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영업이익 43.5조 '역대 네번째 기록'
삼성전자가 사상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20조원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 93조원, 영업이익 20조원 달성이라는 잠정실적을 8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22.71%, 영업이익은 무려 208.17% 증가한 수준이다. 직전분기인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12조1700억원에 비해서도 64.3% 늘어난 것이다.
삼성전자가 분기 영업이익을 20조원 달성한 것은 역대 처음이자, 국내 기업 가운데 최초다. 또 분기 매출 90조원을 달성한 것은 한국 기업 최초다.
삼성전자가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한 때는 지난해 3분기 86조1000억원이었고, 역대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한 때는 지난 2018년 3분기 17조5700억원이었다.
삼성전자는 3분기와 4분기 연속 실적이 개선되면서 지난해 매출액은 332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2년 302조2300억원을 달성한 이후 3년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43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이 6조7000억원, 2분기 4조7000억원으로 저조한 것이 연간 영업이익 최대실적을 갈아치우는데 걸림돌이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018년 58조8900억원, 2017년 53조6500억원, 2021년 51조6300억원에 이은 역대 네번째 실적을 기록했다. 그만큼 지난해 하반기 반도체 실적이 드라마틱하게 반전을 이뤘다는 반증이다.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 전세계적으로 D램·낸드(NAND) 범용메모리 수요가 폭등하기 시작했다. 데이터센터용 서버의 교체수요가 몰린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메모리 물량이 부족하니 가격은 당연히 상승했다. 여기에 삼성전자 인공지능(AI)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출하가 확대되고, 환율까지 오르면서 역대급 이익을 가져왔다는 분석이다.
결국 삼성전자 실적개선은 반도체(DS)가 이끌었다. 증권가는 삼성전자 지난해 4분기 DS부문 영업이익을 16~17조원으로 추산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4·4분기 D램과 낸드 모두 전 분기 대비 약 30%정도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메모리 반도체 영업이익이 전사 영업이익의 84%를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스플레이(SDC) 부문도 힘을 보탰다. 북미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 효과로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출하가 늘면서 분기 영업이익이 2조원 안팎으로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모바일·네트워크(MX·NW)는 주요 부품 가격 상승과 비수기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8% 떨어진 1조9000억원으로 추정되며, 수익성이 다소 둔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서는 올 1분기에도 서버 D램과 HBM 수요가 강세를 보이며 실적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1분기 영업이익을 25조원 안팎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달 29일 지난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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