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뚫린 러 LNG선박 바다에 '둥둥'...심각한 해양오염에 유럽 '비상'

송상민 기자 / 기사승인 : 2026-03-19 10: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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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모션엘리먼츠)


액화천연가스(LNG)를 실은 러시아 선박이 드론 공격으로 손상돼 2주간 표류하다 리비아 영해로 진입했다. 손상된 선박이 통제되지 않은 상태로 이동하면서 해양오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탈리아 시민보호청은 18일(현지시간) 현재 리비아 영해에 있는 해당 선박이 심각한 해양 오염을 초래할 수 있다며, 리비아 당국에 대응 책임을 물었다.

이 선박은 이달 초 몰타 인근 해역에서 드론 공격을 받아 선체에 큰 구멍이 생겼다. 사고 이후 자력 이동이 어려운 상태로 표류를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교통부는 우크라이나 해군 드론의 공격이라고 주장했지만, 공격 주체는 확인되지 않았다. 선박은 이후 몰타와 람페두사섬 사이를 떠다니며 방향을 바꾸지 못한 채 이동했다.

이탈리아, 프랑스, 몰타, 스페인, 그리스, 키프로스 정부는 이번주 유럽연합집행위원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에게 공동 서한을 보내 대규모 해양 재난 위험을 경고했다. 여러 국가가 동시에 대응 필요성을 제기할 만큼 상황의 심각성이 부각됐다.

선박이 리비아 영해에 진입하면서 대응 책임도 이동했다. 리비아 정부는 같은 날 해당 해역을 항해하는 선박에 항행 주의 권고를 발령했다. 당시 해상 기상 조건이 거친 상태였던 점도 위험 요인으로 언급됐다.

현재까지 유출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선박이 손상된 채 표류하다 이동한 만큼, 사고가 발생할 경우 즉각적인 대응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 선박에는 약 90톤의 중유 또는 디젤이 실려 있는 것으로 파악됐는데, 이 물질이 해상으로 유출될 경우 오염 범위가 확대돼 해당 지역의 선박 운항과 해상 활동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액화천연가스 유출 가능성도 남아 있다. 가스의 정확한 양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확산될 경우 추가적인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러시아 외무부는 해당 선박이 지중해에서 표류 중인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상황에 따른 대응 여부를 언급하는 데 그치며 구체적인 조치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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