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시설 공격은 전쟁범죄"…유엔 사무총장 '국제법 위반' 언급

송상민 기자 / 기사승인 : 2026-03-20 09:28:02
  • -
  • +
  • 인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사진=연합뉴스)

안토니우 구테흐스 국제연합(UN) 사무총장이 미국·이스라엘-이란의 무력충돌에 대해 양측 모두 전쟁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에너지 인프라의 무차별 공격과 민간인 피해를 일으켰기 때문에 국제법 위반 가능성도 제기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1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이사회 정상회의를 앞두고 중동 전쟁에 대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미국·이스라엘이 지난달 28일 이란을 폭격하면서 시작된 이번 전쟁에 대해 유엔의 첫 공식입장이 나온 셈이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란에 대한 공격이든, 이란으로부터의 공격이든 에너지 인프라를 겨냥했다면 전쟁범죄에 해당할 합리적 근거가 있다"며 "누가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았는지는 중요하지 않고, 이는 완전히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양측 모두 전쟁범죄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전쟁 첫날부터 이란 최고지도자를 폭사시켰고,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은 인근 국가를 대상으로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 18일 이란 사우스파르스 가스전을 공격했고, 이란은 카타르 내 주요 에너지 시설을 타격하며 대응했다. 에너지 인프라를 둘러싼 공격이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이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분쟁 확대 책임과 관련해 이스라엘의 전략을 언급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이란의 군사역량 완전 파괴와 정권교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이란에 대해서는 "가능한 한 오래 저항하고 가능한 한 많은 피해를 주는 전략을 갖고 있다"고 했다. 양측 모두 충돌 장기화를 전제로 한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번 전쟁이 통제불가능한 수준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 전쟁은 통제불능 상태로 치닫고 있으며 최근 공격은 매우 위험한 확전"이라며 "전 세계를 위해 이 전쟁은 신속히 끝나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전쟁은 멈춰야 하며, 이를 멈출 수 있는 것은 미국에 달려있다"며 전쟁 종식의 열쇠를 미국이 쥐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아름다운가게, 유산 기부하면 세액공제법 '지지'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가 최근 국회에서 발의된 '유산기부 세액공제법'에 지지 의사를 밝혔다. 유산기부 세액공제법은 상속 재산의 10% 이상을 기부하

삼립 시화공장 또 '산재'...노동자 2명 손가락 절단

삼립 시화공장에서 또 노동자가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경찰에 따르면 10일 0시 19분경 경기 시흥시 소재 삼립 시화공장에서 근로자 2명의 손가락

시중은행들 생산적 금융 '잰걸음'…지역과 첨단산업에 투자확대

부동산 대출 중심이던 시중은행들이 지역산업 발전과 인공지능(AI), 그리고 첨단산업 등 생산적 금융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면서 본격적인 투자경쟁에

SKT, ESG 스타트업 육성하는 '스케치포굿' 참여기업 모집

SK텔레콤이 차세대 ESG 스타트업 발굴·육성 프로그램 'SKTCH for Good(스케치포굿)'을 론칭하고 참여 스타트업을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참여를 희망하

서울시 기후대응 '엉망'...'생태·사회' 지표 대부분 '낙제점'

서울의 대기질과 생물다양성 자원, 재생가능한 깨끗한 물, 에너지 생산, 폐기물 현황 등 렌즈를 분석한 결과 총 41개 지표 가운데 33개가 기준치에 미달

용기 디자인 살짝 바꿨더니...동원F&B, 플라스틱 사용 14톤 절감 기대

동원F&B 동원식품과학연구원은 플라스틱 사용량 저감을 위해 지난 50여년간 사용해왔던 식용유 용기의 서포트링 디자인을 '12각 돌출 구조'로 개선했

기후/환경

+

올해 극단적 기상 징조?...3월 세계 해수면 온도 '역대 2위'

전세계 바다 온도가 심상치 않게 상승하면서 올해 극단적 기상이 잦아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특히 해수온 상승이 엘니뇨 전환 신호로 해석

"132년만에 가장 뜨거운 3월"...이상고온·가뭄 겹친 美

미국 전역이 관측 이래 '가장 더운 3월'을 기록했다. 이상고온에 강수 부족까지 겹치면서 극한가뭄이 나타나고 있다.9일(현지시간) 미국 해양대기청(NOAA

지난겨울 바다 수온 1℃ 올라..."온화한 겨울·대마난류 강세 원인"

지난겨울에서 초봄 사이 우리 바다의 수온이 평년대비 1℃ 정도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국립수산과학원은 2025년 12월부터 2026년 3월까지 우리 바다의

'슈퍼 엘니뇨' 온다...전쟁까지 겹쳐 '식량 이중위기' 우려

올 하반기 슈퍼 엘니뇨 발생 가능성이 커지면서, 중동 전쟁에 따른 비료·에너지 공급 차질과 맞물려 글로벌 식량위기가 한층 심화될 수 있다는 경

'불의 고리' 인니 1주일새 또 지진…주택 100여채 '와르르'

인도네시아 동부에서 규모 4.9 지진이 발생해 주택 100여 채가 파손되고 20명이 다쳤다.10일(현지시간) 베트남뉴스통신(VNA)에 따르면 지난 8일 밤 동누사

남극 해빙들 '와르르'...황제펭귄 새끼 수천마리 폐사

남극 해빙이 무너지면서 황제펭귄 새끼들이 바다에 빠져 집단으로 폐사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9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남극 일부 지역에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