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이후 곧바로 가뭄이 이어지는 현상이 최근 수십 년 사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중국과학원과 미국 네브래스카대 공동 연구진은 폭염이 먼저 발생한 뒤 곧바로 가뭄으로 이어지는 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이 1980년대부터 최근까지 전 세계 기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폭염 이후 곧바로 가뭄이 이어지는 지역은 1980년대 전체 육지의 약 2.5% 수준에서 최근 약 16.7%까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약 40년 사이 6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이번 연구는 전 세계 기온과 토양 수분 등 장기간의 기후 관측 자료를 분석해 폭염과 가뭄이 연속적으로 발생하는 패턴을 조사했다. 그 결과 폭염이 먼저 발생한 뒤 토양 수분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가뭄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최근 들어 더욱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현상은 강한 폭염으로 인해 토양 수분이 빠르게 증발하면서 발생한다. 기온이 높아질수록 대기가 더 많은 수분을 흡수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토양과 식물에 저장된 수분이 빠르게 줄어들면서 짧은 기간 안에 가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이다.
이처럼 짧은 시간 안에 발생하는 가뭄은 '플래시 가뭄(Flash drought)'으로 불린다. 일반적인 가뭄보다 발생 속도가 빠르고 예측이 어려워 농업과 수자원 관리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작물 생육기에 이러한 현상이 발생할 경우 농작물 피해가 빠르게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연구진은 최근 들어 이러한 현상이 북미와 유럽, 동아시아, 호주 등 여러 지역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구 온난화로 평균 기온이 상승하면서 폭염의 강도와 지속 기간이 길어졌고, 그 영향으로 토양 수분이 더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현상은 농업과 물 관리에도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폭염 이후 짧은 시간 안에 가뭄이 발생하면 농업용수와 식수 확보가 어려워질 수 있으며, 토양 수분 감소로 농작물 생산량이 줄어들 가능성도 커진다.
연구진은 기후변화가 계속될 경우 폭염과 가뭄이 연속적으로 발생하는 사례가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농업과 물 관리 정책에서도 이러한 기후 위험을 고려한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게재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