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 탄소중립, 이대로면 고작 4개국만 가능"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2-06-02 14:46:01
  • -
  • +
  • 인쇄
美 예일대·컬럼비아대 환경성과지수 공개
180개국 중 176개국 '미달'...한국은 167위


현행 추세대로면 전세계 국가들의 98%가 '2050 탄소중립' 목표를 제때에 이루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일(현지시간) 미국 예일대 환경법·정책센터와 컬럼비아대 국제지구과학정보센터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환경성과지수'(Environmental Performance Index·EPI) 보고서를 발간했다. 2년마다 공개되는 EPI는 가장 포괄적인 환경분석으로 평가받는다. 환경보건, 생태계활력, 기후정책 등 3개 부문 40개 성과지표를 종합해 0~100점 사이의 척도로 전세계 180개국의 점수를 매긴다.

이번 EPI에는 '2050년 온실가스 예상배출량' 항목이 추가됐다. 2021년 유엔(UN)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보고서가 강조한대로 지구 평균기온이 파리기후변화협정이 설정한 인류생존의 마지노선 '1.5°C'를 한참 웃도는 2.7°C를 향해가고 있다는 문제의식을 반영한 조처다. 해당 항목은 이산화탄소, 메탄, 불소화합물, 아산화질소 등 4개 주요 온실가스의 예상 증감량 추이를 분석한 결과값으로 2050년 예상치가 탄소중립에 가까울수록 더 높은 점수를 부여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대상 180개국 가운데 종합순위 1위를 차지한 덴마크, 그리고 영국, 보츠와나, 나미비아 등 4개국을 제외한 176개국은 '2050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전망이다. 2050년 중국의 예상 온실가스 배출량 비중은 29%로 1위를 차지했으며, 그 뒤로 인도(11%), 미국(8%), 러시아(5%)가 순위를 이으면서 4개 국가가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보고서는 위 4개국을 포함해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80%를 차지하게 될 국가들을 '더러운 24개국'으로 지목했다. 해당 목록에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석탄화력발전 비중을 늘린 독일은 유럽 내 유일한 국가로 불명예를 안았다. 한국 역시 질소산화물, 아황산가스, 일산화탄소 등 대기오염물질 저감 노력이 현저히 뒤처지면서 '2050년 온실가스 예상배출량' 항목에서 167위를 기록하며 주요 환경오염 국가 대열에 합류했다. 다만 쓰레기종량제를 통한 재활용률, 수돗물 위생 등 항목에서 1위를 차지하며 종합 EPI 점수는 46.9점으로 63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2050년 온실가스 예상배출량 항목에서 167위를 기록했다. (자료=EPI)



이번 보고서의 공동저자인 예일대 환경법·정책센터 다니엘 에스티 센터장은 "주요국들이 기후변화로 인한 심각한 피해를 막기 위해 훨씬 더 해야할 일이 많다는 것을 볼 수 있다. 대부분 국가들이 탄소중립을 위해 충분한 조처를 취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많은 정책결정자들에게 경종을 울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FC서울 홈 개막전 앞두고...서울월드컵경기장에 '다회용기' 도입

서울시가 오는 22일 열리는 FC서울 홈 개막전에 맞춰 서울월드컵경기장 안팎의 편의점과 푸드트럭에 다회용기를 전면 도입한다고 19일 밝혔다.시는 서

도심 열섬현상 '빗물'로 잡는다...서울시, 관리시설 확대

서울시가 도심 열섬현상을 완화하고자 10억원 예산을 들여 빗물관리시설 확대에 나선다.서울시는 2026년 빗물관리시설 확충사업으로 성북구 등 9개 자

대기업 취업문 '활짝' 열렸다…채용 규모 5만여명

삼성그룹, 현대자동차, SK그룹 등 주요 대기업들이 2026년 상반기 공개채용에 본격 돌입했다. 주요 대기업들의 채용 규모가 5만여명으로 확대되고, 인공

[ESG;NOW] 오뚜기 '스코프3' 배출량 90%…2030 감축목표 '시급'

국내 많은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내세우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 혹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주기적으로 발간하고 있

하나금융, 20억 규모 'ESG 더블임팩트 펀드' 참여기업 모집

하나금융그룹이 ESG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매칭펀드 참여기업 모집에 나선다.하나금융그룹은 18일 사회혁신기업의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2026 하나 ESG

'20만전자' 회복한 삼성전자...1200명 모인 주총장 '축제 분위기'

중동 전쟁으로 꺾였던 주가가 '20만전자'를 회복한 18일 삼성전자의 주주총회장은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였다. 1년전 반도체 사업부진 등으로 성토장이

기후/환경

+

[ESG;NOW] 오뚜기 '스코프3' 배출량 90%…2030 감축목표 '시급'

국내 많은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내세우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 혹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주기적으로 발간하고 있

'슈퍼 엘니뇨'가 다가온다…2027년 '역대 최고기온' 예고

오는 2027년 엘니뇨 영향으로 지구 평균기온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울 것이라는 전망이다.엘니뇨는 적도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 이상

지난해 대형 메탄누출 사고 4400건..대부분 석유·가스 시설

지난해 시간당 100kg 이상의 메탄이 누출되는 대형사고가 4400건이나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로스앤젤레스(UCLA) 연

[영상] 3월인데 또 '겨울폭풍' 강타한 美…폭설·한파·토네이도 '동시발생'

올 1월 강력한 겨울폭풍이 덮쳤던 미국에 또다시 겨울폭풍 '아이오나(Iona)'가 덮치면서 50만가구가 넘게 정전 피해를 겪고 있고, 항공편 수천편이 운항

'기후변화' 기대수명 단축시킨다...폭염으로 운동량 감소

기후변화로 폭염일수가 증가하면 신체활동이 크게 줄어들어, 궁극적으로 인간의 기대수명을 크게 단축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흥미를 끌고 있다.16

[날씨] 中 산불 연기가 국내까지...전국 미세먼지 '극심'

중국 랴오닝성에서 발생한 산불의 연기가 국내로 유입되면서 대기를 탁하게 만들고 있다.17일 수도권과 강원영서·충청·호남·영남 등 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