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최초 우주 광물 찾아낼까…美 26일 탐사선 발사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2-25 13:56:05
  • -
  • +
  • 인쇄
▲스페이스X 로켓 '팰컨9'에 탑재된 달 탐사선 '아테나'(사진=미 항공우주국)

미 항공우주국(NASA)이 인튜이티브 머신스, 스페이스X 등 민간우주기업과 손잡고 인류 최초로 달 남극 분화구에서 얼음을 찾고, 태양계 소행성에서 금속을 채굴할 수 있을지 탐사에 나선다.

나사는 여러 과학 탐사 장비를 탑재한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달 착륙선 '아테나'가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된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켓은 플로리다에 있는 나사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오는 26일 오후 7시17분에 발사될 예정이다. 한국시간으로는 27일 오전 9시17분이다.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지난해 2월 첫번째 달 착륙선 '오디세우스'(노바-C)를 달 남극 인근 지점에 착륙시키는 데 부분적으로 성공한 데 이어 두번째 무인 달 탐사 임무(IM-2 미션)로 이번 아테나 우주선의 비행 및 착륙을 맡았다. 아테나는 발사 이후 약 일주일간 비행한 뒤 오는 3월6일 달 남극 착륙을 시도할 예정이다.

달 남극의 분화구 내부는 단 한 번도 탐사되지 않은 미지의 영역이다. 분화구 내부는 태양 빛이 전혀 도달하지 못하는 영구 음영 지역으로 과학자들은 얼음이 존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달의 얼음은 미래 달 탐사대의 식수와 수소 연료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달 탐사의 핵심 요소다.

아테나에는 달 지표면을 뚫고 지하 1m 깊이까지 파고 들어가 토양을 채취한 뒤 해당 성분을 분석하는 '극지 자원 빙하 채굴 실험' 장비가 실려 있다. 달 남극 고원 지역에 착륙하면 해당 장비가 작동해 얼음이나 가스의 잠재적 존재 여부 등을 파악한다.

또다른 장비인 탐사 로봇 '마이크로-노바 호퍼'는 착륙 지점에서 100m 넘는 거리를 이동한 뒤 분화구 안으로 진입해 달 표면을 조사하고 수집한 데이터를 보낼 계획이다.

한편 로켓에는 아테나와 함께 미국 우주 스타트업 애스트로포지의 소행성 탐사선 '오딘'이 함께 실린다. 애스트로포지는 우주 소행성에서 경제성 높은 우주 금속을 채굴한다는 목표로 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이번 탐사 대상은 지구에서 약 590만㎞ 떨어진 '2022 OB5'라는 이름의 소행성이다. 지름이 100m도 안되는 축구장 크기의 이 소행성에는 철과 니켈 등 금속 함량이 풍부할 것으로 추정된다.

오딘은 로켓 발사 직후 분리돼 약 300일 동안 비행한 뒤 올해 말 소행성 근처에 도달할 예정이다. 이후 1㎞ 거리에서 소행성 상공을 지나면서 사진을 촬영하고 소행성이 금속성인지 아닌지 판별할 예정이다. 이 소행성이 금속성으로 확인된다면 애스트로포지는 냉장고 크기의 소행성 착륙선 '베스트리'를 다시 발사해 본격적인 금속 탐사를 시도할 계획이다.

그간 소행성 귀금속 탐사를 시도한 민간 기업들은 많았지만 모두 실패했다. 만약 오딘이 소행성의 금속성 여부를 확인한다면 인류 최초로 성공한 소행성 채굴용 탐사선으로 기록될 것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이지웰, 글로벌ESG 평가기관에서 '우수기업' 인증획득

현대이지웰이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기관에서 우수기업을 인증하는 '브론즈' 메달을 받았다.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토탈복지솔

[궁금;이슈] 경찰 출두한 방시혁...투자자에게 IPO계획 숨겼다?

글로벌 스타 방탄소년단(BTS)를 탄생시킨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이 투자자들에게 기업공개(IPO) 계획을 숨기고 지분 매각을 유도했다는 혐의를 조사받기

해군 입대한 이재용 삼성 회장 장남...해군 통역장교로 복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24)씨가 15일 해군 장교로 입대했다.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나 한국과 미국 복수 국적을 가지고 있던 이씨는 해군 장

신규 원전건설 백지화 시사한 환경장관 "탈원전은 아냐"

곧 출범할 기후에너지환경부를 이끌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새로운 원전을 짓는 데 대해 국민 공론화를 통한 재논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신규 원전을 추

"비용부담 커진다"vs"무상할당 안돼"...4차 배출권 할당계획 '대립각'

정부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적용할 '제4차 국가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안'을 놓고 산업계와 시민단체들이 큰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 산업계

경기도주식회사, 탄소중립 실천 위한 '친환경 협업 기업' 모집

탄소중립 실천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경기도주식회사가 오는 10월 3일까지 '2025년 2차 기후행동 기회소득 사업 플랫폼 구축 및 운영' 협업 기업을 모

기후/환경

+

구글 DC 하나가 57만톤 배출?…AI로 英 탄소감축 '빨간불'

영국에 설립될 구글의 신규 데이터센터(DC)가 연간 57만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할 것으로 추정되자, 환경단체와 기후전문가들이 환경 영향에 대해 강력히

인천 온실가스 49% 비중 영흥화력..."2030년 문 닫아야" 촉구

수도권 내 유일한 석탄발전소인 인천 영흥화력발전소의 2030년 폐쇄를 촉구하는 시민사회 목소리가 모였다. 기후위기인천비상행동과 전국 시민연대체

'2035 NDC' 뜸 들이는 EU...기후 선도그룹 위상 '흔들'

유럽연합(EU)이 올해 유엔(UN)에 제출해야 할 '2035 국가온실가스감축계획(NDC)'에 대한 감축목표를 기한내에 확정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회

태양빛으로 방사능 오염된 토양 정화하는 '인공식물' 개발

태양빛으로 방사능에 오염된 토양을 정화하는 인공식물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울산과학기술원(DGIST) 화학물리학과 김성균 교수연구팀은 태

강릉 저수율 16.5%까지 상승...수요일 또 강릉에 '반가운 비'

강릉 시민들의 생활용수 87%를 공급하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6일 오전 6시 기준 16.5%를 기록했다. 주말 전후 오봉저수지 인근에 내린 81㎜의 비가 지

폭염 극심했던 유럽...올해 이상기후로 입은 피해 '70조원'

올해 극한기후로 인해 유럽이 약 430억유로(약 70조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독일 만하임대학과 유럽중앙은행(ECB) 연구팀은 올여름 폭염과 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