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 서부 매니토바주에 22건의 대형 산불이 동시 발생하는 국토 전역에서 134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매니토바주는 산불에 비상사태를 발령했고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떨어졌다.
울창한 산림이 많은 매니토바주는 주기적으로 산불과 홍수가 발생하는 지역이다. 그러나 이번처럼 22곳에서 동시다발로 대형 산불이 발생한 경우는 이례적이다.
매니토바주 산림당국은 지난 한 달 동안 이 지역에서 산불로 인해 산림 약 20만헥타르(ha)가 불탔는데 이는 지난 5년간 연평균 피해 규모의 3배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산불 발생지역이 매니토바주뿐만이 아니란 점이다. 현재 캐나다 전역에 발생한 산불은 총 134개로, 이 가운데 절반은 통제 불가능한 수준으로 확산 중이다. 특히 캐나다 석유생산 거점 도시인 앨버타주 포트 맥머리 인근까지 산불이 근접하면서 원유와 가스 생산에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앨버타주 중남부 다른 지역에서도 산불로 주민 약 1200명이 대피했으며, 지역 원유 회사인 애스펜리프 에너지는 당분간 피해 예방을 위해 원유 생산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산불이 동시다발한 원인으로는 따뜻하고 건조한 날씨가 평년에 비해 길게 이어지는 등 기후변화가 꼽힌다. 특히 온난화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캐나다 북부에 가까워질수록 기온차가 평년보다 2배 이상 높은 경우도 나온다.
매니토바주 총리는 "이런 경우는 처음" 이라며 "이는 우리가 적응해야 하는 기후변화의 신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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