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면 상승속도 더 빨라졌다...2050년 3억명 '위험'

김혜지 기자 / 기사승인 : 2026-03-05 10:56:55
  • -
  • +
  • 인쇄
(출처=모션엘리먼츠)

해수면 상승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더 빨라지면서 2050년에 이르면 지구상의 인구 가운데 약 3억명이 해안 홍수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기후연구기관 클라이밋 센트럴(Climate Central)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해안지역의 실제 지표 높이를 다시 계산했을 때 해수면 상승으로 침수 위험에 노출될 인구의 수가 2050년에 약 3억명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기존 연구에서는 2억명 정도가 피해를 입게 될 것으로 분석됐는데 실제로 이보다 1억명이 더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해수면 상승 위험을 계산할 때는 위성 레이더를 이용해 지표 높이를 측정한 데이터를 주로 사용해 왔다. 하지만 도시지역에서는 건물이나 나무같은 구조물이 함께 측정되다보니, 실제 지면보다 높게 계산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일부 해안지역의 높이가 실제보다 높게 추정되면서 침수 위험이 과소평가됐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이같은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보다 정밀한 디지털 지형 모델을 활용해 해안지역의 높이를 다시 분석했다. 그 결과 기존 분석보다 훨씬 넓은 지역이 해수면 상승으로 위험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밀도가 높은 저지대 해안 도시들이 위험에 처하는 인구가 많았다. 중국과 베트남, 인도, 방글라데시, 태국 등 아시아 해안국가들이 특히 취약한 것으로 나왔다. 이 지역들은 해안 저지대에 인구가 집중돼 있어 해수면 상승의 영향을 크게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해수면 상승 자체뿐 아니라 폭풍 해일이나 강한 태풍이 겹치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실제로 세계 여러 해안 도시에서는 만조나 폭풍이 발생할 때 반복적인 침수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기후 변화로 극단적인 기상이 늘어나면서 이런 현상이 더 잦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과학자들은 빙하와 빙상이 녹으면서 바닷물 양이 늘고, 해수 온도 상승으로 바닷물이 팽창하면서 해수면 상승 속도도 점점 빨라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해안 도시들은 침수 위험을 보다 정확하게 분석하고 방재 인프라와 도시 계획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게재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소프트' 꼬리표 뗀 '엔씨'…"게임 넘어 AI·플랫폼으로 사업 확장"

엔씨소프트가 설립 29년만에 사명을 '엔씨(NC)'로 변경하고 인공지능(AI)과 플랫폼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한다.27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올해 주력 지적

삼성전자, 용인에 나무 26만그루 심는다...정부와 자연복원활동

경기도 용인 경안천 일대에 2030년까지 약 26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다.기후에너지환경부와 삼성전자, 산림청, 한국환경보전원은 27일 경기 용인시 경안

"ESG공시 로드맵, 정책 일관성 흔들려...전면 재검토해야"

금융위원회가 공개한 ESG 공시 로드맵 초안을 놓고 국회와 기후·ESG 싱크탱크가 "글로벌 기준에 뒤처질 뿐 아니라 정부 정책과도 충돌한다"며 전면

[ESG;스코어] 롯데칠성·CJ제일제당 '재생용기' 적용 1·2위...꼴찌는?

중동 전쟁으로 나프타 부족 사태가 발생하면서 재생 플라스틱 전환율이 기업의 원가구조를 좌우하는 경쟁력이 되고 있다. ESG 대응차원에서 시작됐던

서울시, 1000명 넘는 행사 '폐기물 감량계획' 의무화 추진

서울시가 하루 1000명 이상 참여하는 행사에 대해 폐기물 감량계획을 의무적으로 수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서울시는 25개 자치구가 대규모 행사

'생산적 금융' 물꼬 틔우는 시중은행들…투자전략은 '각양각색'

금융당국이 올해부터 향후 5년간 총 1240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 지원계획을 제시하면서, 금융권 자금이 부동산이나 가계대출이 아닌 산업과 기업의

기후/환경

+

[주말날씨] 일교차 크지만 낮 20℃...건조한 바람 '불조심'

이번 주말은 20℃ 안팎까지 기온이 오르며 전국이 대체로 맑고 따뜻하지만 일교차가 크고 건조해 산불 위험도 높겠다. 일부 지역에서는 안개와 약한 비

폭염과 폭우·가뭄이 '동시에'...2025년 한반도 이상기후 더 심해져

2025년은 산업화 이전대비 기온이 1.44℃ 상승한 역대 가장 더웠던 해 3위를 기록한만큼 우리나라도 6월부터 시작된 폭염이 10월까지 이어지는 등 역대급

'빌 게이츠·제프 베이조스' 전용기 기후피해 유발 1·2위...일론 머스크는?

전용기 이용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로 기후피해를 가장 많이 유발하는 인물은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인 것으로 드러났다.미국 스탠포

美 36년간 내뿜은 온실가스 1경5000조 피해유발...한국 기후손실액은?

1990년 이후 미국의 온실가스 배출로 인해 전세계가 약 10조달러(약 1경5000조원) 규모의 경제적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피해는 미국뿐 아니라

서부는 41℃ 폭염, 동부는 눈폭풍…美대륙 '극과 극' 이상기후

미국 서부는 기록적인 폭염을 겪고 있는데 동부는 폭우·폭설·한파가 동시에 나타나는 '극과극' 이상기후가 일어나고 있다. 서부의 이상고온

바닥 드러나는 댐과 하천들...평년 밑도는 강수에 봄 가뭄 '비상'

예년보다 비가 턱없이 적게 내리면서 봄철 가뭄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특히 도서지역과 서해안, 경남 등 지리적 특성상 외부 수자원 의존도가 높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