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하루에 '한달치 폭우'...물바다로 변한 케냐 나이로비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6-03-10 09:5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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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침수된 케냐 나이로비의 도로 (사진=AP)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한달치 비가 하루에 모두 내리는 바람에 도시가 물바다로 변했다.

9일(현지시간) 현지 기상당국에 따르면 지난 6~7일 나이로비에 강한 뇌우를 동반한 폭우가 내려 도시 곳곳이 침수됐다.

이 기간 나이로비 관측소에서 기록된 강수량은 112㎜로, 앞서 케냐 기상청이 하루 강수량을 30~70㎜로 예상한 것을 훨씬 뛰어넘었다. 3월 전체의 평균 강수량인 92.2㎜보다도 많은 수준이다. 단 하루 만에 월평균 강수량의 약 120%가 내린 셈이다.

이번 폭우로 나이로비에서는 최소 8명이 홍수로 목숨을 잃었고 감전 사고로 2명이 추가로 사망했다. 또 70여대의 차량이 물에 잠기거나 도로에 고립됐다.

이처럼 단기간에 집중되는 폭우는 드문 일이지만 전례가 없는 것은 아니다. 2015년 5월에는 24시간 동안 189.1㎜가 내려 이 관측소의 하루 최대 강수 기록을 세웠다. 2018년 3월과 4월에도 매우 많은 비가 내렸지만 당시에는 강수가 여러 날에 걸쳐 분산돼 나타났다. 특히 2018년 4월에는 한 달 동안 495㎜의 비가 내려 평년의 약 5배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케냐는 적도 바로 남쪽에 위치해있어 연중 두 번의 우기가 나타난다. 이는 지구를 둘러싼 저기압대인 열대수렴대(ITCZ)가 태양의 이동을 따라 적도를 기준으로 남북으로 이동하면서 형성된다.

3~5월 열대수렴대가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긴 우기'가 시작되고, 10~12월에는 남쪽으로 이동하며 '짧은 우기'가 나타난다. 이번 폭우는 긴 우기가 시작되는 시기에 발생한 강한 대류성 폭우로 분석된다.

현지 당국은 도시 일부 지역의 배수시설이 취약해 폭우가 발생할 경우 침수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며 추가 강수에 대비한 안전 조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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