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에 눈 대신 '폭우'...美 캘리포니아주 '물난리'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12-24 11:3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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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폭우에 침수된 미국 캘리포니아주 레딩의 한 도로(사진=AP)

크리스마스 시즌에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물폭탄을 맞았다. 20일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24일 정점을 찍고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LA를 포함한 남부지역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2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당국은 폭우를 동반한 강한 폭풍이 접근하고 있다며 오는 26일까지 강풍 경보와 홍수 경계령을 내리고 지역주민들에게 대피할 것을 권고했다.

24~25일 LA 예상 강수량은 100~150mm, 많은 곳은 228mm 이상이다. 통상 캘리포니아주의 12월 강수량이 60.96mm임을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인 양이다. 캘리포니아 북서부와 북부 시에라 네바다 산맥 산지에서는 200~300mm까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지난 주말 캘리포니아 북부에서는 50~75mm의 비가 내렸다. 강풍도 25일까지 시속 112㎞, 일부 해안가에서는 시속 약 128㎞까지 불 전망이다. 주 북부 해안에서는 뇌우와 토네이도가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미 기상청(NWS)은 남부 캘리포니아 일부 지역을 24일 홍수 위험군으로 지정했다. 당국은 "크리스마스 당일에 또 한 차례 비가 올 것"이라 예고하며 홍수와 산사태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이미 도로가 물에 잠기고 차량과 주택이 침수되는 등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북부레딩에서는 폭우로 최소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도로가 폐쇄되고 항공편이 지연되고 있으며 지역 스키장들도 문을 닫고 있다. 기상당국은 크리스마스 이브와 당일 자동차 여행을 자제할 것을 권했다.

폭우 원인은 대기 중에 농축된 수증기가 긴 띠 모양으로 모여 비를 뿌리는 대기의 강(atmospheric river) 현상으로 지목됐다.

캘리포니아주는 지난달에도 LA를 포함한 남부 지역에 폭우가 나흘 넘게 이어져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NWS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부터 17일 오전 11시까지 5일간 LA 다운타운(DTLA) 강수량은 71.6㎜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11월 최대 강수량이다.

이번 폭우 피해지역은 지난해 1월 팰리세이즈 산불 등 대형 산불에 피해를 입은 곳이기도 하다. 산불 피해 지역은 홍수와 산사태에 특히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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