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대 인하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경제가 성장하면서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는 커플링 이슈(Coupling Issue)는 실현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종대 인하대 교수 겸 SDG연구소장은 28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인하대학교 녹색금융대학원과 지속가능경영연구소가 주최하고 뉴스트리와 SDG연구소가 주관한 '녹색금융&ESG세미나'에서 '플라스틱 순환경제와 녹색금융의 역할'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플라스틱 오염이 장기적으로는 결국 기업과 사회의 비용을 높이고 경쟁력을 약화한다"며 "커플링 이슈를 해결하지 못하는 기업은 시장에서 도태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기후위기, 자원순환, 생물다양성 보전 3가지가 융합된 '삼중 환경문제'(Triple Evironment Issue)가 대두되고 있다. 이 3가지 문제는 서로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이며, 세 가지 문제에 통합적으로 접근해야 시장의 강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일반적으로 아는 녹색금융 시장은 대부분 기후금융"이라며 "기후금융 관련 상품은 이미 시장에 다양하게 나와 있으며 자연금융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는 순환금융 시장도 빠르게 확산되고 금융수단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선형경제 구조에 머물러 있는 국내 경제를 빠르게 순환경제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순환경제는 자원추출 필요성을 감소시키거나 농업용지를 재탄생시켜 생물다양성을 증진시키며 산업 전반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김 교수는 내다봤다.
김 교수는 "순환경제에 있어 실무보다 금융이 중요하다"면서 "일반적으로 환경문제를 기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금융시장에서 자금이 조달되지 않으면 기술개발 자체가 불가능한 게 현실"이라며 "자금이 지원돼야 기술발전이 원활해지므로 순환경제 전환에 있어 녹색금융의 역할은 그만큼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철강과 알루미늄, 시멘트, 플라스틱 및 식품 등 5개 산업분야만 순환경제로 전환시켜도 전세계 운송분야의 탄소배출량과 맞먹는 탄소량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5개 분야만 순환경제로 전환하면 2050년 93억톤의 탄소를 저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종대 교수는 "환경규제는 불가피하다"면서 "그러나 규제는 효율적이어야 하고, 이를 위해 기업과 기관의 파트너십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짚었다. 즉 기업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플라스틱 생산과 소비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된다 안된다의 이슈가 아닌, 가능한 넷제로에 가깝게 접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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