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엘니뇨'가 다가온다…2027년 '역대 최고기온' 예고

김혜지 기자 / 기사승인 : 2026-03-18 16: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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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모션엘리먼츠)

오는 2027년 엘니뇨 영향으로 지구 평균기온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엘니뇨는 적도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 이상 높은 상태가 5개월 이상 지속되는 현상이다. 이 현상이 나타나면 전세계 기온이 상승하면서 폭염과 가뭄, 홍수 등의 기후재난이 발생한다. 특히 강한 엘니뇨의 경우 그 영향이 수년간 이어지며 지구 평균기온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 등 기상기관들은 올해 엘니뇨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엘니뇨 영향은 발생 이후 수개월에서 1년가량 시차를 두고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기온 상승의 정점은 2027년에 나타난다는 것이다. 일부 전망에서는 강도가 매우 큰 '슈퍼 엘니뇨'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했다.

문제는 슈퍼 엘리뇨가 기후변화와 겹치게 되면 기온은 더 치솟는다. 이미 온실가스로 인해 기온이 높아진 상황에서 엘니뇨 영향까지 더해지면 지구 평균기온 상승폭은 더 커지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2023년과 2024년은 이런 영향이 겹치며 역대급 기온상승을 초래했다. 특히 2024년은 관측이 시작된 이래 전세계적으로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됐다.

이미 이상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최근 전세계 해수면 온도는 관측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평년보다 높은 수온이 장기간 유지되고 있다. 이는 엘니뇨 발생시 강도를 더 키울 수 있는 조건으로 꼽힌다.

일부 분석에서는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1.5℃를 일시적으로 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는 파리기후변화협정의 핵심 목표선에 근접하거나 일시적으로 초과하는 수준이다.

영향은 지구 평균기온 상승에 그치지 않는다. 지역에 따라 폭염과 가뭄, 집중호우가 동시에 나타날 수 있으며, 남미 일부 지역은 폭우가 늘고 호주와 동남아는 가뭄과 산불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이같은 변화는 농업에도 영향을 미친다. 기온과 강수 변화로 작황이 흔들리면서 식량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기후 충격은 이미 시장에도 반영되고 있다. 주요 곡물 생산지에서 기상변동성이 커지면서 국제곡물 가격도 영향을 받고 있으며, 엘니뇨가 본격화될 경우 이러한 흐름이 더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엘니뇨같은 자연적인 현상이 온난화가 겹치며 기후리스크는 더 커지고 있다. 여기에 해양 열 축적도 변수로 꼽힌다. 최근 몇 년간 바다에 축적된 열이 빠르게 방출되면서 엘니뇨 강도를 더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해수면 온도는 관측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향후 기후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또다른 변수는 대기순환 변화다. 제트기류와 무역풍 패턴이 흔들리면서 엘니뇨 영향이 특정지역에 더 집중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는 극단적인 기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온실가스 감축이 늦어질수록 이런 현상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엘니뇨가 단순한 기상 현상이 아니라 기후위기를 가속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경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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