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윳값 이어 소줏값까지...식음료 물가 '줄인상' 우려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3-10-31 11:32:43
  • -
  • +
  • 인쇄
하이트진로, 내달 9일부터 참이슬 출고가 6.95%↑
2분기 가구소득 줄었는데 먹거리 물가는 7% 상승
(사진=연합뉴스)


우윳값에 이어 소주값까지 인상이 예고되면서 식음료 제품 가격의 줄인상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31일 하이트진로는 오는 9일부터 소주류 제품의 출고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소주 대표 브랜드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오리지널 출고가는 6.95%(80원) 인상된다.

인상 대상은 360㎖ 병 제품과 1.8리터(ℓ) 미만 페트류 제품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연초부터 소주 주원료인 주정 가격이 10.6% 인상됐고, 병 가격은 21.6% 오르는 등 원부자재 가격, 물류비, 제조경비 등 원가상승 요인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식당 소주 가격도 1병당 6000~7000원으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2022년 하이트진로는 참이슬과 진로의 출고가를 7.9% 인상하면서 식당 소주 가격은 4000~5000원에서 5000~6000원으로 인상됐다. 소주 출고가가 70~80원 인상되면 식당에서는 인건비, 식자재 가격 인상분 등을 더해 1병당 1000원씩 올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주류에 앞서 이달초 유제품 가격도 일제히 올랐다.

지난 1일 원유(原乳) 가격이 인상됐고 그 여파로 서울우유협동조합과 매일유업, 남양유업 등 유제품 업체들의 대표 흰 우유 제품은 편의점에서 900㎖ 기준으로 3000원을 넘게 됐다.

원유 가격 인상으로 빙그레와 해태 아이스크림은 지난 6일부터 아이스크림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지난해 우윳값 인상 이후 아이스크림뿐 아니라 빵, 과자 등 우유가 들어가는 제품 가격이 잇달아 오른 '밀크플레이션' 현상이 이번에도 재현될지 우려가 크다.

앞서 지난 23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 2분기 가구 소득이 2.8% 줄은 데 비해 가공식품과 외식 등 먹거리 물가는 7%대 상승세를 보였다. 전방위적인 식탁 물가에 대해 전방위적인 압박이 가해지는 가운데 밀크플레이션을 넘어 식음료 제품의 도미노 가격인상 우려가 확대되는 상황이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유업체, 주류업체 등이 가격인상의 물꼬를 트면서 식음료 업계에서 가격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소비자단체인 컨슈머워치는 지난 6일 논평을 통해 "우윳값 상승은 빵, 커피, 버터는 물론 시중 식품업계와 외식산업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다"며 "도미노 인플레이션의 원인인 셈"이라고 우려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친환경 교통수단이 생태계 위협”…녹색 교통수단의 역설

기후 대응을 위해 확대 중인 저탄소 교통 인프라가 오히려 생물다양성과 도시 자연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탄소배출이 줄더라도 숲

국립심포니, 폐자원으로 업사이클링..."4년간 나무 5007그루 식재 효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지난 2022년부터 폐현수막, 폐악보, 폐플라스틱을 수거해 업사이클링 굿즈로 제작하면서 약 30톤의 탄소를 감축하고 278만리터

폐자원 수거하고 환경교육까지...기업들, 환경의 날 맞아 다양한 활동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기업들이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다양한 활동들을 펼쳤다.4일 LG전자는 13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

[최남수의 ESG풍향계] 이재명 정부의 ESG정책 방향은?

굳이 이념적 경향성을 따지자면 ESG는 진보 이슈에 더 가깝다. 환경보호와 사람존중 등이 핵심 주제여서 그렇다. 실제로 각 정파가 ESG에 접근하는 움직

SK AX, 카테나X OSP 자격 획득...유럽 ESG 핵심 파트너 등극

SK AX(옛 SK C&C)가 4일 유럽 최대 자동차 공급망 ESG 데이터 네트워크 '카테나X(Catena-X)' 운영사인 '코피니티X(Cofinity-X)'로부터 온보딩 서비스 사업자(On-boa

현대홈쇼핑 '전자폐기물 자원순환 캠페인' 아파트 2000곳으로 확대

현대홈쇼핑이 폐가전을 수거하고 재활용하는 '전자폐기물 자원순환 캠페인' 규모를 아파트 단지 총 2000곳으로 확대한다.현대홈쇼핑은 지속가능한 환

기후/환경

+

작년 동남아 바다 덮친 '해양 열파'...호주 면적의 5배

지난해 동남아시아와 태평양 일대에서 발생한 해양 열파의 면적이 호주 국토의 5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5일(현지시간) 세계기상기구(WMO)는 2024년

"19개국 대표단과 시민 1만여명 참여"...2025 환경의 날, 제주서 마무리

2025 세계 환경의 날 공식 기념행사가 5일 제주에서 이틀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유엔환경계획(UNEP)과 환경부가 '플라스틱 오염 종식(#BeatPlasticPllution)'

'환경의 날' 맞은 환경단체들 새 정부에 '환경 정책' 이행 촉구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환경단체들이 새 정부를 향해 기후 위기 문제 해결을 위한 환경 정책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환경운동연합은 5일 오전 서울

"기후위기 시계를 멈추자" 청년단체, 새 정부 기후대응 촉구

6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청년단체들이 국회 '기후위기 시계' 앞에서 이재명 정부와 국회의 기후 대응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기후변화청년

비가 안와서 가뭄?...더워진 대기가 수분 빼앗아 가뭄 늘었다

더워진 대기가 공기중 수분을 빨아들이면서 전세계적으로 가뭄이 발생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4일(현지시간) 영국 옥스퍼드대 수문기후학자

전세계 하천 통해 수만년전 탄소가 대기로 방출

전세계 하천을 통해 고대에 존재하던 탄소가 대기로 방출되고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로 인해 기존 탄소 순환 모델과 기후목표 설정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