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해진 바닷물...해수욕장마다 독성 해파리 '득실득실'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8-04 11:30:50
  • -
  • +
  • 인쇄
▲지난해 부산 송정해수욕장에서 잡은 대형 해파리(사진=연합뉴스)

지구온난화로 바닷물 온도가 상승하면서 연안 바다마다 해파리가 득실거리고 있다. 이 때문에 휴가철을 맞아 해수욕장을 찾은 사람들의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해파리는 매년 번식철이 되면 따뜻한 물의 흐름을 따라 해안으로 이동한다. 수명이 짧아 가을이 되면 대부분 사라지지만, 수온이 오르면 해파리의 수와 체류 기간은 더 늘어난다. 해파리 증가의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를 지적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여름만 되면 출몰하는 독성 해파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우리 연안에 많이 나타나는 독성 해파리는 푸른곰팡이같이 생긴 푸른우산관해파리다. 지름 3∼4㎝ 정도의 작은 크기인 이 해파리는 동그란 몸체 아래 먹이를 포획하는 수많은 촉수가 달려있다. 주로 인도양과 태평양 등 따뜻한 열대 해역에 서식하지만 해수온이 높아지면서 우리나라까지 서식지를 넓히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해파리 쏘임사고는 4224건에 달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5.6배 늘어난 수준이다. 2023년까지만 해도 면적당 0.3마리에 그쳤던 독성 해파리는 지난해 20~40마리로 늘어났다. 이 해파리들은 동중국해에서 발생해 해류를 따라 남해를 거쳐 동해까지 점령했다. 실제로 해파리 물림사고는 부산이 가장 많았다.

올해도 부산 해수욕장에서 해파리 쏘임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강원도는 14개 해수욕장에 차단망을 설치한 반면 부산은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이 엇갈려 설치하지 않으면서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제주도 7월초부터 해파리 쏘임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독성 해파리가 출몰하는 해수욕장은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도 지난달 28일 해파리 대량발생 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지만 쏘임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영국도 바닷물 온도가 오르면서 해안에 해파리가 급증하고 있다. 영국에서 급증하고 있는 대표적인 해파리 개체는 바렐해파리다. 지름이 1m까지 자라는 이 해파리는 두꺼운 갓과 프릴 형태의 촉수를 지녔다. 독성은 비교적 약하다. 이외에도 물해파리, 사자갈기해파리, 푸른해파리, 야광원양해파리 등의 개체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영국 해양보존협회(Marine Conservation Society)에 따르면 지난해 해파리 목격 건수는 1432건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고 영국 가디언이 전했다. 

바다에서 해파리를 발견하면 절대 다가가지 말고 손으로 만지지도 말아야 한다. 또 독성 해파리에 스쳤거나 쏘였을 때는 즉시 물 밖으로 나와 수돗물이 아닌 깨끗한 해수나 식염수로 씻어야 한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소프트' 꼬리표 뗀 '엔씨'…"게임 넘어 AI·플랫폼으로 사업 확장"

엔씨소프트가 설립 29년만에 사명을 '엔씨(NC)'로 변경하고 인공지능(AI)과 플랫폼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한다.27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올해 주력 지적

삼성전자, 용인에 나무 26만그루 심는다...정부와 자연복원활동

경기도 용인 경안천 일대에 2030년까지 약 26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다.기후에너지환경부와 삼성전자, 산림청, 한국환경보전원은 27일 경기 용인시 경안

"ESG공시 로드맵, 정책 일관성 흔들려...전면 재검토해야"

금융위원회가 공개한 ESG 공시 로드맵 초안을 놓고 국회와 기후·ESG 싱크탱크가 "글로벌 기준에 뒤처질 뿐 아니라 정부 정책과도 충돌한다"며 전면

[ESG;스코어] 롯데칠성·CJ제일제당 '재생용기' 적용 1·2위...꼴찌는?

중동 전쟁으로 나프타 부족 사태가 발생하면서 재생 플라스틱 전환율이 기업의 원가구조를 좌우하는 경쟁력이 되고 있다. ESG 대응차원에서 시작됐던

서울시, 1000명 넘는 행사 '폐기물 감량계획' 의무화 추진

서울시가 하루 1000명 이상 참여하는 행사에 대해 폐기물 감량계획을 의무적으로 수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서울시는 25개 자치구가 대규모 행사

'생산적 금융' 물꼬 틔우는 시중은행들…투자전략은 '각양각색'

금융당국이 올해부터 향후 5년간 총 1240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 지원계획을 제시하면서, 금융권 자금이 부동산이나 가계대출이 아닌 산업과 기업의

기후/환경

+

[주말날씨] 일교차 크지만 낮 20℃...건조한 바람 '불조심'

이번 주말은 20℃ 안팎까지 기온이 오르며 전국이 대체로 맑고 따뜻하지만 일교차가 크고 건조해 산불 위험도 높겠다. 일부 지역에서는 안개와 약한 비

폭염과 폭우·가뭄이 '동시에'...2025년 한반도 이상기후 더 심해져

2025년은 산업화 이전대비 기온이 1.44℃ 상승한 역대 가장 더웠던 해 3위를 기록한만큼 우리나라도 6월부터 시작된 폭염이 10월까지 이어지는 등 역대급

'빌 게이츠·제프 베이조스' 전용기 기후피해 유발 1·2위...일론 머스크는?

전용기 이용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로 기후피해를 가장 많이 유발하는 인물은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인 것으로 드러났다.미국 스탠포

美 36년간 내뿜은 온실가스 1경5000조 피해유발...한국 기후손실액은?

1990년 이후 미국의 온실가스 배출로 인해 전세계가 약 10조달러(약 1경5000조원) 규모의 경제적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피해는 미국뿐 아니라

서부는 41℃ 폭염, 동부는 눈폭풍…美대륙 '극과 극' 이상기후

미국 서부는 기록적인 폭염을 겪고 있는데 동부는 폭우·폭설·한파가 동시에 나타나는 '극과극' 이상기후가 일어나고 있다. 서부의 이상고온

바닥 드러나는 댐과 하천들...평년 밑도는 강수에 봄 가뭄 '비상'

예년보다 비가 턱없이 적게 내리면서 봄철 가뭄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특히 도서지역과 서해안, 경남 등 지리적 특성상 외부 수자원 의존도가 높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