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된 줄 알았던 英 '나비'…자연에서 수십년만에 모습 드러내

김혜지 기자 / 기사승인 : 2026-03-10 11:02:56
  • -
  • +
  • 인쇄
▲큰 멋쟁이 나비 (출처=위키디피아)

멸종된 것으로 여겨졌던 영국 나비가 수십 년 만에 자연에서 모습을 드러내 화제다.

9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영국에서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던 '큰 멋쟁이 나비(Large tortoiseshell butterfly)'가 최근 자연에서 서식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이번 발견은 자연보호 활동가와 곤충 연구자들이 영국 남부 지역에서 야생 개체를 확인하면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 나비가 자연적으로 영국으로 다시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라지 토터스셸 나비는 과거 영국 전역에서 비교적 흔하게 관찰되던 종이었다. 그러나 20세기 중반 이후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자연 상태에서 거의 발견되지 않게 됐고 사실상 멸종된 종으로 여겨져 왔다.

이 나비는 유럽 대륙 전역에 널리 분포하는 종으로 주로 느릅나무 등 특정 식물을 먹이로 삼는다. 영국에서는 서식지 변화와 농업 확대, 환경 변화 등의 영향으로 개체 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몇 년 사이 유럽 전역에서 일부 곤충 종의 서식 범위가 북쪽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겨울 기온이 과거보다 따뜻해지면서 곤충이 더 북쪽 지역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환경이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가 이번 나비 발견과도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후 변화로 계절 패턴이 변하면서 곤충의 이동과 번식 환경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번 발견이 일시적인 개체 이동인지, 실제로 영국에서 안정적인 개체군이 다시 형성되는 신호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향후 몇 년 동안 추가 관찰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자연보호 단체들은 이번 발견이 생태계 변화의 중요한 사례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일부 종은 기후 변화와 환경 변화 속에서 사라지기도 하지만, 반대로 새로운 지역에서 다시 발견되거나 서식 범위를 확장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앞으로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지속적인 관찰과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최남수의 ESG풍향계] ESG와 AI의 충돌

인공지능(AI) 시대가 개막했다. 이제 인류의 시간은 인공지능 이전(Before AI)과 이후(After AI)로 구분될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을 정도이다. AI 기술의 발

전세계 18개 철강사 탈탄소 평가...포스코·현대제철 '최하위'

포스코·현대제철의 탈탄소 전환도가 전세계 주요 철강사 가운데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지난달 31일(현지시간) 국제환경단체 스틸워치는 전세계

올해부터 5월 1일 쉰다…'노동절 공휴일법' 본회의 통과

올해부터 5월 1일 노동절이 법정 공휴일로 지정됐다.국회는 31일 오후 본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공휴일에 관한 법률(공휴일법)' 개정안을 여야 합의로

KT '박윤영號' 출범...취임하자 곧바로 대규모 조직개편

KT의 새로운 수장으로 박윤영 대표이사가 31일 취임하면서 대대적인 조직개편이 단행됐다. 박윤영 대표이사는 이날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

6개월 월급, 6개월 실업급여..."이마트 직원급여, 사회에 떠넘겨"

이마트가 상시업무에 6개월 단기 계약을 대거 채용하고 6개월을 쉬게 한 다음에 다시 고용하는 행위를 반복적으로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직원이 쉬는

KGC인삼공사 회사명 'KGC'로 변경..."종합건강식품회사로 도약"

KGC인삼공사가 오는 4월 1일부터 'KGC'로 회사명을 변경한다고 31일 밝혔다.창립 127주년을 맞아 인삼과 홍삼을 넘어 글로벌 종합건강식품기업으로 도약하

기후/환경

+

북극 빙하 사라지면...유럽·동아시아 '동시 폭염'

북극 빙하가 녹으면 유럽과 아시아의 폭염으로 이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3일 지란 장 박사가 이끈 중국 기상과학원 연구팀은 노르웨이와 러시아

美 오염부지 157곳 기후변화 취약지...독성물질 유출 위험

기후변화로 홍수와 산불이 늘면서, 미국 유해 폐기물 부지에서 독성물질 유출 위험이 커지고 있다.최근 미국 환경보호청(EPA) 감사 결과에 따르면 미 전

AI 전력수요 폭증...구글, 탄소중립 대신 가스발전 택했다

구글이 미국 텍사스의 데이터센터 중 한 곳에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천연가스 발전소와 파트너십을 추진중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사 구글의 '2030

변덕이 심했던 올 3월 날씨...기온과 강수 '편차 심했다'

올 3월은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기록하며 9년 연속 '따뜻한 3월'이 이어졌다. 전반적으로 건조한 날이 많았음에도, 두 차례 많은 비로 인해 전체 강수량

[주말날씨] 벚꽃 다 떨어질라...전국 비오고 남해안 '강풍'

이번 주말에는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겠다. 특히 제주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강풍과 함께 많은 비가 예보돼 있다.비는 남해상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

美서부 3월 폭염에 적설량 사상 최저...'수자원' 고갈 일보직전

미국 서부에 기록적인 폭염으로 눈이 급속히 녹으면서 주요 수자원 지표인 적설량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올해 상황이 기존 관측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