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해안가 주택 덮치나?..."호주 해안 주택, 60년간 23조원 손실"

차민주 기자 / 기사승인 : 2022-03-28 14:43:49
  • -
  • +
  • 인쇄
해수면 상승과 해일로 '고위험군 부동산'

▲ 거센 파도에 깎여나간 해안에 위태롭게 버티고 있는 호주 센트럴코스트 해안의 한 주택 (사진=연합뉴스)


호주 해안가 주택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수요가 급증하면서 최근 30% 넘게 급등했지만 앞으로 60년간 해수면 상승 등 기후변화로 인해 약 23조원(250억 호주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입게 될 전망이다.

28일(현지시간) 호주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The Australian)은 호주 부동산정보 전문업체 코어로직(Core Logic)이 발간한 보고서를 인용해, 호주 해안에서 800m 이내에 있는 주택과 아파트들은 해수면 상승에 노출된 고위험군 부동산으로 분류됐다고 보도했다.

호주는 주택과 아파트, 농장 10곳 중 1곳은 해안에서 1km 이내에 위치하고 있고, 이 부동산들의 자산 가치는 약 923조원(1조 호주달러) 이상이다. 보고서는 이 가운데 해안에서 800m 이내에 있는 주택을 대상으로 지난 30년간 해안선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후위험 등급을 계산했다. 

그 결과, 앞으로 수십년 동안 시드니 북부 해변, 멜버른의 포트 필립과 베이 사이드, 퀸즐랜드의 골드코스트와 선샤인 코스트 등 유명 해변의 고급주택들이 해수면 상승과 침식 작용, 폭풍 해일 등의 영향으로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될 것으로 분석됐다. 단독주택은 10694채이고, 아파트는 9441채가 고위험군으로 나타났다.

해안가 주택들은 폭풍 해일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는 것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해안침식 등으로 상당한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코어로직의 위험관리자문팀장 피에르 와이어트(Pierre Wiart)는 "지난해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보고서를 보면 호주의 해수면은 세계 평균보다 더 빨리 상승하고 있다"며 "앞으로 30년간 해안지역에서 이런 우려가 현실이 된다면 물리적이고 재정적인 손실로 직접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은행들이 주택대출을 허용할 때 주택에 처한 위험문제를 알아야 한다"면서 "금융기관들은 부동산에 처한 기후위기 위협을 꾸준히 보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번 보고서가 호주 해안지역 부동산의 감정평가·담보대출 타당성·주택 보험료 산정 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기후리스크가 경영리스크 될라…기업들 '자발적 탄소시장' 구매확대

기후리스크 관리차원에서 자발적 탄소배출권 시장에 참여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7일(현지시간) 글로벌 환경전문매체 ESG뉴스에 따르면

ESG 점수 높을수록 수익성·주가 우수…"지배구조가 핵심변수"

ESG 평가점수가 높은 기업일수록 중장기 수익성과 주가 성과가 경쟁사보다 우수하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서스틴베스트는 8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손

경기도, 주택 단열공사비 지원 시행..."온실가스 감축 효과"

경기도가 주택에 단열보강, 고성능 창호 설치 등의 공사비를 지원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는 '주택 패시브 리모델링 지원사업'을 지난해에 이어

[ESG;스코어]지자체 ESG평가 S등급 '無'...광역단체 꼴찌는?

우리나라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세종특별자치시와 경상남도가 2025년 ESG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반면 시장이 수개월째 공석인 대구광역시

철강·시멘트 공장에 AI 투입했더니…탄소배출 줄고 비용도 감소

산업 현장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운영 최적화가 탄소감축과 비용절감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5일(현지시간) ESG 전문매체 ESG뉴스에 따

KGC인삼공사 부여공장 사회봉사단 '국무총리표창' 수상

KGC인삼공사 부여공장 사회봉사단이 지난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 15기 국민추천포상 수여식에서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했다고 5일 밝혔다.KGC인삼

기후/환경

+

[날씨] '눈발' 날리며 강추위 지속...언제 풀리나?

이번주 내내 영하권 강추위가 지속되겠다. 주말에 폭설이 예보됐지만 눈발이 날리다가 말았는데, 이번주에 또 비나 눈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내린 눈

찜통으로 변하는 지구...'습한폭염'이 무서운 이유

습한폭염지구온난화로 폭염이 일상화되는 가운데 습도 또한 위험한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높은 기온에 습도까지 오르면 인간의 생존에 큰 위협을 미

獨 배출권 수익 214억유로 '사상 최대'…재정수익원으로 급부상

탄소배출권 판매수익이 독일 정부의 새로운 재정수익원이 되고 있다.8일(현지시간) 에너지·기후전문매체 클린에너지와이어에 따르면, 독일은 지

라인강 따라 年 4700톤 쓰레기 '바다로'..."강과 하천 관리해야"

매년 최대 4700톤에 달하는 쓰레기가 라인강을 통해 바다로 흘러간다.8일(현지시간) 독일과 네덜란드 연구진으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은 라인강을 통해

플라스틱 쓰레기로 밥짓는 사람들..."개도국 빈민층의 일상"

플라스틱을 소각하면 심각한 유독물질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개발도상국 빈민가정에서 비닐봉투나 플라스틱병을 연료로 사용하는 사례가 적지

트럼프, 파리협정 이어 유엔기후협약 단체도 모두 탈퇴

미국이 국제연합(UN) 기후변화협약 등 66개 핵심 국제기후기구에서 탈퇴를 선언했다.8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