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용 아닌데 굳이 튀기고 끓이고...'녹말 이쑤시개' 먹방 유행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4-01-23 12:09:55
  • -
  • +
  • 인쇄
▲SNS에 '녹말 이쑤시개 튀김'을 검색하면 나오는 다수의 관련 영상들 (사진=유튜브 쇼츠 갈무리)


'녹말 이쑤시개'를 기름에 튀겨 소스를 뿌려먹는 먹방이 최근 온라인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어 전문가들이 우려를 나타냈다.

23일 현재 소셜서비스(SNS)에 올라와 있는 수백건의 '녹말 이쑤시개' 영상들은 수백개에서 수천개의 '좋아요'를 받고 있을 정도로 녹말 이쑤시개 먹방은 인기를 끌고 있다.

영상의 대부분은 '녹말 이쑤시개'에 대한 요리법을 설명하고 있다. 녹말 이쑤시개를 기름에 튀기면 바삭해져 과자처럼 먹을 수 있다거나, 녹말 이쑤시개를 튀긴 뒤 비빔면 소스나 체다치즈 소스 등을 부어먹는 것을 시연하고 있다. 녹말 이쑤시개를 라면처럼 끓어먹는 모습도 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궁금했는데 너무 신박하다", "이게 되네?" 등의 관심을 보이는 반면 "굳이 먹지 말라는 걸 왜 먹는 걸까"라는 의아한 반응도 보이고 있다. 

녹말 이쑤시개는 옥수수 전분에 식용색소를 첨가해 만들어져 먹어도 해롭지는 않다. 방부제나 표백제도 들어있지 않다. 제품 설명에는 '사용후 자연분해되는 녹말로 만든 무공해 자연제품'이라는 글귀가 쓰여있다.

그러나 식품용으로 만든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섭취를 권장하지 않고 있다. 녹말 이쑤시개는 식품이 아닌 위생용품·일회용품 제조기준에 맞춰져 있다. 위생용품은 식품에 비해 중금속, 유해원소 등 용출규격 기준치가 더 느슨하다. 이 때문에 녹말 이쑤시개 포장에 '인체에는 무해하나 드시지 마십시오', '용도 외에 사용하지 마십시오'라고 써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성분만 놓고 보면 튀기거나 끓여먹더라도 상관 없겠지만 녹말 이쑤시개는 위생용품·일회용품 제조기준에 맞춰 만들어진다"며 "먹는 용도로는 생각하지 않는 게 좋다"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올해만 5번째 사망자...李대통령, 포스코이앤씨 강하게 질타

올들어서만 4번의 사고로 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포스코이앤씨가 이재명 대통령의 질타를 받았다. 고용노동부는 포스코이앤씨 본사와 전국 65개 공사

폭염에 맨홀 사망자 또 발생...서울 상수도 작업자들 질식사고

한낮 최고기온이 38℃까지 치솟는 폭염 속에서 맨홀 작업을 하던 노동자가 숨지는 사고가 또 발생했다. 이 작업자들은 맨홀로 진입하기전에 안전여부

LG전자 "자원순환 캠페인으로 폐배터리 100톤 수거"

LG전자가 고객 참여형 자원순환 캠페인 '배터리턴'으로 폐배터리를 100톤 이상 수거했다고 29일 밝혔다.배터리턴 캠페인은 LG전자 청소기의 폐배터리 등

아름다운가게, 수익나눔 '2026 희망나누기' 파트너 공모

비영리 공익법인 아름다운가게가 지속가능한 지역사회를 위한 파트너 단체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2026 아름다운 희망나누기' 사

"굳이 2교대를?" 李대통령 지적에...SPC '8시간 초과 야근' 없앤다

SPC그룹이 생산직 야근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해 장시간 야간근로를 없앤다.SPC그룹은 지난 25일 경기도 시흥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한국노총·민주당·쿠팡 '한자리'..."택배산업 발전 위해 소통" 다짐

택배산업 발전을 통해 노사가 윈윈하기 위해 노사정이 머리를 맞댔다.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과 김사성 한국노총 택배산업본부 위원장,

기후/환경

+

[영상] 에베레스트 맞아?...쓰레기와 인분으로 뒤덮인 산

수십년간 쓰레기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가 쓰레기와 인분으로 뒤덮인 최근 상황이 영상으로 공개돼 화제다.지난 26일 소

이틀간 543㎜ 폭우...中 베이징 일대 '물바다' 8만명 대피

중국 수도권과 동북·동남부 일대가 집중호우로 물바다가 됐다. 베이징에서만 30명이 숨지고, 다른 지역에서도 산사태로 인명 피해가 잇따르고 있

美 트럼프 취임 6개월...30조원 청정투자 프로젝트 '물거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6개월동안 미국에서 221억달러(약 30조원) 규모의 청정에너지 프로젝트가 취소되거나 축소된 것으로 드러났다. 올 1

[날씨] 서울·대전 37℃...'한증막 더위'에 오존 농도 '나쁨'

숨이 턱턱 막히는 무더위가 29일과 중복인 30일에도 이어진다. 이 더위는 8월초까지 계속된다는 예보다.29일 낮 최고기온은 32∼37℃에 이르겠다. 서울

미국과 멕시코 ‘물 전쟁’ 종료…티후아나강 하수차단 합의

20년 넘게 국경을 오염시켜온 티후아나강 하수 문제가 마침내 해결 수순에 들어갔다. 미국과 멕시코는 2027년까지 원시 하수 유입을 전면 차단하기로 합

기후·환경정보 한눈에...'경기기후플랫폼' 서비스 시작

경기도에서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려면 어디가 가장 좋을까? 전기요금 줄이는 방법은 없을까? 내 주변 가장 가까운 폭염대피소는 어디지? 이런 질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