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34.5%에 해당하는 750만가구가 '나혼자' 거주한다. 이들의 61%는 1년에 3000만원도 못버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통계로 보는 1인가구'에 따르면 2022년 1인가구 수는 750만2000가구로, 국내 전체 2177만4000가구의 34.5%를 차지해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019년 30.2%로 처음 30%를 넘어선 데 이어 매년 최고기록을 갈아치고 있을 정도로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1인가구의 소득은 높지 않다. 지난해 1인가구의 연소득은 3010만원으로 전년도 2710만원보다 11.1% 늘었다. 1년 사이에 연소득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가구평균인 6762만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44.5%에 그쳤다.
1인가구 가운데 연소득 3000만원 미만인 가구가 61.3%에 달했다. 전체 가구수로 따지면 26.8% 비중이다. 1억원 이상을 버는 1인가구는 2%에 그쳤다.
소득이 적은데 비해 지출은 많은 편이다. 1인가구 월평균 소비지출은 155만1000원으로, 전체 가구평균 264만원의 58.8% 수준이다. 월평균 보건 지출은 12만9000원으로 전체 가구 평균 23만1000원의 55.7% 수준이다.
1인가구의 자산은 2억949만원으로 전년보다 0.8% 감소했다. 이는 전체 가구평균 5억2727만원의 39.7% 수준이다. 부채는 3651만원으로 1.9% 늘었다. 이는 전체 가구평균 9186만원의 39.7%를 차지했다.
지난해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을 받는 1인가구는 123만5000가구로 전년보다 6.4% 늘었다. 전체 수급가구 중에서는 1인가구가 72.6%로 역대 최대 비중이다.
1인가구의 55.7%는 본인 및 배우자 부담으로 노후생활비를 마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본인 및 배우자 부담으로 노후생활비를 마련하는 비중은 2013년 이후 증가하는 추세다.
또 1인가구 절반 이상이 40㎡(12.1평) 이하에 거주하고 있으며, 주택 소유율은 30%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 가구 가운데 40㎡(12.1평) 이하 주거면적에서 사는 비중은 21.3%였다. 그러나 1인가구의 평균 주거면적은 44.4㎡(13.4평)이다. 40㎡ 이하에 거주하는 1인가구 비중은 54.6%에 이른다. 이는 전년 50.5%보다 더 늘었다.
지난해 주택을 소유한 1인가구 비율은 30.9%였다. 전체 가구에서 소유 비율인 56.2%보다 25.3%포인트 낮은 수치다. 2021년 기준 1인 가구가 가장 원하는 주거지원 프로그램은 전세자금 대출 지원(30.8%)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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