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을 비롯한 일회용 플라스틱은 매년 약 4억톤씩 버려지는 플라스틱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버려진 플라스틱 쓰레기는 생태계 곳곳을 질식시키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태평양에 형성된 60만㎢ 규모의 거대한 쓰레기섬이다. 한반도보다 몇 배나 크다. 1997년 캘리포니아와 하와이 사이에서 발견된 이 쓰레기섬은 세계 최초의 플라스틱 생태계 '플라스틱스피어'(plastisphere)를 형성했다.
세계자연기금(WWF)은 플라스틱 오염으로 죽는 해양포유류가 1년에 10만마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동물들이 바다에 버려진 플라스틱 쓰레기를 먹이로 착각해 먹거나 얽혀죽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플라스틱은 자연분해되지 않고 미세플라스틱으로 쪼개진다. 미세플라스틱은 동물 및 인체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전세계 플라스틱 재활용율은 생산량의 9%에 불과한 실정이다. 일부 보고서에 따르면 비닐봉투의 재활용율은 이보다 더 낮은 1~3%에 불과하다.
이에 스페인의 국제환경단체 '가이아'는 2010년 일회용 비닐 사용을 줄여 지구환경을 보호하자는 취지로 매년 7월을 '일회용 비닐봉투 없는 달,' 7월 3일을 '비닐봉투 없는 날'로 지정했다. 올해 7월 3일이 11년째다.
우리나라의 경우 자원순환사회연대가 매년 관련 캠페인을 열고 있으며, 정부 차원에서 마트 및 편의점의 일회용 비닐봉투 판매·사용을 규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30년까지 일회용품의 전면 퇴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개인 차원에서도 일회용 플라스틱을 줄이는 노력을 실천할 수 있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지속가능한 쇼핑이다. 재사용 가능한 쇼핑백을 이용하고, 가급적 플라스틱 포장이 없는 제품을 고르며, 지역제품을 구입하는 것 등이 있다.
카페 등에서 일회용컵과 빨대를 사용하지 않는 방법도 있다. 다회용컵이나 텀블러 등에 음료를 담고, 빨대는 쓰지 않거나 종이 빨대로 대체하면 된다. 이밖에도 대나무 칫솔, 고체샴푸 등 플라스틱 대체소재 혹은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는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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