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캘리포니아 반년만에 또 '대형산불'...폭염과 강풍에 불길 확산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7-04 14:50:12
  • -
  • +
  • 인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마드레 산불'을 소방관들이 진압하고 있다. (사진=AP)

올 1월 로스앤젤레스(LA) 대형산불로 몸살을 앓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또다시 대형산불이 발생했다.

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산림소방국(Cal Fire)에 따르면 현재 주 전역에서 최소 12건의 산불이 동시다발로 발생했다. 이 가운데 '마드레 산불(Madre Fire)'은 지난 2일 오후 캘리포니아 중부 샌 루이스 오비스포 카운티에서 발생해 3일 아침까지 202㎢ 이상을 잿더미로 만들었다. 이는 올해 주에서 발생한 산불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1월 발생한 LA 산불의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현재 불길은 강풍을 타고 국가기념물인 카리조 평야(Carrizo Plain)로 이동하고 있다. 이에 인근 마을은 긴급대피에 나서는 등 비상이 걸렸다. LA에서 북서쪽으로 약 200km 떨어진 카리조 평야는 광활한 초원과 야생화로 유명한 관광지다.

이 산불을 진압하는데 300명 이상이 투입됐지만 3일 아침 기준 진압률은 겨우 5%에 그치고 있다. 시속 64km에 달하는 강풍으로 인해 불길을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산불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다만 최근에 이 지역에서 극심한 폭염과 바람이 산불을 일으킨 것이 아닌가 하고 추정되고 있다. 바짝 마른 숲이 불쏘시개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3일 성명에서 "캘리포니아 산불 원인의 95%는 인간의 활동"이라며 "제대로 꺼지지 않은 모닥불, 장비 오작동, 불꽃놀이 등 예방가능한 행동에서 시작된다"며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등 주요 기후기관의 인력과 예산을 삭감하면서 미 연방 소방대의 여름철 산불 대응력이 매우 부실해졌다고 우려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브라질, COP30 앞두고 '열대우림 보전기금' 출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30) 의장국인 브라질이 열대우림 보전 주도에 나선다.6일(현지시간) COP30 홈페이지에 따르면 '세계 지도자 기후

"자연자본 공시...기후대응 위한 기업·정부 공동의 과제"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3에서는 자연기반 금

KT "고객보호조치에 총력…펨토셀 관리체계 대폭 강화"

KT가 'BPF도어' 등 악성코드에 서버가 감염된 것을 알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이 민관합동조사단 조사결과에서 드러나자, KT는 "네트워크 안전 확보와 고객

"녹색경제로 이행가려면 정책·기술·금융이 함께 움직여야"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2에서는 정책·기

KT, 서버 43대 해킹 알고도 '은폐'…펨토셀 관리체계도 '부실'

KT가 43대의 서버가 'BPF도어' 등 악성코드에 감염된 사실을 지난해 알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KT 침해사고 민관합동조사단은 6일 정부

KCC글라스, 국내 최초 '조류 충돌 방지' 유리 출시

KCC글라스가 국내 최초로 조류충돌 방지기능을 갖춘 유리 '세이버즈(SAVIRDS)'를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세이버즈는 특수 '샌드블라스팅(Sand Blasting)' 기법

기후/환경

+

강수량 600㎜·풍속 220㎞ '괴물태풍'...'갈매기'에 베트남 쑥대밭

태풍 '갈매기'가 필리핀에서 최소 323명의 사망·실종자를 내고 베트남까지 휩쓸고 있다.7일(현지시간) AFP·AP·로이터 통신과 관영 베트남

기후변화로 사하라 사막 초원되나?…"21세기말 강수량 75% 는다"

기후변화로 지구에서 가장 건조한 사하라 사막 강수량이 2100년에는 2배에 달할 것이란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일리노이 시카고대학(UIC) 연구팀이 21세

"NDC 60%는 실현 가능...50~53%는 탄소중립과 불일치"

정부가 제시한 2035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 가운데 60% 감축안만이 2050년 탄소중립과 정합하며 실현 가능한 경로라는 분석이 나왔다.미국 메릴랜드대학교

중국 에너지 전환 속도내지만..탄소배출 정점 더 늦어져

중국의 탄소배출 정점이 당초 예상했던 2030년 이전보다 늦은 2030년대 초반에 찍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6일(현지시간) 알자지라는 국제 에너지&

HSBC, 석유·가스 감축 '속도조절'…'2050 탄소중립' 그대로

HSBC가 석유·가스 등 고배출 산업에 대한 2030년 감축 목표를 완화하고, 2050년까지의 탄소중립 장기 목표만 유지하기로 했다.6일(현지시간) HSBC는 공

기후위기 속 맥주의 생존법… 칼스버그 ‘열에도 강한 보리 유전자’ 발견

덴마크 맥주기업 칼스버그(Carlsberg)가 기후변화에도 견디는 '내열(耐熱) 보리 유전자'를 발견했다.6일(현지시간) 칼스버그연구소는 "보리 유전체에서 고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