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플라스틱 '재생원료 품질기준' 마련한다

김혜지 기자 / 기사승인 : 2026-01-08 15:52:56
  • -
  • +
  • 인쇄
(출처=언스플래시)

유럽연합(EU)이 플라스틱 재활용 비중을 높이는 것뿐 아니라 재생원료 품질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EU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EU는 플라스틱 재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이 담긴 정책 패키지를 공개하고, 회원국을 대상으로 후속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패키지는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동시에 재활용과 재사용을 확대해 자원순환 구조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EU는 단순히 재활용 비율을 높이는데 그치지 않고, 플라스틱의 생산부터 소비, 처리에 이르는 전과정에 대한 관리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재활용이 실제 환경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작동하도록 제도를 정비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플라스틱 폐기물을 '자원'으로 인정하는 '폐기물 종료기준'도 마련하고, 현재 의견수렴 절차에 착수했다. 이 기준이 마련되면 재활용되는 플라스틱 가운데 일정 품질과 안전, 환경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에만 재생원료로 인정받게 된다.

EU는 이를 통해 저품질 재생원료나 명목상 재활용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이는 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의 신뢰도를 높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EU는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재활용으로 분류됐지만 실제로는 환경개선 효과가 불분명했던 사례들이 걸러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업 입장에서는 부담이 커질 수 있다. 플라스틱 재생원료 인정기준이 강화되면 공정개선을 위해 추가적인 설비투자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반면 장기적으로는 재생원료 품질과 투명성이 높아지면서 관련 시장이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를 두고 EU의 플라스틱 정책이 선언적 단계에서 벗어나 구체적인 기준과 규제로 이동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재활용을 장려하는 동시에, 무엇을 재활용으로 인정할 것인지에 대한 방향성도 분명해진다는 것이다.

EU의 이같은 정책은 앞으로 플라스틱 국제협약 논의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삼립 시화공장 또 '산재'...노동자 2명 손가락 절단

삼립 시화공장에서 또 노동자가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경찰에 따르면 10일 0시 19분경 경기 시흥시 소재 삼립 시화공장에서 근로자 2명의 손가락

시중은행들 생산적 금융 '잰걸음'…지역과 첨단산업에 투자확대

부동산 대출 중심이던 시중은행들이 지역산업 발전과 인공지능(AI), 그리고 첨단산업 등 생산적 금융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면서 본격적인 투자경쟁에

SKT, ESG 스타트업 육성하는 '스케치포굿' 참여기업 모집

SK텔레콤이 차세대 ESG 스타트업 발굴·육성 프로그램 'SKTCH for Good(스케치포굿)'을 론칭하고 참여 스타트업을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참여를 희망하

서울시 기후대응 '엉망'...'생태·사회' 지표 대부분 '낙제점'

서울의 대기질과 생물다양성 자원, 재생가능한 깨끗한 물, 에너지 생산, 폐기물 현황 등 렌즈를 분석한 결과 총 41개 지표 가운데 33개가 기준치에 미달

용기 디자인 살짝 바꿨더니...동원F&B, 플라스틱 사용 14톤 절감 기대

동원F&B 동원식품과학연구원은 플라스틱 사용량 저감을 위해 지난 50여년간 사용해왔던 식용유 용기의 서포트링 디자인을 '12각 돌출 구조'로 개선했

[최남수의 ESG풍향계] ESG와 AI의 충돌

인공지능(AI) 시대가 개막했다. 이제 인류의 시간은 인공지능 이전(Before AI)과 이후(After AI)로 구분될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을 정도이다. AI 기술의 발

기후/환경

+

남극 해빙들 '와르르'...황제펭귄 새끼 수천마리 폐사

남극 해빙이 무너지면서 황제펭귄 새끼들이 바다에 빠져 집단으로 폐사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9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남극 일부 지역에서

[주말날씨] 23℃까지 오른다...12일은 비 '오락가락'

이번 주말은 기온이 빠르게 회복되며 따뜻하겠지만, 일요일에는 다시 비 소식이 예보되며 변덕스러운 봄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토요일인 11일은 동

남부지방 때이른 물폭탄에 '난리'...결항으로 3000명 발묶여

9일 제주를 중심으로 남부지방 전역에 강풍과 폭우가 몰아치면서 항공기 결항과 여객선 통제, 시설물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특히 제주에 강한 비바람

와인 맛 바뀌나?… 기후변화에 산지·재배 방식 모두 '흔들'

기후변화로 재배 환경이 달라지면서 미국 뉴욕 핑거레이크 지역 와이너리들이 품종과 재배 방식까지 바꾸고 있다.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인간 생존한계 넘은 폭염 시작됐다…35℃에서도 치명적

인간의 생존한계를 넘어선 폭염이 이미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35℃의 폭염에서도 치명적인 열스트레스가 형성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호주국

[날씨] 9일 강풍 동반한 '요란한 비'...제주는 250㎜ '폭우'

9~10일 전국적으로 강풍과 천둥·번개까지 동반한 요란한 비가 내리겠다. 특히 제주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30㎜ 이상의 집중호우가 쏟아질 것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