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커넥트포럼] 지멘스 부사장 "지구에 이로운 것이 기업에 이롭다"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2-11-23 16:06:17
  • -
  • +
  • 인쇄
2003년부터 ESG경영…넷제로 50% 이상 달성
작년 8조원 R&D 투자…기술개발로 기후 대응
▲지멘스의 티노 힐데브란트(Tino Hildebrand) 부사장은 "기업에 이로운 것이 사람과 지구에 이로운 것과 다르지 않다"는 경영철학을 강조했다. ⓒnewstree


세계적인 전기·전자 기업 지멘스의 티노 힐데브란트(Tino Hildebrand) 부사장은 "기후변화와 팬데믹과 같은 급작스런 난제로 소비자들의 수요가 예기치 못한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이 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기업이 기술투자로 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힐데브란트 부사장은 23일 오전 11시 뉴스트리와 유니원커뮤니케이션즈 주최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ESG커넥트포럼에 참석해 '지멘스의 넷제로 전략'을 주제로 진행된 발제에서 이같이 밝히며 "지멘스는 지난 2003년부터 기업 운영방침을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 맞춰 ESG 분야의 개척자 가운데 하나로 15년간 선두에 서 있다"고 밝혔다.

지멘스는 2008년 이미 청정제품, 제품 생애주기 등등을 포함한 '환경 포트폴리오'를 도입했다. 2015년에는 '넷제로' 계획을 발표하고, 2021년 EP100, EV100, RE100에 동시에 가입하면서 2022년 이미 넷제로 목표치의 50% 이상을 달성했다.

지멘스는 기후변화, 세계화, 디지털화, 인구변화, 도시화 등 인류가 직면한 5가지 도전과제에서 수요가 발생한다고 보고, 이를 위한 기술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지멘스는 수익의 8%인 55억유로(약 7조6820억원)를 연구개발에 투입했다. 전체 인력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4만2500명이 연구개발에 참여하고 있고, 작년에만 4483개 특허를 출원했다.

힐데브란트 부사장은 "지멘스는 특히 환경부문 넷제로를 촉진하기 위해 제조, 건물, 전동화, 모빌리티 등 4가지 분야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일례로 지멘스는 대서양 중심의 포르투갈 특별자치구 아소르스에 제도 분산 에너지원을 수용해 소규모 단위의 지역 전력망을 관리하는 '마이크로그리드'를 설치했다. 이에 따라 지멘스는 해당 지역에서 연간 3500톤의 이산화탄소와 1150톤의 경유룰 감축하고 있고, 재생에너지 발전비율 60%를 달성했다.

이밖에도 힐데브란트 부사장은 "기차들이 가장 친환경적인 이동수단으로 여겨지지만 아직 완전하게 탈탄소를 달성하지 못했다"면서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에서 운영하는 기차들에 수소연료를 도입하고, 스마트 소프트웨어로 에너지 효율을 높여 에너지소비량을 25% 감축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기차의 생애주기는 29.5년가량"이라며 "기차가 이후 폐기처분되지 않고 부품의 95%가 재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솔루션도 도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힐데브란트 부사장은 지멘스의 경영방침을 'DEGREE'(탈탄소화, 윤리, 거버넌스, 자원효율, 평등, 고용안정성)라는 신조어로 정리하면서 "기업에 이로운 것이 사람과 지구에 이로운 것과 다르지 않다"는 경영철학을 강조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쿠팡·마켓컬리·SSG, 6월 '녹색소비주간'에 친환경 제품 기획전

쿠팡과 마켓컬리, SSG닷컴이 6월 한달동안 환경부가 인증한 녹색제품을 한데 모아 판매하는 기획전을 진행한다.이를 위해 환경부는 27일 오후 서울 은평

LG전자, 바다생물 되살리는 해양비료 '마린글라스' 실증사업 진행

LG전자가 해양생물의 성장을 촉진하는 유리 소재의 해양비료 '마린 글라스'(Marine Glass) 실증사업을 진행한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서울대학교 블루카본

하나금융, 산불 피해지역 나무 기부하는 '걸음 캠페인' 진행

하나금융이 산불 피해지역에 나무를 기부하는 '걸음 기부캠페인'을 6월 30일까지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일상 속 걷기를 생활화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국민 '기업 호감도' 3년째 상승...74% "기업의 사회적 역할은 필수"

기업에 대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호감도가 3년째 상승하고 있다. 기업은 국가경제에 기여하고 일자리를 만들며, 사회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활동을 수

쿠팡, 박대준 단독대표 체재로 전환...AI 물류혁신에 '속도'

쿠팡이 강한승, 박대준 각자대표 체제에서 박대준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된다고 26일 밝혔다. 박대준 대표는 쿠팡(주)의 경영전반을 총괄하게 된다.박

일동제약 청주공장 '스마트생태공장' 된다..."온실가스 220톤 감축 기대"

일동제약이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이 시행하는 '2025년도 스마트생태공장 구축사업' 대상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스마트생태공장 구축사

기후/환경

+

美 역대 최악의 더위 닥친다...기후취약 도시들 '각자도생'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기후관련 예산과 인력을 대폭 삭감한 올해 전례없는 더위가 닥칠 것이라는 예보다.26일(현지시간)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초중고 70% "환경교육 부족"…미래세대가 바라는 환경정책은?

다가오는 기후위기를 직접 마주할 미래세대인 청소년 10명 중 7명은 환경교육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환경재단 산하 어린이환경센터는

기후변화로 '사람 잡아먹는' 곰팡이 퍼진다

매년 수백만명의 사망자를 내는 곰팡이균이 기후변화로 서식지가 넓어지고 있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24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대학 연구팀은 컴

플라스틱 조각 얼마나 먹었길래...바닷새 몸속에서 '바스락' 소리

호주에서 플라스틱 조각들이 몸속에 쌓여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나는 바닷새들이 또 발견됐다.해양 플라스틱을 연구하는 어드리프트 랩(Adrift Lab)은 23

청계천 복원 20년…'쉬리'가 돌아왔다

서울 청계천에서 2급수 이상의 깨끗한 하천에만 서식하는 '쉬리'가 발견됐다.국립중앙과학관은 청계천 복원 20주년을 맞아 실시한 조사에서 총 20종의

대선 후보 '기후공약' 첫 TV토론...탄소감축 방안 '극과극'

대통령선거 TV토론에서 처음으로 기후와 환경을 주제로 한 토론이 진행됐다.2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