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자고 일어나면 '물바다'...'야행성 폭우' 언제까지?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7-18 14:34:48
  • -
  • +
  • 인쇄
▲화성 마도면에 침수된 차량(사진=연합뉴스)

18일 수도권에 시간당 100㎜가 넘는 집중호우가 이틀째 이어지면서 갑자기 불어난 물에 침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동부간선도로 등 주요 간선도로와 지하차도가 통제되고 지하철 운행도 중단되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가장 비가 많이 내린 지역은 파주 판문점 일대다. 이곳은 이틀동안 640㎜가 넘는 비가 쏟아졌다. 우리나라 한해 강수량이 1300㎜인 점을 감안하면 반년에 내릴 비가 이틀에 다 내린 셈이다. 

17~18일 사이에 내린 집중호우는 경기 북부지역을 물바다로 만들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3시부터 18일 오전 10시까지 경기 파주 도라산 지역의 누적강수량은 585㎜, 연천 백학면은 497.5㎜, 연천 장남은 477.5㎜, 동두천 상패는 417.5㎜, 인천은 373.4㎜에 달했다. 이처럼 파주·연천 등 경기북부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말 그대로 '하늘에 구멍이 뚫린듯' 비가 600㎜가 넘게 퍼부었다.

경기 남부지역도 호우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8일 0시부터 오전 11시까지 평택 송탄의 강수량은 185.5㎜, 화성 진안은 179.5㎜, 용인 이동은 179㎜, 오산은 170㎜에 달했다. 오전 10시쯤에는 평택 현덕면에서 1시간 88.5㎜의 폭우가 쏟아졌다.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화성시 향남읍 공단 저지대 공장들이 물에 잠겼고, 하천이 범람하면서 도로는 물바다가 되면서 도로변에 세워둔 차량이 순식간에 물에 잠겼다. 

문제는 집중호우가 계속 이어진다는 것이다. 현재 중부지방에 집중호우를 쏟아내는 중규모 저기압 2개 중 하나는 18일 낮 우리나라를 벗어나겠지만 서쪽에서 새로운 저기압이 유입돼 수도권을 지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에 기상청은 오는 19일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150㎜의 비가 더 내리고 20일에도 많으면 8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지역별로는 19일까지 수도권·강원내륙·강원산지·충청·호남의 예상 강수량은 30~100㎜, 경북북부·대구·경북남부·부산·울산·경남 지역은 30~80㎜, 서해5도·강원동해안·울릉도·독도는 20~60㎜, 제주 5~40㎜이다.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는 최대 150㎜ 이상 쏟아질 수도 있다.

현재 기상청은 일요일인 21일까지는 비구름대를 형성하는 정체전선이 남북으로 오르내리면서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에 비를 뿌리다가 22일부터는 '수도권~강원' 선으로 북상하면서 이 지역들에만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 남부지방은 이때부터 낮 최고기온이 33도를 넘고 열대야가 반복되는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ESG '환경·사회' 지표 투자전략 반영했더니 지수 수익률 상회"

투자전략에 ESG 세부지표를 반영하면 시장대비 높은 장기수익률과 안정적인 위험관리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ESG 평가 및 투자자문기관 서

'몸짱 소방관' 2026년 달력 만든다...'우리동네GS'에서 사전예약

오는 11월 9일 소방의 날을 맞아 2026년도 '몸짱 소방관 달력'이 나온다.몸짱 소방관 달력의 정식명칭은 '소방관 희망나눔달력'으로, 서울시 소방재난본

SK이노, 에이트린 재생플라스틱 우산에 전과정평가(LCA) 무상 지원

SK이노베이션이 소셜벤처 '에이트린'의 재생플라스틱 우산에 대한 전과정평가(LCA)를 무상 지원한다.SK이노베이션은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

KT도 '유심' 무상교체 시행...김영섭 대표는 연임포기

KT는 최근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피해 및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다시한번 사과하고, 고객의 보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5일부터 교체를 희망하는 전 고

노동부 칼 빼들었다...'런베뮤' 지점과 계열사도 근로감독

고용노동부가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런던베이글뮤지엄'의 모든 지점과 운영사인 엘비엠의 계열사까지 근로감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런던베이글

SPC 허진수-허희수 형제 '나란히 승진'...경영승계 '속도낸다'

SPC그룹은 허진수 사장을 부회장으로, 허희수 부사장을 사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하면서 3세 경영승계 작업을 가속화했다.4일 SPC그룹은 이같은 인사단행

기후/환경

+

아마존 '지구허파' 옛말?...14만건 산불로 '탄소배출원'으로 전락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이 지난해 산림벌채보다 산불로 인해 발생한 이산화탄소가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유럽연합(EU) 공동연구

韓선박 무더기 운항제한 직면하나?..."탄소감축 못하면 국제규제"

한국 해운업계가 탄소배출을 줄이지 못해 일부 선박이 운항제한이나 벌금을 맞을 위기에 직면했다.기후솔루션은 5일 전세계 100대 해운사의 온실가스

화석연료 못버리는 국가들..."파리협약 1.5℃ 목표달성 불가능"

전세계가 지구온난화를 1.5℃ 이내로 억제하기로 합의한 '파리기후변화협약'이 사실상 실패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5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

[뷰펠] 에너지 저장하는 '모래 배터리' 개발...베트남 스타트업의 도전

뉴스트리가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 '뷰티풀펠로우'에 선정된 기업을 차례로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뷰티풀펠로우는 지속가능하고 혁신적인

[단독] 정부 2035 국가온실가스 감축률 '61%안'으로 가닥

2035년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2035 NDC)가 '61%안'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4일 정부 안팎 관계자들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18년 대비 온실가스를 5

국제기후기금 97%는 기술에 '몰빵'...사회적 지원은 '찔끔'

국제적으로 조성된 기후기금의 97%는 기술투자에 투입됐고, 사람과 지역사회를 위한 지원은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3일(현지시간) 영국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