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재활용 비중 고작 7% 내외불과
지속가능한 플라스틱 경제가 실현되려면 플라스틱의 74% 이상이 재활용돼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6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연방공과대학 연구팀은 전세계 생산되는 플라스틱의 90%를 차지하는 14가지 플라스틱의 가치사슬을 조사한 결과, 플라스틱이 지구환경에 해를 입히지 않고 계속 생산되려면 최소 74%를 재활용해야 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플라스틱 쓰레기는 현재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고 있다. 원유에서 생산된 플라스틱은 수명을 다하면 대부분 소각 처리되는데 이 과정에서 많은 양의 탄소가 배출된다.
따라서 가능한 한 많은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플라스틱 제품의 주요 원료를 원유가 아닌 플라스틱 폐기물로 바꾸면 지속가능한 생산을 이룰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재활용률을 대폭 늘리고, 탄소포집 등의 기술이 뒷받침돼야만 한다.
연구팀은 전세계에서 생산되는 플라스틱 제품의 90%를 차지하는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및 폴리염화비닐 등 14가지 플라스틱 소재에 대한 가치사슬을 조사했다. 그 결과, 플라스틱이 지구환경을 오염시키지 않으면서 계속 생산하려면 플라스틱 재활용률이 최소 74%에 이르러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현재 전세계 플라스틱 재활용율은 7% 내외로 그치고 있고, 유럽의 경우는 약 15%에 달한다.
게다가 폴리우레탄 등 재활용 불가능한 플라스틱도 있어, 현재의 재활용 과정 또한 좀더 효율적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생산된 플라스틱의 74%가 재활용되고 남은 26%는 연소과정이나 대기, 바이오매스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CO2)를 사용해 생산에 필요한 탄소로 공급해야 한다고 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안드레 바르도우(Andre Bardow) 취리히연방공과대학 에너지공정공학 교수는 전세계 재활용률을 74%로 높이는 일이 매우 큰 목표임을 인정하며 "그럼에도 2050년을 목표로 잡으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문제는 플라스틱 제품 생산량이 해마다 늘고 있다는 사실이다. 연구팀은 현 추세가 2050년까지 계속될 경우 단순히 재활용 개선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며 플라스틱의 수요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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