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에 축구장 10개 면적의 '열대림' 사라졌다

차민주 기자 / 기사승인 : 2022-04-29 12:17:52
  • -
  • +
  • 인쇄
작년 여의도면적의 380만배인 1110만km2 파괴


지난해 브라질부터 콩고에 이르기까지 1110만km2에 해당하는 열대림이 파괴됐다. 이는 여의도 면적(2.9km2)의 약 380만배에 달하는 면적이다.

세계자원연구소(WRI)가 미국 메리랜드대학의 연구자료를 인용해 29일(현지시간) 발간한 '숲의 맥박'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110만km2의 열대림이 사라졌고, 이는 1분에 축구장 10개가 사라지는 속도와 맞먹는다고 밝혔다.

이들 중 375만km2는 지구온난화 억제와 생물다양성 보존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 산림이었다. 이 산림이 파괴됨으로써 2.5기가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발생했으며 이는 인도의 연간 화석연료 배출량과 맞먹는다.

WRI는 열대림뿐만 아니라 러시아에 주로 분포되어 있는 북방 산림도 지난해 산불로 전례없는 피해를 봤다고 했다. 이 숲은 지구에서 가장 큰 산림지대로 아마존(670만km2)보다 넓은 약 1200만km2에 달한다.

이로 인해 2030년까지 산림파괴 제로(0)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보고서는 "지난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세계 정상들이 '산림·토지 이용 선언'에 동참해 141개국이 2030년까지 산림 파괴를 중단하기로 했다"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선 9년 내내 산림 파괴량이 감소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와 같은 몇몇 국가들을 제외하고는 산림 파괴량이 줄고 있지 않다.

지난해 산림 면적이 가장 크게 손실된 국가는 브라질로, 약 15500km2의 열대림이 사라졌다. 콩고(4990km2), 볼리비아(2910km2), 인도네시아(2000km2) 그리고 페루(1500km2)가 그 뒤를 이었다. 볼리비아는 농업과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지난해 역대 최대 면적의 산림을 파괴했다. 다행히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산림 파괴율이 전년보다 25% 감소하며, 5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WRI의 산림 프로그램의 글로벌 책임자 로드 테일러(Rod Taylor)는 "기후목표에 달성하기 위해서는 산림 파괴율이 급격하게 감소해야 한다"며 "숲이 계속 사라지면 멸종위기와 기후 변화도 가속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백화점, 추석 선물세트 포장재 종이로 교체 'ESG 강화'

이번 추석 선물세트 시장에서 현대백화점은 과일세트 포장을 100% 종이로 전환하며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현대백화점은 기존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K-컬쳐 뿌리 '국중박' 하이브와 손잡고 글로벌로 '뮷즈' 확장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하는 반려호랑이 '더피'의 굿즈를 판다는 소문이 나면서 전세계에서 가장 핫해진 국립중앙박물관이 방탄소년단(BTS)의 하

하나은행, 美글로벌파이낸스 선정 '2025 대한민국 최우수 수탁은행' 수상

하나은행은 미국의 글로벌 금융·경제 전문지 '글로벌파이낸스지(誌)'로부터 '2025 대한민국 최우수 수탁은행(Best Sub-Custodian Bank in Korea 2025)'으로 선

LG생활건강, 청년기후환경 프로그램 '그린밸류 유스' 활동 성료

LG생활건강이 자사의 청년기후환경활동가 육성 프로그램 '그린밸류 유스(YOUTH)'가 2025년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일 밝혔다. LG생활건강은 지

쏟아지는 추석선물세트...플라스틱·스티로폼 포장 '여전하네'

추석을 맞아 다양한 선물세트가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대를 장식하고 있는 가운데 아직도 플라스틱이나 스티로폼 포장재를 사용하고 있는 선물세트들

쿠팡 '납치광고' 반복한 파트너사 10곳 형사고소...수익금 몰수

쿠팡이 이용자 의사와 무관하게 쿠팡사이트로 이동시키는 이른바 '납치광고'를 해온 악성파트너사 10곳에 대해 형사고소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납

기후/환경

+

스위스 빙하, 2015년 이후 1000개 사라졌다...'전체의 25%'

스위스 빙하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2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 빙하연구소(GLAMOS) 연구팀은 2015년 이후 스위스 빙하가 약 25% 사라졌다

10억달러 피해 입힌 '괴물산불' 43%가 최근 10년에 발생

피해 금액이 10억달러가 넘는 대규모 산불의 약 절반이 최근 10년 사이에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2일(현지시간) 칼럼 커닝햄 호주 태즈메이니아대학 박

"고기는 일주일 한번"...'지구건강식단' 하루 사망자 4만명 줄인다

고기를 적당히 먹어도 식량 부문 탄소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하루 전세계 사망자를 최소 4만명씩 줄일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2일(현지시간) 요

유럽의 녹지, 매일 축구장 600개만큼 사라진다

유럽 대륙의 녹지가 개발로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영국과 유럽 전역의 위성 이미지를 분석한

기후대응 촉구한 교황...트럼프 겨냥한듯 "지구 외침에 귀기울여야"

교황 레오 14세가 사실상 기후회의론자들을 겨냥해 "지구의 외침에 귀를 기울이라"며 일침을 가했다.교황은 1일(현지시간) 로마 바티칸에서 열린 생태

"산불특별법, 산림 난개발 우려...대통령 거부권 행사해야"

최근 국회에서 통과된 '산불방지법'에 대해 환경단체들이 반발하면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그린피스 서울사무소, 환경운동연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