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서초구 80개 아파트에 '종이팩 전용수거함' 설치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8-19 17:52:42
  • -
  • +
  • 인쇄
▲서초구에 설치된 '종이팩 전용수거함'(사진=서울시)

서울시가 서초구에 있는 80개 아파트 단지에 종이팩 전용수거함 350개를 설치하고 '종이팩 자원순환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우유팩이나 멸균팩 등의 종이팩은 천연펄프로 만들어져 고급 재활용 원료로 쓰일 수 있지만, 폐지로 분리배출할 수 없다. 이유는 일반 종이류와 섞이면 재활용이 불가능해져 폐기물로 처리되기 때문이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 5월 서초구, 숲과나눔, 천일에너지, 한국멸균팩재활용협회, 테트라팩 등과 맺은 '종이팩 재활용 활성화 및 자원순환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전용수거함을 설치해왔다.

종이팩은 폴리에틸렌(PE)과 알루미늄으로 코팅된 멸균팩 사용이 늘어나면서 재활용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멸균팩은 일반 종이팩과 달리 복합재질인 탓에 '재활용 어려움' 등급으로 분류돼 있다. 하지만 일반 시민들은 멸균팩과 일반 종이팩을 구분하기 어렵고, 재활용 업체에서도 별도의 선별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종이팩 전체의 재활용률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우리나라 멸균팩 재활용율은 2%에 불과했고, 종이팩 재활용률은 13.9%에 머물렀다. 이에 서울시는 멸균팩을 포함한 종이팩을 별도로 수거해 종이팩 재활용율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서초구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분리수거 지역을 노원구와 도봉구 등으로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종이팩뿐 아니라 멸균팩은 뚜껑과 빨대를 제거하고 물로 헹군 뒤 전용수거함에 넣으면 된다. 이렇게 수거된 종이팩과 멸균팩은 집하장을 거쳐 제지회사에 직접 전달된다.

서울시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연간 105톤의 종이팩을 재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20년생 나무 2100그루를 심는 효과와 맞먹는다. 시 관계자는 "고급 자원인 종이팩이 더 많이 재활용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코오롱 사장단 임원인사...40대 신규임원 대거 발탁

코오롱글로벌 대표이사에 코오롱ENP 김영범 사장을 내정하는 등 코오롱그룹이 24일 올해 정기인사를 일찌감치 단행했다.신임 김영범 코오롱글로벌 대

기후적응 신품종 개발한 CJ제일제당 '기후변화 그랜드리더스' 수상

기후대응 신품종을 개발한 CJ제일제당이 '기후변화 그랜드리더스어워드'를 수상했다. CJ제일제당은 재단법인 기후변화센터가 주관하는 '제15회 기후변

러쉬, 해양플라스틱 재활용 용기 도입...글로벌 뷰티업계 최초

프레쉬 핸드메이드 코스메틱 브랜드 러쉬(LUSH)가 글로벌 뷰티업계 최초로 '오션 플라스틱 방지 인증(Prevented Ocean Plastic™, 이하 POP)' 용기 비중을 늘

해킹 피해 안당했다더니...LG유플러스 서버도 뚫렸다

LG유플러스도 서버가 해킹 당한 정황을 사이버 보안당국에 신고했다. 이에 따라 국내 이통3사가 모두 사이버침해를 당했다.23일 연합뉴스는 LG유플러스

LG CNS, 난민 돕는다...유엔난민기구에 AI법률지원 서비스 기부

AX전문기업 LG CNS가 유엔난민기구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난민 법률지원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이를 기부한다고 23일 밝혔다. AI 기술을 통해 법률서비

대한항공, 캐나다 2대 항공사 웨스트젯 지분 10% 확보 완료

대한항공이 캐나다의 2대 항공사인 웨스트젯의 지분 인수를 마무리 지었다. 대한항공은 캐나다 웨스트젯의 지배회사인 '케스트렐 탑코'(Kestrel Topco) 및

기후/환경

+

'슈퍼태풍' 배후는 석유기업?..."소송으로 기후책임 묻는다"

석유화학 기업들이 기후변화를 일으킨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소송을 당하거나 패소하는 등의 사회적 책임이 가해지고 있다. 필리핀의 슈퍼태풍에서 살

막가는 트럼프 행정부...북극곰 서식지에 석유시추 승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알래스카 국립야생동물보호구역(ANWR) 전역에 석유·가스 시추를 할 수 있도록 승인해 빈축을 사고 있다.23일(현지시

美플로리다 산호...유례없는 해양 열파에 사실상 '멸종단계'

미국 플로리다의 산호초가 기후변화로 사실상 멸종단계에 이르렀다.24일 미국 해양대기청(NOAA)과 시카고의 셰드수족관 연구팀은 플로리다주 해안에 서

기후재난 절반이상 발생하는 아시아...기후 대응정책 '시험대'

폭염·가뭄·홍수 등 기후재난이 잇따르자 아시아 각국이 적응 중심 대응에 나섰다.22일(현지시간) 뉴질랜드의 아시아미디어센터(Asia Media Centre

끝나지 않은 더위에 日 농업 직격탄…벼·과일·채소 수확량 급감

일본 전역이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리면서 벼와 과일, 채소의 생산량과 품질이 급감하고 있다. 쌀값이 2배 이상 치솟았던 일본에서 기후변화로 농산물

기후적응 신품종 개발한 CJ제일제당 '기후변화 그랜드리더스' 수상

기후대응 신품종을 개발한 CJ제일제당이 '기후변화 그랜드리더스어워드'를 수상했다. CJ제일제당은 재단법인 기후변화센터가 주관하는 '제15회 기후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