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사망사고에 사과…반복된 인명사고에 비판 잇따라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12-23 12:04:41
  • -
  • +
  • 인쇄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사진=연합뉴스)

삼성중공업 경남 거제조선소에서 50대 노동자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삼성중공업은 공식 사과와 함께 사고 선박에 대한 전면 작업중지 조치에 나서고, 야드 전체 작업을 중단하는 등 안전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3일 고용노동부와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원유운반선 도장 준비작업을 하던 50대 노동자 1명이 21m 높이에서 추락했다. 사고 직후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고용노동부는 사고 당시 노동자가 2인 1조로 도장 준비를 위해 호스를 옮기는 도중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등 자세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고 발생 직후 회사는 해당 선박에 대해 즉시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이어 23일 오전에는 거제조선소 야드 전체에 작업중지 조치를 시행한데 이어, 전 직원을 대상으로 특별 안전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은 이날 사과문을 통해 "유가족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안전관리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큰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모든 관계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 없는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어가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중공업이 사고 후 즉각 작업중지를 조치했지만 일각에서는 "사망 사고가 발생한 뒤에야 작업을 중지하고 교육을 실시하는 건 전형적인 사후대응"이라고 비판했다. 그동안 산업현장 안전강화를 지속적으로 강조했음에도 불구하고 중대재해가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5월 8일에도 거제조선소에서 노동자가 끊어진 크레인 와이어에 맞아 팔이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같은 달 27일에는 외주업체 직원이 선박용 크레인 모노레일 부품을 수리하던 중 끼임사고로 숨졌다. 또 지난해에도 1월 계단 추락 사고, 9월 조선소 내 트레일러와 자전거 충돌 사고 등 크고 작은 인명사고가 반복됐다.

노동업계 관계자는 뉴스트리와 통화에서 "얼마전에도 포스코이앤씨에서 반복적인 사고가 발생했었다"며 "비슷한 유형의 사고가 반복되는 원인에 대한 조사와 후속조치가 없다면 일시적인 작업중지와 안전교육은 '보여주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SPC그룹,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지주사 '상미당홀딩스' 출범

SPC그룹이 13일 지주회사 '상미당홀딩스(SMDH)'를 출범시키고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31일 열린 파리크라상의 임시 주주총회에서 지

[ESG;NOW] 배출량 증가한 오리온...5년내 30% 감축 가능?

국내 많은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내세우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 혹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주기적으로 발간하고 있

기후리스크가 경영리스크 될라…기업들 '자발적 탄소시장' 구매확대

기후리스크 관리차원에서 자발적 탄소배출권 시장에 참여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7일(현지시간) 글로벌 환경전문매체 ESG뉴스에 따르면

ESG 점수 높을수록 수익성·주가 우수…"지배구조가 핵심변수"

ESG 평가점수가 높은 기업일수록 중장기 수익성과 주가 성과가 경쟁사보다 우수하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서스틴베스트는 8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손

경기도, 주택 단열공사비 지원 시행..."온실가스 감축 효과"

경기도가 주택에 단열보강, 고성능 창호 설치 등의 공사비를 지원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는 '주택 패시브 리모델링 지원사업'을 지난해에 이어

[ESG;스코어]지자체 ESG평가 S등급 '無'...광역단체 꼴찌는?

우리나라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세종특별자치시와 경상남도가 2025년 ESG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반면 시장이 수개월째 공석인 대구광역시

기후/환경

+

베네수엘라 석유생산량 늘리면..."탄소예산 13%씩 소진"

니콜라스 마두르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 최대 석유매장량을 가진 베네수엘라의 석유개발을 본격화할 경우에

북해와 발트해 바닷물 온도 '역대 최고'...생태계 변화 예고

지난해 북해와 발트해 수온이 관측 이래 최고 수준까지 치솟으며 전세계 해양온난화의 심각성을 드러냈다.최근 독일 연방 해양·수로청과 발트해

작년 이맘때 3℃였던 핀란드 영하 37℃...제트기류탓?

지난해 1월 기온이 3℃까지 올라가 이상고온 현상을 보였던 북유럽 국가 핀란드가 올 1월 기온이 영하 37℃까지 내려가는 극한한파에 시달리고 있다.11

호주 폭염에 산불까지...32건 산불로 35만㏊ 산림 '잿더미'

수년만의 최악의 폭염을 겪고 있는 호주 남동부에서 32건의 산불까지 발생했다.11일(현지시간) 호주 남동부 빅토리아주 전역에서 대형산불이 동시다발

석유를 향한 트럼프의 야욕…베네수엘라에 그린란드까지 접수?

석유와 자원확보를 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야욕이 끝이 없다.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르 대통령을 체포한데 이어,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

전세계 1% '억만장자' 올해 탄소예산 열흘만에 거덜

전세계 소득상위 1%에 해당하는 부유층은 올해 허용된 탄소예산을 불과 열흘만에 모두 소진한 것으로 추산되면서, 기후위기의 책임과 형평성 논쟁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