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지구온도 1.25℃ 상승…전세계 극단적 기후패턴 두드러져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8-07 13:10:25
  • -
  • +
  • 인쇄
(사진=연합뉴스)

7월 전세계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25℃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여파로 지구촌 곳곳에서 폭우가 쏟아져 피해가 잇따랐다.

6일(현지시간)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에 따르면 올 7월 전세계 평균기온은 16.68℃로 평년보다 0.45℃ 높았다. 이는 2023년과 2024년에 비해 세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산업화 이전과 비교하면 1.25℃ 높다.

2024년 8월부터 2025년 7월까지 1년간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보다 1.53℃ 높게 나왔다. 전세계는 지난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산업화 이전대비 지구 평균기온을 1.5℃ 이내로 억제하기로 합의한 바 있는데 이 임계점을 넘어버린 것이다. 임계점을 계속해서 넘게 되면 지구는 기온상승으로 해수면 상승, 생태계 파괴 등으로 돌이킬 수 없는 상태가 된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극지방 해빙도 줄었다. 북극 해빙 면적은 평년보다 10% 줄어들면서 역대 두번째로 작아졌다. 남극 해빙도 평년보다 8% 줄어서 역대 세번째로 작아졌다. 해빙 면적이 줄어들면 극지방에 내리쬐는 햇빛을 반사하지 못해 해수면 온도가 올라가게 되고, 그로 인해 다시 해빙이 녹으면서 해수면 상승을 부추긴다. 실제로 전세계 평균 해수면 온도는 20.77℃로, 역대 7월 가운데 세번째로 높았다.

극심한 차이를 보인 것은 강수량이었다. 미국 동부와 멕시코 북부, 인도 북부, 중국 동·남부, 러시아 동부 등은 예년보다 많은 비가 내려 홍수 피해가 속출했다. 반면 북유럽과 그리스, 발칸반도, 흑해 연안, 프랑스 남부는 예년보다 훨씬 건조해 곳곳에 산불이 발생했다.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었지만 폭우성 강우로 비 피해를 입은 곳도 많았다. 우리나라는 7월 중순 남쪽의 고온다습한 대기와 북쪽의 차고 건조한 대기가 충돌하면서 폭이 좁은 구름대를 형성해 일부 지역에 '극한폭우'가 쏟아져 피해가 발생했고, 일본도 지난 7월 11일 도쿄에 시간당 100㎜를 넘는 '기습폭우'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극한폭우가 내린 곳은 고기압 영향권에 놓여 연일 폭염에 시달리고, 해수면 온도가 올라갔다는 공통점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전체적인 지구 기온 상승이 고기압 세력을 키우면서 이같은 극단적인 기후패턴이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백화점, 추석 선물세트 포장재 종이로 교체 'ESG 강화'

이번 추석 선물세트 시장에서 현대백화점은 과일세트 포장을 100% 종이로 전환하며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현대백화점은 기존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K-컬쳐 뿌리 '국중박' 하이브와 손잡고 글로벌로 '뮷즈' 확장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하는 반려호랑이 '더피'의 굿즈를 판다는 소문이 나면서 전세계에서 가장 핫해진 국립중앙박물관이 방탄소년단(BTS)의 하

하나은행, 美글로벌파이낸스 선정 '2025 대한민국 최우수 수탁은행' 수상

하나은행은 미국의 글로벌 금융·경제 전문지 '글로벌파이낸스지(誌)'로부터 '2025 대한민국 최우수 수탁은행(Best Sub-Custodian Bank in Korea 2025)'으로 선

LG생활건강, 청년기후환경 프로그램 '그린밸류 유스' 활동 성료

LG생활건강이 자사의 청년기후환경활동가 육성 프로그램 '그린밸류 유스(YOUTH)'가 2025년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일 밝혔다. LG생활건강은 지

쏟아지는 추석선물세트...플라스틱·스티로폼 포장 '여전하네'

추석을 맞아 다양한 선물세트가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대를 장식하고 있는 가운데 아직도 플라스틱이나 스티로폼 포장재를 사용하고 있는 선물세트들

쿠팡 '납치광고' 반복한 파트너사 10곳 형사고소...수익금 몰수

쿠팡이 이용자 의사와 무관하게 쿠팡사이트로 이동시키는 이른바 '납치광고'를 해온 악성파트너사 10곳에 대해 형사고소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납

기후/환경

+

[속보] 충북 옥천 동쪽서 규모 3.1 지진 발생…"피해 보고는 없어"

8일 오전 충북 옥천 동쪽 지역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했다.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5분쯤 충북 옥천군 동쪽 약 10km 지점에서 규모 3.1의 지

대만 화롄서 또 지진…새벽에 규모 5.0 진동에 '화들짝'

지난 4월 강진으로 피해를 입었던 대만 화롄 지역에서 8일 오전 또다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했다.대만 중앙기상청(CWB)에 따르면 지진은 이날 오전 6시

수령 어려진 열대우림...탄소저장공간 1억4000만톤 사라져

열대지역 나무들의 수령이 어려지면서, 숲에 저장돼있다 방출된 탄소가 1억4000만톤에 이른다는 연구가 나왔다.2일(현지시간) 독일 GFZ헬름홀츠 지구과

스위스 빙하, 2015년 이후 1000개 사라졌다...'전체의 25%'

스위스 빙하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2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 빙하연구소(GLAMOS) 연구팀은 2015년 이후 스위스 빙하가 약 25% 사라졌다

10억달러 피해 입힌 '괴물산불' 43%가 최근 10년에 발생

피해 금액이 10억달러가 넘는 대규모 산불의 약 절반이 최근 10년 사이에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2일(현지시간) 칼럼 커닝햄 호주 태즈메이니아대학 박

"고기는 일주일 한번"...'지구건강식단' 하루 사망자 4만명 줄인다

고기를 적당히 먹어도 식량 부문 탄소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하루 전세계 사망자를 최소 4만명씩 줄일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2일(현지시간) 요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