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철원 오밤중에 '물폭탄'...짧은시간 강한비로 곳곳 침수피해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07-23 09:29:19
  • -
  • +
  • 인쇄
▲22일 밤 내린 폭우로 과천 갈현삼거리 도로가 침수돼있다. (사진=경기소방재난본부)

22일 밤부터 23일 새벽 경기 및 강원 철원 지역에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순식간 강하게 비가 내리면서 경기도는 시간당 최대 강수량 66㎜, 철원은 74.2㎜를 기록했다.

경기도와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이날 7시까지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경기 북부를 중심으로 포천 147.5㎜, 동두천 124.5㎜, 연천 115.5㎜, 파주 108.0㎜, 양주 101.0㎜ 등이었다.

이날 0∼7시 강수량은 여주 76.5㎜, 양평 65.0㎜, 광주 58.0㎜, 이천 50.0㎜, 용인 49.5㎜, 성남 44.5㎜, 수원 41㎜ 등 경기 남부에 집중됐다.

1시간 최대 강수량은 포천 66.0㎜, 파주 55.5㎜, 동두천 47.0㎜, 여주 40.5㎜, 양평 32㎜, 광주 30.5㎜, 이천·성남 25㎜, 용인 21㎜, 수원 20㎜ 등을 기록했다.

강원 철원에서는 이날 오전 7시까지 126.8㎜에 이르는 비가 내렸다. 평창 면온은 114㎜, 횡성 청일 105㎜, 화천 광덕산 82.3㎜, 홍천 시동 44㎜, 원주 치악산 36.5㎜, 양구 해안 34.5㎜, 인제 서화 33㎜ 등을 기록했다.

새벽 호우경보가 발령된 평창에서는 시간당 40㎜, 횡성에는 시간당 20㎜가 넘는 강한 비가 쏟아졌다. 기상청은 오전까지 내륙과 산지 10∼60㎜, 동해안 5∼1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에 따르면 비구름이 빠르고 강하게 지나가면서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쏟아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해상 구름이 더 유입될 경우 22일 계속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소방 당국은 전날인 22일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장비 75대와 대원 등 298명을 동원해 배수 지원 및 안전조치 등 74건의 소방 활동을 벌였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이날 오전 3시 이천시 마장면 기아교 인근 도로 80m 구간이 침수해 배수 작업을 진행했으며, 과천 갈현삼거리 학의JC 부근도 물에 잠겨 안전조치 했다.

남양주에서는 이날 오전 1시 강풍에 나무가 넘어지면서 퇴계원 일대 20가구에 한때 전력공급이 중단됐다가 복구됐다.

오전 0시 10분께 가평군 대곡리 가평역 사거리 인근에서는 나무가 도로에 쓰러졌고, 가평군청 근처에서는 1시 7분께 현수막 게시대가 강풍에 기울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연천군 임진강 최북단 필승교 수위는 서서히 상승해 23일 0시 10분 4m를 넘어섰으며 오전 7시 기준 5.15m를 기록하고 있다. 임진강 유역은 필승교 수위에 따라 4단계로 나눠 홍수 관리를 한다. 수위가 1m를 넘어서면 하천 행락객 대피, 2m는 비홍수기 인명 대피, 7.5m는 접경지역 위기 대응 관심단계, 12m는 접경지역 위기 대응 주의단계가 각각 발령된다.

경기도는 이번 비로 오전 7시 기준 주택 침수 9건, 도로 장애 61건, 도로주차장 배수 10건 등 94건의 경미한 피해가 발생했으나 조치 완료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전 5시 현재 도로 5곳, 하천변 산책로 1425곳, 둔치주차장 31곳, 세월교 24곳, 계곡·유원지·등산로 82곳, 낚시터 53곳 등을 통제했다.

강원도소방본부에 접수된 피해는 나무 쓰러짐이 31건으로 가장 많고, 배수 작업 6건, 건물 침수 3건 등 50건에 달했다.

경기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 중이며, 31개 시군에서는 1300여명이 비상근무를 했다. 농어촌공사도 극한호우에 대비해 비상 1단계 근무를 유지하며 저수지 수위, 방류량 관리, 주민 대피 등에 대비했다.

이날 7시 현재 오산, 평택, 용인, 이천, 안성, 여주, 광주, 양평 등 도내 8개 시군에는 호우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경기북부지역에 내려진 호우 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화성과 연천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돼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SPC그룹, 연말 맞아 임직원 물품기증 캠페인 진행

SPC그룹이 연말을 맞아 임직원들이 함께 물품을 기부해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돕는 '기부, GIVE(기브)해' 캠페인을 진행했다.22일 서울 양재동 'SPC1945' 사

'부당대출' 눈감아준 조병규 우리은행장 결국 연임 실패

손태승 전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을 알고도 눈감아줬다는 의혹에 휩싸인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결국 연임하지 못하고 자리에서 물어난다. 22일

화장품 빈병으로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 노들섬 설치

화장품 빈병으로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가 노들섬에 세워졌다.아모레퍼시픽재단은 '다시 보다, 희망의 빛 1332'라는 이름의 공병 트리를 만들어 노들섬

'플라스틱 제로' 선언해놓고...GS25 '초코바' 막대는 플라스틱

'플라스틱 제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던 GS25가 아이스크림 막대에 플라스틱 재질을 사용해 빈축을 사고 있다.편의점 GS25는 지난 6월 20일 넷플릭스와 손

올해 글로벌 '기후펀드' 첫 순유출 전망...고금리·그린워싱 우려탓

2024년은 글로벌 기후펀드가 처음으로 순유출을 기록하는 해가 될 전망이다.21일(현지시간) 모닝스타의 자회사이자 ESG 평가기관인 서스테이널리틱스(Sus

[알림] 25일 'ESG포럼' 초대합니다...'기후통상과 수출기업 전략'

제조업이 많은 우리나라는 전력 탄소배출계수가 높습니다. 그만큼 전기사용 과정에서 탄소배출이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전기는 제품생산에 없어서

기후/환경

+

'최악 스모그'에 파묻힌 인도 뉴델리..."기후변화로 대기질 더 악화"

인도 뉴델리가 학교까지 문을 닫을 정도로 최악의 스모그가 덮친 원인은 기후변화에서 기인된 것으로 분석됐다.22일 인도매체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인

[COP29] 1조달러 확보 결국 실패?...기후재원 '텅빈' 합의문 초안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서 1조달러의 신규 기후재원을 확보하겠다는 목표가 결국 실패로 돌아갈 전망이다. 폐막 하루전 나온 '신

아제르바이잔, COP29.com 도메인 뺏기고 뒤늦게 접속차단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고 있는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의 공식 웹사이트 주소가 'COP29.com'이 아닌 'COP29.az'가 된 배경에는 환경

거목이 뿌리째 뽑혔다…'폭탄 사이클론' 美서북부 강타

미국 서북부 지역이 10년에 한번 올까말까한 '폭탄 사이클론'으로 쑥대밭이 됐다. 시속 163㎞에 달하는 초강풍에 거리 곳곳에서 나무들이 뿌리째 뽑히고

[COP29] 관광도 NDC 포함되나...'관광분야 기후행동 강화 선언' 출범

전세계 탄소배출량의 8.8%를 차지하는 관광산업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에 포함시켜 정부가 관리하도록 하는 국제 이니셔티브가 추진된다.20일(현

"AI기술로 기후변화 대응한다"…코이카, 유엔기후변화협약과 협약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리우협약, 파리기후변화협정 등의 합의를 이뤄낸 기후변화대응협의체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과 협력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