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지오센트릭은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원재료 상태로 되돌리는 플라스틱 순환경제를 핵심사업으로 꼽고 있다.
최영민 SK지오센트릭 경영기획실 팀장은 26일 뉴스트리와 엠스토리 주최로 서울 강남구 스튜디오538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제2회 ESG 커넥트포럼'에서 '플라스틱 순환경제'를 주제로 한 사례발표에서 "플라스틱 생산기업으로서 다양한 재활용 기술을 통해 플라스틱을 다시 원상태로 되돌리는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영민 팀장은 "우리나라는 연간 1000만톤 이상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배출되고 있다"면서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소각, 매립되거나 무단폐기되고 있고, 재활용되는 비율은 12%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대부분 이런 식으로 버려지다보니 재활용을 위한 고품질 플라스틱은 정작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 최 팀장은 "플라스틱 시장에서 고품질을 확대하려면 시스템이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SK지오센트릭은 국내 폐플라스틱 자원순환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SK지오센트릭은 1972년 국내 최초 석유시설을 설계하고 플라스틱을 생산해온 기업으로서, 탄소배출과 플라스틱 문제를 야기한 것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이를 해결해야 한다는 차원에서다. 그래서 사명도 지난해 SK종합화학에서 SK지오센트릭으로 변경했다. 지구를 중심에 둔다는 의미다.
SK지오센트릭의 이같은 변화는 글로벌 추세와도 맞물려 있다. 최 팀장은 "올 3월 유엔환경총회에서 플라스틱 사용규제를 인정하는 170여개국이 서명하는 등 플라스틱 생태계를 강제조정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면서 "이런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면 국가와 기업의 생존에 문제가 생기는 상황"이라고 했다. 실제로 유럽은 플라스틱에 세금을 부과할 움직임이고, 미국도 재생페트를 의무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30년까지 재생페트 50% 의무사용을 추진중이다.
최 팀장은 "이처럼 재생 플라스틱의 의무사용은 늘어나는데 공급대책은 미비하다"면서 "문제는 고품질 플라스틱을 어떻게 지속적으로 공급할 것인가인데 이는 국내 현실에서 쉽지않기 때문에 SK지오센트릭 차원에서 선별률을 높이고 고품질 재생소재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고품질 재생플라스틱이 생산되려면 자본을 투입해 규모의 경제를 이뤄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발상의 전환이 필요했다. 그래서 SK지오센트릭은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다시 자원으로 되돌리는 방법을 고심했다. 최 팀장은 "플라스틱 쓰레기로 석유를 만들고 석유화 원료를 대체할 수 있으면 자원순환생태계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래서 우리 기업이 생산하는 플라스틱을 100% 재활용 가능하도록 하고, 모든 제품을 친환경으로 디자인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소각되거나 매립되어질 플라스틱까지 원래의 투명한 플라스틱 상태로 만들어 재활용할 수 있는 화학적 기술까지 적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오염된 플라스틱이든 단일재질이든 복합재질이든, 고순도 추출방식이나 해중합 방식, 열분해 후처리 기술 등을 통해 신제품과 동일한 수준의 제품으로 재탄생시키겠다는 것이다.
최 팀장은 "2025년까지 6만톤의 PP를 재활용할 수 있는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며, 2040년까지 페트 재활용 설비를 구축하는데 이어, 캐나다 기업과 손잡고 2025년까지 8만톤까지 해중합 기술로 플라스틱을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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