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지난해 석탄발전 34%, 풍력은 5%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석탄화력발전 탄소배출량이 전세계 2위를 기록했다. 호주와 나란히 '기후위기 민폐국' 오명을 쓰게 됐다.
5일 영국의 국제기후·에너지정책연구소 엠버(Ember)가 주요 20개국(G20)의 1인당 석탄화력발전 탄소배출량 분석한 결과, 2015~2022년 G20의 1인당 석탄화력발전 탄소배출량은 7% 늘어난 1.6톤에 달했다. 2022년 기준 전세계 평균 1인당 석탄발전 탄소배출량은 1.06톤이다.
절대적인 발전량이 많은 탓에 중국과 인도가 주요 석탄화력발전 오염국가로 꼽히지만, 국민 1인당 석탄화력발전 탄소배출량을 따져보면 호주와 한국이 1위와 2위라는 분석이다.
2015년 이후 호주와 한국은 석탄화력발전 탄소배출량을 각각 26%, 10% 줄였다. 하지만 2020년부터 1인당 석탄화력발전 탄소배출량 '투톱'을 유지해온 '최악의 오염국'이라는 게 엠버의 설명이다.
2022년 기준 호주의 1인당 석탄화력발전 탄소배출량은 4.14톤으로 세계 1위를 기록했고, 3.27톤을 배출한 한국이 그 뒤를 이었다. 전세계 평균치인 1.06톤에 비교하면, 양국은 석탄화력발전을 통해 국민 1명당 3~4명분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 2022년 국내 전력발전원 가운데 풍력발전 비중은 5%에 그친 반면 석탄화력발전 비중은 34%에 달했다. 한국의 풍력발전 비중은 전세계 평균인 12%와 비교하면 매우 저조한 수준이다.
G20는 전세계 전력발전 탄소배출량의 80%,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85%를 차지한다. 지난 2022년 전세계적으로 전력발전의 36%가 석탄화력발전에 의한 것으로, 84억톤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했다. 지구 평균기온 상승폭을 1.5℃로 제한하려면 G20의 적극적인 협조가 절실한 상황임에도 한국을 비롯한 미국, 중국, 일본, 인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G20의 7개국은 단계적인 석탄화력발전 저감계획조차 공개하지 않고 있다.
데이브 존스 엠버 글로벌 인사이트 리드는 "인구를 반영하면 한국과 호주는 지난 2022년 최악의 오염국이었다"며 "성숙한 경제를 갖춘 만큼 더욱 야심차게 재생에너지 전환을 밀어붙여 2030년까지 석탄화력발전을 폐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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