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세계 환경의 날 공식 기념행사가 5일 제주에서 이틀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유엔환경계획(UNEP)과 환경부가 '플라스틱 오염 종식(#BeatPlasticPllution)'을 주제로 제주에서 공동주최한 올해 행사는 19개국 고위급 대표단과 시민 1만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플라스틱 오염 대응을 위한 국제 연대와 지식 교류가 핵심 메시지로 강조됐다.
지난 4일 열린 정책·산업 세미나에서는 한국환경공단, 에너지기술연구원 등 기관과 함께 방글라데시, 영국, 독일 등 순환경제 전문가들이 플라스틱 감축을 위한 기술과 제도 협력을 논의했다. UNEP '세계환경동향' 집필진인 패트릭 슈뢰더는 "정책은 과학 기반이어야 한다"며 유엔 플라스틱 협약 추진 상황을 공유했다.
5일 장관급 원탁회의에는 11개국 정부 대표와 주한대사들이 참석해 각국의 플라스틱 정책 경험을 나누었다. 라오스와 모잠비크 장관들은 한국과의 폐기물 협력사업 사례를 소개하며 "복합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지식 공유와 국제 연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청년을 위한 별도 세션도 열렸다. 제주국제학교 학생이 "청년 의견이 정책 결정에서 소외된다"고 하자, 한화진 탄소중립녹색성장위 공동위원장은 "청소년은 단순 청중이 아니라 정책 설계 주체"라고 강조했다. UNEP 잉거 안데르센 사무총장는 "기회를 기다리기보다 스스로 마이크를 잡으라"고 당부했다.
행사 현장에는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한 시도가 도입됐다. 조개껍질로 만든 배지형 초대장, 종이 재질의 쓰레기통 등을 통해 '행사부터 바꾸자'는 메시지를 실천에 옮겼다.
정은해 환경부 국제협력관은 폐막식에서 '순환경제를 위한 행동 구상(ACE 이니셔티브)'을 발표하며 "우리는 플라스틱 오염의 피해자이자 원인제공자"라며, "불편을 감수하며 직접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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