소가 'COP29.com'이 아닌 'COP29.az'가 된 배경에는 환경

거목이 뿌리째 뽑혔다…'폭탄 사이클론' 美서북부 강타

미국 서북부 지역이 10년에 한번 올까말까한 '폭탄 사이클론'으로 쑥대밭이 됐다. 시속 163㎞에 달하는 초강풍에 거리 곳곳에서 나무들이 뿌리째 뽑히고

[COP29] 관광도 NDC 포함되나...'관광분야 기후행동 강화 선언' 출범

전세계 탄소배출량의 8.8%를 차지하는 관광산업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에 포함시켜 정부가 관리하도록 하는 국제 이니셔티브가 추진된다.20일(현

"AI기술로 기후변화 대응한다"…코이카, 유엔기후변화협약과 협약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리우협약, 파리기후변화협정 등의 합의를 이뤄낸 기후변화대응협의체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과 협력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