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내연기관 차량을 모두 전기자동차로 교체했을 경우에 연간 265억리터(L)의 석유 소비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교통부문 탄소배출 감축은 물론 화석연료 수입 의존도를 크게 낮출 수 있는 해법으로 제시되고 있다.
호주 스윈번 공과대학교 연구진은 내연기관 차량 100만대를 전기차로 전환할 경우 연간 약 10억L의 석유 소비를 줄일 수 있다는 보고서를 최근 발간했다.
연구진은 차량의 평균연료 소비량을 기준으로 절감 효과를 계산했다. 일반적인 내연기관 차량은 연간 약 1만5000km를 주행할 경우 약 1100~1150L의 휘발유를 소비한다. 이 기준으로 내연기관 차량 100만대를 전기차로 전환하면 연간 약 10억L 이상의 석유 소비를 줄일 수 있다.
이 계산방식을 국내 상황에 그대로 적용하면 연간 265억L의 석유소비를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2025년말 기준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는 약 2650만대다. 차량 1대가 연간 약 1000L 안팎의 연료를 소비한다고 가정하면, 우리나라의 차량 석유 소비량은 연간 265억L에 이른다. 따라서 모든 내연기관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할 경우에 그만큼의 석유 소비를 줄일 수 있는 것이다.
2024년 한국석유공사의 석유통계에 따르면 국내 도로교통 부문에서는 휘발유와 경유를 합쳐 연간 약 310억L 이상의 석유가 연료로 소비됐다. 여기서 대형 화물차나 건설·작업에 사용되는 중장비 차량 등을 제외한 내연기관 차량을 전부 전기차로 전환할 경우에 교통부문에서 석유 소비를 최대한 80%까지 줄일 수 있게 된다.
전기차 확대는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우리나라는 석유 한 방울 나지 않기 때문에 원유의 약 97%를 해외에서 수입한다. 차량에 쓰이는 휘발유와 경유 등 연료 대부분이 이 수입 원유를 정제해서 사용한다. 따라서 전기차가 늘어날수록 교통 부문의 석유 수요가 줄면서 에너지 수입 의존도도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전기차 보급도 빠르게 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국내 등록 전기차는 2020년 약 13만대에서 2024년 약 60만대 수준으로 증가했다. 다만 전체 자동차 가운데 전기차 비중은 아직 2~3% 수준에 머물러 있다.
전문가들은 전기차 보급이 확대될수록 석유 소비 감소와 온실가스 감축 효과도 함께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교통 부문은 온실가스 배출이 많은 분야 가운데 하나로, 화석연료 기반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하는 것이 탄소 배출을 줄이는 핵심수단으로 꼽힌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