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 단일화와 직접 수거를 통해 자원순환체계를 구축했을 뿐만 아니라 소비자를 대상으로 환경교육까지 병행하고 있다."
김세령 아로마티카 ESG팀장은 28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인하대학교 녹색금융대학원과 지속가능경영연구소 주최, 뉴스트리와 SDG연구소 주관으로 열린 '녹색금융&ESG세미나'에서 '지속가능한 뷰티브랜드의 플라스틱 자원순환을 위한 패키징 사례'를 주제로 플라스틱 순환경제 사례를 발표했다.
2004년 창립해 천연향, 비건 포뮬러를 제조하는 아로마티카는 패키지도 2021년 3월 뷰티업계 최초로 헤어제품 12종에 100% 재활용 페트를 적용하는 등 지속가능한 패키지에 주력하고 있다. 펌프는 원터치 캡으로, 유색 용기는 투명 용기로, 표면 인쇄는 수분리 라벨로 전환해 재활용을 용이하게 만들었다. 또 유리용기는 2019년부터 폐유리 90%를 사용한 재활용 무색 유리로 사용하고, 차광이 필요한 제품에만 색유리 대신 코팅유리를 쓰고 있다.
복합재질이었던 패키지들도 PE 혹은 알루미늄으로 단일화했다. 아로마티카에서 쓰는 플라스틱은 58%가 재생원료, 유리는 97%가 재생원료라고 김 팀장은 밝혔다. 용기나 섬유로 재활용 가능한 고품질 재활용 자원의 투명 페트를 92% 수준까지 높였으며 특히 모든 무색 페트는 재활용 원료를 적용하고 있다. 이외에도 사탕수수 부산물로 만든 비목재 종이포장재, 고체형 샴푸바 등 다방면으로 포장재를 감축하거나 전환하고 있다고 김 팀장은 덧붙였다.
김 팀장은 "무엇보다 아로마티카는 용기 재사용이 편리하도록 구조를 설계했다"면서 "다 쓴 용기는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잔여물을 최소화할 수 있고, 세척이 용이하게끔 곡선형으로 용기를 설계했다"고 밝혔다.
아로마티카는 2016년 리필팩 7종을 출시한 이후 삼푸, 주방세제까지 20종으로 확장했다. 지금까지 판매된 리필팩은 63만개로, 이는 플라스틱 용기(300ml) 71만개, 플라스틱 양 21.5톤에 해당한다. 2020년 6월 화장품 리필 스테이션 오픈 후 자사 매장에서 리필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김 팀장에 따르면 약 90%가 직접 용기를 들고 방문해 리필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아로마티카는 투명페트 자원순환 캠페인 '조인더서클'(Join The Circle)을 통해 2021년부터 자사 제품 및 투명 페트병을 직접 전기트럭으로 수거해 재활용하고 있다. 서울·경기에 위치한 30곳의 제로웨이스트샵과 연대해 강남구청, 학교 등 다양한 기관들과 캠페인을 실행중이며 2024년 누적 수거량은 14톤으로 생수병(500ml) 기준 약 70만개를 수거했다. 수거된 공병은 세척해 재활용 원료 공장에 전달하고, 자사 용기 제작시 원료로 활용하고 있다.
끝으로 김 팀장은 "기업이 노력해도 소비문화와 대중이 함께 움직여야 플라스틱 감축이 가능할 것"이라며 아로마티카는 환경교육 측면에서도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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