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세미나] 김종대 교수 "순환경제로의 전환, 녹색금융 조달이 우선돼야"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05-28 14:48:18
  • -
  • +
  • 인쇄
▲김종대 인하대학교 경영학과 교수가 28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녹색금융&ESG세미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newstree

김종대 인하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경제가 성장하면서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는 커플링 이슈(Coupling Issue)는 실현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종대 인하대 교수 겸 SDG연구소장은 28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인하대학교 녹색금융대학원과 지속가능경영연구소가 주최하고 뉴스트리와 SDG연구소가 주관한 '녹색금융&ESG세미나'에서 '플라스틱 순환경제와 녹색금융의 역할'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플라스틱 오염이 장기적으로는 결국 기업과 사회의 비용을 높이고 경쟁력을 약화한다"며 "커플링 이슈를 해결하지 못하는 기업은 시장에서 도태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기후위기, 자원순환, 생물다양성 보전 3가지가 융합된 '삼중 환경문제'(Triple Evironment Issue)가 대두되고 있다. 이 3가지 문제는 서로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이며, 세 가지 문제에 통합적으로 접근해야 시장의 강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일반적으로 아는 녹색금융 시장은 대부분 기후금융"이라며 "기후금융 관련 상품은 이미 시장에 다양하게 나와 있으며 자연금융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는 순환금융 시장도 빠르게 확산되고 금융수단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선형경제 구조에 머물러 있는 국내 경제를 빠르게 순환경제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순환경제는 자원추출 필요성을 감소시키거나 농업용지를 재탄생시켜 생물다양성을 증진시키며 산업 전반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김 교수는 내다봤다.

김 교수는 "순환경제에 있어 실무보다 금융이 중요하다"면서 "일반적으로 환경문제를 기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금융시장에서 자금이 조달되지 않으면 기술개발 자체가 불가능한 게 현실"이라며 "자금이 지원돼야 기술발전이 원활해지므로 순환경제 전환에 있어 녹색금융의 역할은 그만큼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철강과 알루미늄, 시멘트, 플라스틱 및 식품 등 5개 산업분야만 순환경제로 전환시켜도 전세계 운송분야의 탄소배출량과 맞먹는 탄소량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5개 분야만 순환경제로 전환하면 2050년 93억톤의 탄소를 저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종대 교수는 "환경규제는 불가피하다"면서 "그러나 규제는 효율적이어야 하고, 이를 위해 기업과 기관의 파트너십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짚었다. 즉 기업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플라스틱 생산과 소비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된다 안된다의 이슈가 아닌, 가능한 넷제로에 가깝게 접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낡은 옷, 포인트로 바꾸세요"...현대百 '바이백' 서비스 시행

현대백화점이 중고패션 보상프로그램 '바이백(buy back)' 서비스를 도입한다. 가지고 있는 의류를 되팔면 해당 상품 중고시세에 해당하는 금액을 현대백

SK이노베이션, 2030년까지 베트남 맹그로브숲 복원 나선다

SK이노베이션이 베트남에서 '아시아의 허파'로 불리는 맹그로브숲 복원사업에 나선다.SK이노베이션은 7일 베트남 짜빈(Tra Vinh)성 정부 및 현지 사회적기

KCC글라스 '2024-25 ESG보고서' 발간...KPI와 연계

KCC글라스가 지속가능경영 성과와 성장전략을 담은 '2024/25 ESG보고서'를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올해 다섯번째로 발간된 이번 보고서는 △ESG 전략목표와

[최남수의 ESG풍향계] 글로벌 기업들 '지속가능 공시' 적극적인 이유

이재명 정부는 ESG 정책에 대해 전향적인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 가운데 정책의 우선순위를 둘 것으로 보이는 정책은 지속가능성 공시다. 윤석

SK케미칼 '2024 지속가능 경영보고서' 발간..."5대 과제 평가 담아"

SK케미칼이 1년간의 ESG성과와 향후 전략을 담은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글로벌 공시 기준으로 통용되는 △

정부 '위약금 면제' 수용한 SKT..."정보보호에 7000억 투자" 결정

SK텔레콤이 해킹 사고로 번호이동한 가입자에 대해 위약금을 면제해야 한다는 정부의 요청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SKT는 침해사고 발생전인 4월 18일 기

기후/환경

+

40℃로 치솟는 英..."이 추세면 2070년대 폭염 사망자 3만명" 경고

영국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2070년대에 연간 3만명 넘는 사람들이 폭염에 의해 사망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10일(현지시간)

李대통령 한마디에 지자체들 발빠르게 폭염대책 마련

폭염에 취약계층과 농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해달라는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에 지방자치단체들이 발빠르게 대응하고 나섰다.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0

서울 지역에 따라 지표면 온도 4.2℃까지 차이...이유는?

서울지역 한낮 최고기온이 35℃를 넘나들고 있는 가운데 서울도 지역에 따라 지표면 온도가 최대 4.2℃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숲의 면

[주말날씨] 백두대간 서쪽은 '찜통더위'...동쪽은 '더위' 꺾여

이번 주말에도 백두대간 서쪽과 내륙은 체감온도가 35℃를 넘나드는 '극한폭염'이 이어지겠다. 곳곳에서 낮동안의 폭염의 영향으로 밤에도 기온이 내

'참치' 늘고 '오징어' 줄고...뜨거워진 동해안 어종 바뀌고 있다

동해안은 전세계 연안에 비해 수온이 3배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탓에 어종도 바뀌고 있다.연일 35℃가 넘는 폭염이 한창인 10일 오후 3시 동해안의 수온

"기후에너지부 제대로 작동하려면 기후재정 혁신해야"

정부가 기후예산을 재설계하지 않고 기후에너지부를 개편하는 것만으로는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 없다는 전문가들의 제언이 나왔다.10일 기후재정포럼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