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폐가전 재활용 늘린다..."2030년까지 800만톤 회수해 60만톤 재사용"

나명진 기자 / 기사승인 : 2021-09-09 11:5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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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사용량 작은 제품 라인업 확대
제품 개발부터 폐기까지 순환경제 구축
▲LG전자 폐가전을 회수해 자원을 분류하는 '칠서리싸이클링센터' (사진=LG전자)


LG전자가 탄소중립과 순환경제를 위해 2030년까지 가전제품에 재활용 플라스틱 60만톤을 사용할 예정이다.

LG전자는 TV와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 가전제품에 플라스틱을 덜 사용하고, 폐가전제품에서 회수한 플라스틱을 재활용해서 사용하기 위해 2030년까지 폐전자제품 회수량을 기존 450만톤에서 800만톤으로 늘리는 한편 재활용 플라스틱도 올해부터 2030년까지 총 60만톤을 사용하겠다고 9일 밝혔다. 

지금까지 폐가전제품을 꾸준히 회수해온 LG전자는 지난해말 기준 누적 회수량이 307만톤에 이른다. 이렇게 회수한 폐가전제품에서 분리한 플라스틱을 가전제품 일부 모델의 내장부품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지난 한해 사용한 재활용 플라스틱은 약 2만톤이다. 앞으로 회수량을 대폭 늘려, 내장부품 외에 외관부품에도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플라스틱 사용량이 적은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LCD TV보다 상대적으로 플라스틱 사용량이 적은 올레드TV 라인업은 기존 14개에서 올해 18개로 확대했다. 동일한 수량으로 올레드TV와 LCD TV가 판매된다고 치면, LCD TV보다 올레드TV를 판매하는 것이 플라스틱 사용량을 약 1만톤가량 절감할 수 있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LG전자는 2001년부터 국내에서 칠서리싸이클링센터(CRC, Chilseo Recycling Center)를 통해 폐전자제품을 회수한 후 플라스틱과 철, 비철금속 등으로 분류하는 등 전세계 52개국에서 자원순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LG전자는 제품을 설계할 때 자원순환을 고려하고, 자원을 재활용할 수 있도록 신기술을 개발하는 노력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제품의 개발, 생산, 운반, 사용, 폐기에 이르기까지 제품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나가고 있다"면서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참하는 다양한 활동이 미래세대가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고 회사가 지속가능한 경영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LG전자는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 탄소중립(Net Zero)을 실현하는 글로벌 캠페인인 '비즈니스 앰비션 포 1.5℃'(Business Ambition for 1.5℃)에 참여한다고 발표했다. 이 캠페인은 산업화 이전과 대비해 지구의 평균온도 상승폭을 1.5℃ 이내로 제한한다는 파리기후변화협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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