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기후리더' 노리나?...'석탄 1.5억톤과 탄소 4억톤 감축' 깜짝 발표

김혜지 기자 / 기사승인 : 2025-11-03 11:00:03
  • -
  • +
  • 인쇄
▲트럼프와 시진핑 (사진=AP 연합뉴스)


중국이 향후 5년간 석탄 사용을 1억5000만톤 줄이고 이산화탄소 4억톤을 감축하겠다는 탄소절감 계획을 깜짝 발표했다.

중국 신화통신과 차이나데일리 등이 1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에너지 절약 및 탄소감축 행동계획(2025~2030)'을 공개했다. 이는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인 중국이 '2030년 탄소 정점'을 앞당기고 '206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구체적 실행 로드맵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 정부는 이번 계획을 통해 철강, 석유화학, 비철금속, 시멘트 등 주요 산업 부문에서 석탄 사용량을 1억5000만톤을 줄이고 이산화탄소 4억톤을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의 연간 이산화탄소 전체 배출량(약 5억톤)에 맞먹는 규모로, 실현될 경우 전세계 탄소 흐름에도 의미있는 변곡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또 기존의 '에너지 소비총량 관리'에서 벗어나, 생산단위당 배출량까지 함께 통제하는 이중 통제 체제를 도입해 산업 구조 전반을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국제사회는 이번 중국의 발표를 환영하면서도, 실행 과정의 난관을 어떻게 해결할지를 주시하고 있다. 중국의 전력구조가 여전히 석탄 중심이고, 일부 지방정부가 경기 부양을 이유로 발전소 가동률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단기적 산업 구조의 제약이 존재하더라도, 중앙정부가 감축 방향을 명확히 제시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한다.

트럼프 행정부 재출범으로 미국이 화석연료 산업 중심의 정책으로 회귀한 가운데, 중국은 "책임있는 기후행동의 성인국(grown-up nation)"을 자처하며 국제적 리더십 공백을 메우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중국의 정책이 선언적 수준에 머물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글로벌 기후 거버넌스에서 "탈미(脫美) 리더십"을 구축하려는 전략적 의도 역시 분명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은 전세계 탄소배출의 약 30%를 차지하며, 석탄 소비 세계 1위국이다. 이번 결정은 단기 경제성장보다는 중장기 에너지 전환을 향한 신호로, 정책 이행의 실효성보다 '방향성의 전환' 자체에 의미가 있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행보는 향후 5년간 글로벌 감축 논의의 기준점이 될 것"이라며 "실행력과 투명성이 확보된다면 기후 리더십 회복의 전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국민연금 기후 주주관여 '반토막'…대상 기업 29개에서 13개로

기후리스크가 주요 투자위험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국민연금의 기후관련 주주관여 활동이 최근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11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

"기후는 핵심 재무리스크"…스튜어드십 코드 개정 논의

금융위원회가 상반기 중 '스튜어드십 코드 개정을 예고한 가운데 국내 스튜어드십 코드에 기후관련 원칙과 지침이 사실상 빠져있다는 지적이 국회 토

KCC, 서초구 주거환경 개선 힘쓴다...9년째 맞은 '반딧불 하우스'

KCC가 서초구와 손잡고 올해도 지역사회 주거환경 개선에 나선다. 양 기관은 2026년 '반딧불 하우스'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9년째 이어

'CDP 환경평가' A등급 받은 국내 기업들은 어디?

현대자동차가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기후변화 부문 평가에서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을, 물관리 부문 평가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평가대상인 292

기업 자연복원 활동 ESG보고서에 활용 가능...法시행령 개정

기업이나 단체가 자연환경 복원사업에 기여하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성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자연환경보전법'

우리금융 지속가능보고서, 美LACP 뱅킹부문 ESG경영 '대상'

우리금융그룹은 지난해 6월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가 세계적인 권위의 '2024/25 LACP 비전 어워드' 뱅킹 부문 대상(Platinum)을 수상했다고 6일 밝혔다. '

기후/환경

+

기후변화에 전쟁까지 '겹악재'...이란 '물부족' 사태 더 심해져

기후변화로 수년째 심각한 가뭄을 겪고 있는 이란이 미국과의 전쟁으로 물 부족 사태가 더 심각해질 전망이다.전쟁이 발생하기전부터 가뭄과 폭염으

국민연금 기후 주주관여 '반토막'…대상 기업 29개에서 13개로

기후리스크가 주요 투자위험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국민연금의 기후관련 주주관여 활동이 최근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11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

"기후는 핵심 재무리스크"…스튜어드십 코드 개정 논의

금융위원회가 상반기 중 '스튜어드십 코드 개정을 예고한 가운데 국내 스튜어드십 코드에 기후관련 원칙과 지침이 사실상 빠져있다는 지적이 국회 토

북극해빙 녹으면 구름 줄어든다..."기후까지 영향"

북극 해빙의 양에 따라 대기 중 구름의 양과 온난화 양상까지 달라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극지연구소는 북극 온난화로 해빙이 녹으면서 대기

전세계 인구 33% '극한폭염' 영향권..."일상활동 가능시간 줄고있어"

전세계 인구 3명 가운데 1명이 극심한 폭염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10일(현지시간) 국제자연보전단체 '더 네이처 컨서번시'(The Nat

[영상] 시속 265km 바람에 '초토화'...美중부 '괴물 토네이도' 연쇄 발생

미국 중부지역에서 강력한 토네이도가 잇따라 발생해 최소 8명이 사망하는 피해가 발생했다.10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주말 사이에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