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 15%를 공식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는데 이어, 백악관은 공식계정을 통해 한국 무역대표단과 함께 찍은 기념사진도 공개했다.
백악관은 3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상호관세율 추가 수정" 행정명령을 발표하면서, 한국에 부과되는 상호관세율을 기존 25%에서 15%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백악관에서 양국이 타결한 무역협상 결과를 반영한 조치다.
조정된 관세율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7일부터 발효되며, 10월 5일 이전 통관 제품은 예외적으로 기존 세율이 적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수입품 품목코드도 조정하라고 지시했다.
백악관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 협상단이 함께 찍은 단체사진을 소셜미디어 계정에 게시했다. 사진 속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캐비닛룸에서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과 나란히 서서 엄지를 치켜 세우며 협상에 만족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백악관은 사진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또 다른 역사적인 무역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에 따라 한국이 미국에 3500억달러를 투자하고, 미국산 에너지 1000억달러어치를 구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정명령 부속서에는 유럽연합(EU)과 일본도 관세가 각각 15%로 조정된 것으로 기재됐다. 반면, 무역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인도(25%), 대만(20%), 남아공(30%) 등에는 상대적으로 높은 관세율이 부과됐다. 캐나다는 25%에서 35%로 인상됐다. 환적 우회 제품에는 최대 40%의 추가 관세도 적용된다.
사진 촬영장소인 캐비닛룸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들이 끝나는 장소"라며 중시하는 공간이다. 남북전쟁 당시 회의를 묘사한 링컨 그림이 걸려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재취임 후 직접 링컨룸에서 옮겨왔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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