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향후 5년간 석탄 사용을 1억5000만톤 줄이고 이산화탄소 4억톤을 감축하겠다는 탄소절감 계획을 깜짝 발표했다.
중국 신화통신과 차이나데일리 등이 1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에너지 절약 및 탄소감축 행동계획(2025~2030)'을 공개했다. 이는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인 중국이 '2030년 탄소 정점'을 앞당기고 '206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구체적 실행 로드맵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 정부는 이번 계획을 통해 철강, 석유화학, 비철금속, 시멘트 등 주요 산업 부문에서 석탄 사용량을 1억5000만톤을 줄이고 이산화탄소 4억톤을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의 연간 이산화탄소 전체 배출량(약 5억톤)에 맞먹는 규모로, 실현될 경우 전세계 탄소 흐름에도 의미있는 변곡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또 기존의 '에너지 소비총량 관리'에서 벗어나, 생산단위당 배출량까지 함께 통제하는 이중 통제 체제를 도입해 산업 구조 전반을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국제사회는 이번 중국의 발표를 환영하면서도, 실행 과정의 난관을 어떻게 해결할지를 주시하고 있다. 중국의 전력구조가 여전히 석탄 중심이고, 일부 지방정부가 경기 부양을 이유로 발전소 가동률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단기적 산업 구조의 제약이 존재하더라도, 중앙정부가 감축 방향을 명확히 제시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한다.
트럼프 행정부 재출범으로 미국이 화석연료 산업 중심의 정책으로 회귀한 가운데, 중국은 "책임있는 기후행동의 성인국(grown-up nation)"을 자처하며 국제적 리더십 공백을 메우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중국의 정책이 선언적 수준에 머물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글로벌 기후 거버넌스에서 "탈미(脫美) 리더십"을 구축하려는 전략적 의도 역시 분명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은 전세계 탄소배출의 약 30%를 차지하며, 석탄 소비 세계 1위국이다. 이번 결정은 단기 경제성장보다는 중장기 에너지 전환을 향한 신호로, 정책 이행의 실효성보다 '방향성의 전환' 자체에 의미가 있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행보는 향후 5년간 글로벌 감축 논의의 기준점이 될 것"이라며 "실행력과 투명성이 확보된다면 기후 리더십 회복의 전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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