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미세플라스틱 분석해보니...스티로폼·배달용기·비닐이 99%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3-10-05 11:11:42
  • -
  • +
  • 인쇄
미세플라스틱 농도는 1톤당 1.4개
검출된 플라스틱 소재는 모두 8종
▲미세플라스틱 농도 조사 (사진=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


바닷물을 오염시키는 미세플라스틱을 분석해보니 스티로폼·배달용기·비닐에 사용된 플라스틱 소재가 99%가량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5일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지난해 풍도, 입파도, 구봉도, 화성방조제, 시화방조제 부근 5개 지점에서 채취한 바닷물 시료의 미세플라스틱 오염정도를 분석한 결과, 바닷물 1톤(㎥)당 미세플라스틱 농도가 평균 1.4개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5mm미만의 작은 플라스틱 조각인 미세플라스틱은 주로 육지에서 유입된 플라스틱 조각들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강한 자외선 등 풍화에 의해 잘게 부서진 조각들이다.

바닷물에서 검출된 미세플라스틱 소재는 폴리스티렌(PS),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폴리에스테르(PES), 폴리아미드(PA), 에틸렌초산비닐(EVA), 폴리우레탄(PU), 아크릴 등 8종이다.

이 가운데 스티로폼 등에 쓰이는 PS, 일회용 배달용기에 많이 쓰이는 PP, 종이컵이나 비닐봉투에 쓰이는 PE가 98.9%를 차지했다. 성분별로는 PS(41.4%) > PP(29.4%) > PE(28.1%) > 기타(1.1%) 순이었다.

▲미세플라스틱 농도 조사 (사진=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


조사지점 5곳 가운데 화성방조제 부근에서 연간 평균 m3당 1.80개로 가장 높은 미세플라스틱 농도를 보였고, 가장 낮은 지역은 m3당 1.11개로 시화방조제 부근이었다.

김봉현 해양수산자원연구소장은 "아직까지 미세플라스틱 대한 공식적인 위해성 평가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지만,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향후 경기바다 쓰레기 관리의 필요성을 과학적으로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2025 그린에너텍' 17일 개막...환경·에너지 기술 한자리에

환경산업 전문 B2B 전시회 '2025 그린에너텍(GreenEnerTEC)'이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다.올해 4회째를 맞이하는 그린에너

"화력발전 최소발전용량이 재생에너지 가로막아"...공익감사 청구

화력발전을 과도하게 우대한다고 비판받는 최소발전용량과 관련해, 감사원에 공익감사청구가 제기됐다.기후솔루션과 당진환경운동연합은 3일 서울

가축분뇨를 농촌 에너지로 활용...기아, 홍성에 시설 지원

기아가 홍성에서도 온실가스 감축과 지역사회 재생에너지 보급을 위해 가축분뇨의 자원화 및 에너지화에 나선다.기아는 지난 2일 충남 홍성군청에서

삼성전자도 구글처럼 '워터 포지티브' 사업...환경부와 '신풍습지' 개선

기업이 사용하는 물보다 더 많은 물을 자연에 돌려보내는 '워터 포지티브' 사업이 국내에서 첫 착공식을 가졌다.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2일 오후

마실 물도 부족한 강릉 시민들...지자체와 기업들 생수기부 '쇄도'

4개월 넘게 비가 내리지 않고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 시민들에게 전국 각처에서 생부 기부가 끊이지 않고 있다. 강릉시는 기부받은 생수를 취약

한국의 탄소발자국 검증제도, 이탈리아와 상호인정 첫 사례 탄생

우리나라가 이탈리아와 탄소발자국 상호협정을 체결한 이후 양국에서 상호인정을 받은 첫 사례가 나왔다.산업통상자원부는 국내 기업 지클로(G.CLO)의

기후/환경

+

"화력발전 최소발전용량이 재생에너지 가로막아"...공익감사 청구

화력발전을 과도하게 우대한다고 비판받는 최소발전용량과 관련해, 감사원에 공익감사청구가 제기됐다.기후솔루션과 당진환경운동연합은 3일 서울

아프간 동부 연속 지진에 '폐허'...사망자 하루새 2배 늘어

2년만에 아프가니스탄에서 또 지진이 발생해 수천명이 목숨을 잃고 있다.이번 지진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오후 11시47분쯤 아프간 동부 낭가르하르주

태풍 '페이파' 日 향해 북상...강릉에 '가뭄에 단비' 될까?

일본 오키나와 남쪽 해상에서 생성된 열대저압부가 곧 제15호 태풍으로 발달해 북동진한다는 이동경로가 발표되면서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을

강릉 저수율 14% 붕괴...제한급수인데 수돗물 사용량이 그대로?

강릉 시민들에게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3.9%까지 내려갔다. 소방차와 물탱크 차량까지 동원해 저수지에 물을 쏟아붓고 있지만

"올가을 '라니냐' 발생률 55%"...韓 고온다습한 가을?

올가을 '라니냐'가 발생할 확률이 55%로 전망됐다.세계기상기구(WMO)는 2일 엘니뇨·라니냐 전망에서 9∼11월 라니냐가 발생할 확률을 55%, 라니냐도

내년도 환경부 예산안 15.9조...탈탄소와 기후대응에 중점투자

2026년도 환경부 예산 15조9160억원 가운데 36.4%인 5조8000억원이 기후재난 대응 등 사회안전망을 조성하는데 사용되고, 34.5%인 5조5000억원이 재생에너지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