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 하루 남았는데 '깜깜이'...협약문 초안 언제 공개?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4-11-30 17:35:40
  • -
  • +
  • 인쇄
▲30일 부산 벡스코에서 국제 플라스틱 협약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INC-5) 일일 일정 전광판에 '회원국 한정' 비공개 일정들이 게재된 모습 ⓒnewstree


'국제 플라스틱 협약'을 도출하기 위한 협상마감이 시한이 하루 남았지만 모든 회의가 비공개로 진행되면서 아직까지 협약문 초안도 공개되지 않아 전체회의가 언제 열릴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30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 플라스틱 협약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INC-5) 옵저버(참관인)로 참가중인 김나라 그린피스 캠페이너는 "모든 일정이 대표단만 참여하는 비공개 회의로 진행되고 있어서 법률초안의 완성 시점을 비롯한 협약의 향방을 알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당초 29일 오후 7시 전체회의를 열고 플라스틱 오염종식을 위한 법적구속력이 있는 국제환경규제를 마련할 계획이었지만 회의 안건인 법률초안이 나오지 않아 연기된 상태다. 옵저버들은 최소한 협상마감 하루전에는 '법률초안작성그룹'(LDG)이 초안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30일 오후 5시 현재까지 모든 것이 '깜깜이'로 진행되고 있다.

이에 협약의 성패에 대한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이날 오후 그레이엄 포브스 그린피스 글로벌 플라스틱 캠페인 리더는 기자회견에서 "모든 회의가 목표치가 낮은 '제안문'으로 문을 걸어잠근 채 진행되고 있다"며 "플라스틱 오염을 끝낼 수 있는 세기의 기회가 가장 큰 위기에 직면해있다"고 우려했다.

제안문은 지난 29일 루이스 바야스 발비디에소 INC-5 의장이 제시한 것으로, 플라스틱 생산감축을 담은 선택지와 생산규제를 아예 빼버리는 2가지 선택지를 담고 있다. 특히 이 제안문은 플라스틱 유해물질에 대한 내용도 거의 모두 들어냈다. 이에 이날 국제원주민플라스틱포럼(IIPFP)은 원주민 지역사회가 입는 피해현황을 별도 기자회견을 통해 전하기도 했다.

포브스 플라스틱 캠페인 리더는 "아이들이 태어나기도 전에 플라스틱 오염에 노출되고 있고, 우리 공동체를 파괴하고 있지만 플라스틱 협약은 지난 2년간 돌고 돌아 최소공통분모에 안주한 협약을 위한 협약에 그칠 위기에 처해있다"며 각국이 마지막까지 리더십을 보일 것을 촉구했다.
<부산=이재은 기자>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BP, 기후전환 실패에 '주주 반발'...주주 24.3%가 회장 연임 반대

BP의 친환경 전환 전략이 실패하면서 투자자들의 반발에 직면했다.가디언, CNBC 등 외신들은 17일(현지시간) 열린 BP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의 약 4분의 1

포스코 '그린워싱'으로 공정위 제재...허위·과장 광고

객관적인 근거없이 철강 자재를 '친환경 제품'이라고 홍보하는 등 '그린워싱'(Greenwashing·위장 환경주의)'을 한 포스코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동물성 식재료 쏙 뺐더니...탄소배출 확 줄어든 '지속가능한 한끼'

지속가능한 식단을 직접 먹어보면서 알아보는 특별한 토크콘서트가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에서 열렸다. 기후솔루션 주최로 16일 오후

가나초콜릿에 '지속가능한 카카오' 사용한다

가나초콜릿에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재배된 카카오가 사용된다.롯데웰푸드는 대표 제품인 가나초콜릿에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재배된 가나산 카카오

셀트리온, 글로벌 ESG평가 생명공학 부문 상위 5%에 선정

셀트리온은 글로벌 신용평가기관 S&P글로벌이 주관하는 '기업지속가능성평가'(Corporate Sustainability Assessment, 이하 CSA) 생명공학 부문에서 국내 바이오

[최남수의 ESG풍향계] 논란의 DEI '한국은 낙제점'

최근 ESG 이슈 중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 중의 하나는 DEI(다양성, 형평성, 포용성)이다. 직장에서 성별, 인종 등 기준에 따른 차별을 없애자는 내용

기후/환경

+

한여름엔 어쩌라고?...4월 중순인데 벌써 49℃ '살인폭염'

몬순 우기를 앞둔 인도와 파키스탄이 벌써부터 살인폭염에 시달리고 있다.보통 5~6월에 폭염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인데 이 지역은 4월에 벌써부터 연일

전세계 농경지 15% '중금속 범벅'...14억명이 위험지역 거주

전세계 농경지의 약 15%가 중금속에 오염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금속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인구는 약 14억명에 달할 것이라는 추정이다.17일(현지

[영상] 홍수로 물바다 됐는데...'나홀로' 멀쩡한 집

미국의 한 마을 전체가 홍수로 물에 잠겼는데 나홀로 멀쩡한 집 한채가 화제다. 이 집은 마치 호수에 떠있는 듯했다.미국 남부와 중서부 지역에 지난 2

끝없이 떠밀려오는 '미역 더미'...제주 해수욕장 '날벼락'

제주시 유명 해수욕장인 이호해수욕장이 미역 쓰나미가 덮쳤다.최근 이호해수욕장 해변으로 엄청난 양의 미역더미가 떠밀려오면서 이를 치우는데 고

콜드플레이, 내한공연서 '생수병 반입금지'..."당황했지만 오히려 좋아"

8년만에 국내에서 열린 영국 4인조 록밴드 콜드플레이 내한공연에 일회용 플라스틱 생수병 반입이 금지돼 화제다. 콜드플레이는 지난 16일부터 오는 25

산림청, 경북 산불피해 4.5만여ha라더니...9만ha 넘게 '잿더미'

의성에서 시작돼 인근 지역까지 번진 경북 산불로 인한 산림 피해가 9만헥타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산림청이 추산한 피해규모의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