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동남아 바다 덮친 '해양 열파'...호주 면적의 5배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6-05 17:21:06
  • -
  • +
  • 인쇄

지난해 동남아시아와 태평양 일대에서 발생한 해양 열파의 면적이 호주 국토의 5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현지시간) 세계기상기구(WMO)는 2024년 동남아와 태평양 주변 해역 약 4000만㎢가 해양 열파에 휩싸였다고 보고했다. 이는 호주 면적의 5배다.

이날 발표된 WMO의 기후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해당 지역 수온은 1991년~2020년 평균보다도 0.48°C 더 뜨거웠다. 열파 발생 시기는 1월, 4월, 5월, 6월이다.

이로 인해 호주의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Great Barrier Reef)에서 대규모 산호 백화현상이 발생해 산호 대부분이 폐사했다. 2016년 이후 벌써 5번째다.

위성 측정에 따르면 해수면도 매년 거의 4mm 상승하고 있다. 이는 전세계 평균치인 3.5mm보다 "상당히 높은" 수치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WMO 전문가들은 해양 및 육지의 폭염의 원인을 기후위기로 지목하며 폭염 현상이 발생하던 시기가 전세계 곳곳에서 극단적인 기상현상이 일어나던 시기와 일치한다고 밝혔다.

가령 필리핀에서는 1·2월 폭우로 인한 홍수·산사태로 최소 93명이 사망했다. 작년 필리핀을 강타한 열대성 저기압은 무려 12건으로, 평균의 2배에 달한다. 피해액은 4억3000만달러로 추산된다.

호주 중부에서는 8월 기록적인 폭염이 일어났으며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서는 홍수로 6명의 사망자와 13만70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3월에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에서 홍수가 발생하고 2024년 초에는 호주 북부에서 대규모 홍수가 발생했다. 그런가 하면 인도네시아 뉴기니 섬 서부의 빙하는 빠르게 녹고 있다.

알렉스 센 굽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학 기후학자는 이번 폭염이 "2023년 시작된 전세계 해수 온도 상승 현상의 일부"라며 "폭염은 이미 바다의 많은 유기체에 스트레스를 주었을 것이고 이들을 내버려두면 빠르게 사라지고 죽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삼천리그룹, 국내 김 전문기업 '성경식품' 100% 인수

삼천리그룹이 국내 대표 김 전문기업인 '성경식품'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지도표 성경김'으로도 널리 알려

쿠팡 "자체조사 아니다...정부 지시 따른 공조 수사"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셀프조사'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쿠팡이 "자체조사 아니다"면서 "정부 지시에 따른 공조수사였다"고 반박했다.쿠팡은 26일 입장

"니들이 왜 조사해?"…쿠팡 '셀프조사'에 시민 반응 '싸늘'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외부로 정보가 전송된 정황이 없다는 자체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여론이 더욱 싸늘해지고 있다.26일 온라인 커

쿠팡 '셀프조사' 발표에 뿔난 정부...제재강도 더 세지나?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자를 특정했으며 유출정보가 외부로 전송된 정황은 없다는 자체조사 결과를 발표하자, 정부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발표한 쿠

기부하면 금리 'UP'...하나은행 '행운기부런 적금' 한정판매

하나은행은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한 ESG 특화 금융상품 '행운기부런 적금'을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이 적금은 하나은행과 한국맥도날드의 생활금융

현대차·기아, 탄소감축 목표 SBTi 승인...英 전기차 보조금 요건충족

현대차·기아는 지난 4일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로부터 2045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중간단계로서의 온실가스 배출감축 계획에 대한

기후/환경

+

"탈탄소화 빨라졌다"…올해 에너지전환 투자규모 2.2조달러

올해 전세계 에너지전환 투자규모가 약 2조2000억달러(약 318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막대한 자금이 청정에너지로 투자되면서 전세계 탈탄소화

전자칠판부터 프라이팬까지...친환경 표시제품에 10종 추가

친환경 표시제품에 전자칠판과 프라이팬, 헤어드라이어 등 일상에서 사용빈도가 높은 10개 제품군이 추가됐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

2년만에 닥친 '대기의 강'...美캘리포니아 이틀간 '물폭탄'

미국 캘리포니아 일대가 '대기의 강' 현상으로 물난리를 겪고 있다. 크리스마스 이브와 크리스마스 당일날 내린 폭우로 일부 지역에 돌발홍수가 발생

[주말날씨] 전국이 '냉동고'...칼바람에 체감온도 -20℃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여기에 바람까지 거세기 불어서 체감기온이 영하 20℃까지 뚝 떨어졌다. 올들어 가장 추운 이번 한파는 27일까지 이어지겠다.2

[ESG;스코어] 경기도 31개 시군...온실가스 감축 1위는 '의왕'

지난해 정부가 제시한 공공부문 온실가스 감축 권장목표를 달성한 경기도에서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감축한 기초지방자치단체는 '의왕시'로 나타났다

EU, 기업 해외이전 우려에 "철강·화학업종에 보조금 확대"

유럽연합(EU)이 철강, 화학 등 에너지 집약산업에 국가보조금을 확대한다.EU 집행위원회는 철강, 화학 등 이미 지원을 받고 있는 기업들에 국가보조금을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