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길어진 알레르기 시즌…꽃가루 기간 최대 41일 증가

김혜지 기자 / 기사승인 : 2026-03-09 14:13:06
  • -
  • +
  • 인쇄
(출처=모션엘리먼츠)

기후변화로 식물의 성장 기간이 길어지면서 꽃가루가 날리는 알레르기 시즌도 점점 길어지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6일(현지시간) 미국 비영리 기후 연구기관 클라이밋 센트럴(Climate Central)은 최근 분석을 통해 기온 상승으로 식물의 성장 기간이 늘어나면서 꽃가루가 공기 중에 머무는 기간도 함께 길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이 미국 전역 198개 도시의 기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약 90% 지역에서 식물 성장 기간이 과거보다 길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온 상승으로 봄이 더 일찍 시작되고 가을이 늦게 끝나면서 식물이 자라는 기간 자체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변화가 특히 두드러졌다.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Portland)에서는 꽃가루 시즌이 약 30일 늘었고, 같은 주 유진(Eugene)은 약 41일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과거보다 한 달 이상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어졌다는 의미다.

연구진은 기온 상승이 식물의 개화 시기를 앞당기고 꽃가루 생산량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따뜻한 날씨가 길어질수록 식물은 더 오랜 기간 꽃가루를 방출하게 되고, 그만큼 공기 중 꽃가루 농도도 높아질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이다.

이 같은 변화는 알레르기 질환을 겪는 사람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꽃가루가 공기 중에 오래 머물수록 재채기와 콧물, 눈 가려움 등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나는 기간도 길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천식 환자나 어린이, 노약자의 경우 이러한 환경 변화에 더 취약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연구진은 기후변화가 계속될 경우 식물 성장 기간이 앞으로 더 길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꽃가루가 발생하는 기간 역시 더 늘어날 수 있으며, 알레르기 질환 관리와 공중보건 대응에서도 기후변화의 영향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가 단순히 기온 상승에 그치지 않고 인간 건강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알레르기 시즌이 길어지는 현상 역시 이러한 변화의 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 보고서는 클라이밋 센트럴 홈페이지에 게재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최남수의 ESG풍향계] ESG와 AI의 충돌

인공지능(AI) 시대가 개막했다. 이제 인류의 시간은 인공지능 이전(Before AI)과 이후(After AI)로 구분될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을 정도이다. AI 기술의 발

전세계 18개 철강사 탈탄소 평가...포스코·현대제철 '최하위'

포스코·현대제철의 탈탄소 전환도가 전세계 주요 철강사 가운데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지난달 31일(현지시간) 국제환경단체 스틸워치는 전세계

올해부터 5월 1일 쉰다…'노동절 공휴일법' 본회의 통과

올해부터 5월 1일 노동절이 법정 공휴일로 지정됐다.국회는 31일 오후 본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공휴일에 관한 법률(공휴일법)' 개정안을 여야 합의로

KT '박윤영號' 출범...취임하자 곧바로 대규모 조직개편

KT의 새로운 수장으로 박윤영 대표이사가 31일 취임하면서 대대적인 조직개편이 단행됐다. 박윤영 대표이사는 이날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

6개월 월급, 6개월 실업급여..."이마트 직원급여, 사회에 떠넘겨"

이마트가 상시업무에 6개월 단기 계약을 대거 채용하고 6개월을 쉬게 한 다음에 다시 고용하는 행위를 반복적으로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직원이 쉬는

KGC인삼공사 회사명 'KGC'로 변경..."종합건강식품회사로 도약"

KGC인삼공사가 오는 4월 1일부터 'KGC'로 회사명을 변경한다고 31일 밝혔다.창립 127주년을 맞아 인삼과 홍삼을 넘어 글로벌 종합건강식품기업으로 도약하

기후/환경

+

북극 빙하 사라지면...유럽·동아시아 '동시 폭염'

북극 빙하가 녹으면 유럽과 아시아의 폭염으로 이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3일 지란 장 박사가 이끈 중국 기상과학원 연구팀은 노르웨이와 러시아

美 오염부지 157곳 기후변화 취약지...독성물질 유출 위험

기후변화로 홍수와 산불이 늘면서, 미국 유해 폐기물 부지에서 독성물질 유출 위험이 커지고 있다.최근 미국 환경보호청(EPA) 감사 결과에 따르면 미 전

AI 전력수요 폭증...구글, 탄소중립 대신 가스발전 택했다

구글이 미국 텍사스의 데이터센터 중 한 곳에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천연가스 발전소와 파트너십을 추진중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사 구글의 '2030

변덕이 심했던 올 3월 날씨...기온과 강수 '편차 심했다'

올 3월은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기록하며 9년 연속 '따뜻한 3월'이 이어졌다. 전반적으로 건조한 날이 많았음에도, 두 차례 많은 비로 인해 전체 강수량

[주말날씨] 벚꽃 다 떨어질라...전국 비오고 남해안 '강풍'

이번 주말에는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겠다. 특히 제주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강풍과 함께 많은 비가 예보돼 있다.비는 남해상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

美서부 3월 폭염에 적설량 사상 최저...'수자원' 고갈 일보직전

미국 서부에 기록적인 폭염으로 눈이 급속히 녹으면서 주요 수자원 지표인 적설량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올해 상황이 기존 관측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