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우림 벌목만 금지?...매장된 화석연료 '3170억톤 탄소폭탄'

김혜지 기자 / 기사승인 : 2025-11-27 11:02:41
  • -
  • +
  • 인쇄

전세계 열대우림 아래에 막대한 화석연료가 매장돼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6일(현지시간) 환경전문매체 몽가베이(Mongabay)에 따르면, 국제환경단체 '리브 잇 인 더 그라운드 이니셔티브(LINGO)'는 전세계 68개 열대우림 국가의 지하에 석유·가스·석탄 등 화석연료가 광범위하게 매장돼 있으며, 이를 개발할 경우 최대 3170억톤의 온실가스가 배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구가 평균기온 상승을 1.5~2℃로 제한하기 위해 남겨둔 탄소예산을 크게 초과하는 수치다.

몽가베이는 열대우림 보호정책이 주로 '벌목 방지'에 집중돼 있어 지하 화석연료 개발 위험은 정책 사각지대에 놓여있다고 지적했다. 나무를 베지 않더라도 숲 아래 자원을 파내 사용하면 탄소배출이 급증해, 산림보호 효과가 사실상 무력화되기 때문이다. LINGO는 이를 "기후정책의 보이지 않는 빈틈"이라고 표현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브라질, 콩고민주공화국 등 주요 열대우림 국가들은 넓은 숲과 함께 대규모 석유·가스전이 동시에 존재하는 지역으로 꼽힌다. 보도는 이러한 국가들이 산림 보전 압력과 화석연료 개발 유혹 사이에서 더 높은 위험에 놓여있다고 설명했다.

현행 국제기후정책은 '산림벌채 억제' 중심으로 설계돼 있어, 지하자원 개발 억제라는 핵심요소가 빠져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에너지 기업이 열대우림 지대에서 탐사·개발을 시도할 경우, 재정적 이익 때문에 관련 국가들이 기후목표를 후순위로 미룰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또 열대우림의 탄소흡수 능력이 기후변화로 이미 약화되는 상황에서 지하 화석연료 개발까지 이뤄진다면, 기후 붕괴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 이는 땅 위(산림)와 땅 아래(자원 개발)가 동시에 압박받는 '이중 위기' 구조다.

LINGO는 국제사회에 △지하자원 개발 억제 △화석연료 신규탐사 중단 △탄소예산 산정방식 개선 △열대우림 국가에 대한 전환 재정지원 확대 등을 제안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기부하고 봉사하고...연말 '따뜻한 이웃사랑' 실천하는 기업들

연말을 맞아 기업들의 기부와 봉사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LG는 12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LG의 연말 기부는 올해로 26년째로, 누적 성금

'K-택소노미' 항목 100개로 확대..히트펌프·SAF도 추가

'K-택소노미'로 불리는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항목이 내년 1월 1일부터 84개에서 100개로 늘어난다. K-택소노미는 정부가 정한 친환경 경제활동을 말한다

'자발적 탄소시장' 보조수단?..."내년에 주요수단으로 부상"

2026년을 기점으로 '자발적 탄소시장(VCM)'이 거래량 중심에서 신뢰와 품질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다.26일(현지시간) 탄소시장 전문매체 카본

두나무, 올해 ESG 캠페인으로 탄소배출 2톤 줄였다

디지털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올 한해 임직원들이 펼친 ESG 활동으로 약 2톤의 탄소배출을 저감했다고 30일 밝혔다. 두나무 임직원들

올해 국내 발행된 녹색채권 42조원 웃돌듯...역대 최대규모

국내에서 올해 발행된 녹색채권 규모는 약 42조원으로 추산된다.30일 환경책임투자 종합플랫폼에 따르면 2025년 10월말 기준 국내 녹색채권 누적 발행액

"속도가 성패 좌우"...내년 기후에너지 시장 '관전포인트'

글로벌 기후리더쉽이 재편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기후정책에 성공하려면 속도감있게 재생에너지로 전력시장이 재편되는 것과 동시에 산업전환을

기후/환경

+

오늘부터 '수도권 직매립' 금지...'쓰레기 대란'은 없었다

1월 1일부터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된 가운데 우려했던 '쓰레기 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동안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는 수도권 폐기물

[아듀! 2025] 끊이지 않았던 지진...'불의 고리' 1년 내내 '흔들'

환태평양 지진대 '불의 고리'에 위치한 국가들은 2025년 내내 지진이 끊이지 않아 전세계가 불안에 떨었다.지진은 연초부터 시작됐다. 지난 1월 7일 중국

30년 가동한 태안석탄화력 1호기 발전종료…"탈탄소 본격화"

태안석탄화력발전소 1호기가 12월 31일 오전 11시 30분에 가동을 멈췄다. 발전을 시작한지 30년만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31일 충남 태안 서부발전 태안

탄녹위→기후위로 명칭변경..."기후위기 대응 범국가 콘트롤타워"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가 내년 1월 1일부터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기후위)로 명칭이 변경된다. 이번 명칭 변경은 지난 10월 26일 '

EU '플라스틱 수입' 문턱 높인다...재활용 여부 입증해야

'플라스틱 국제협약'에 대한 합의가 수차례 불발되자, 참다못한 유럽연합(EU)이 자체적으로 플라스틱 수입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새로운 무역장벽으로

재활용 의무화되는 품목은?...내년 달라지는 '기후·환경 제도'

내년부터 자산 2조원 이상 상장기업들은 기후공시가 의무화되고, 수도권 지역에서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된다. 또 일회용컵이 유료화되고, 전기&mid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